108가지 결정(큰글자책)

108가지 결정(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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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조선 시대 쿠데타에서 21세기 수도 이전 논의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는 우리 모두의 손에 달린 선택의 결과다.
대한민국 역사의 주인은 누구인가. 기원전 2333년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부터 이성계가 건국한 조선 시대까지, 일반 민중은 역사의 그림자 속에 가려져 숨어 살아야만 했다. 언제나 중요한 결정은 왕과 귀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조선왕조 500년이 남긴 것은, 비단 빛나는 문화유산과 선조의 지혜만이 아니다. 조선 시대 최고 법전 『경국대전』에 나와 있듯이 법적 신분을 양반과 천민으로 구분한 양천제가 시행되고 있었으며, 현실에서는 백정에 대한 차별이 극심했다. 민주주의 정치를 지향하는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을까. 법적 신분제도는 사라졌지만, 경제 여건에 따라 부유층과 빈곤층의 계급이 뚜렷하고, 기본적인 노동 권리와 주택 문제마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역사의 주인이라면, 아니 적어도 자기 삶의 주인이라면 마땅한 결정권을 가지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또다시 한 명의 손에 쥐어줄 것인가.

이 책, 『108가지 결정』은 고조선 시대 쿠데타에서 21세기 수도 이전 논의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선택과 결정의 순간을 다룬다. 역사를 ‘신들이 노니는 정원’에서 ‘만인이 살아가는 현실’로 강하시킨 위만의 쿠데타를 시작으로 그 ‘현실’의 주도권이 혈통과 신분을 지나 점차 민중, 그리고 민중의 협의에 의한 헌법으로 옮겨가는 과정이 책 속에 시대 순으로 서술된다. 물론 역사의 결정이 항상 긍정적이지는 않다. 역사가 늘 발전하지는 않으며 현실에서 농담처럼 반복되기도 한다. 통일을 노린 신라의 나당동맹은 우리 역사의 무대를 한반도 남쪽으로 한정시켜버렸고, 의욕적으로 추진한 세종의 세제 개편 개혁은 기득권의 강한 저항과 함께, 끝내는 실패로 돌아갔다. 자신의 몰락을 부른 광해군의 고독한 결단, 세도정치를 열어버린 정조의 오판, 이념 대립에 따른 임시정부의 분열 등을 읽으며 오늘날 한국의 현실을 떠올려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모든 역사적 결정에서 주체의 변화에 주목한다. “수천 년 한국사의 흐름을 바꾼 역사적 결정을 찾고, 그 의미를 새겨보자”라는 취지에 따라 이이화 선생을 비롯해 박노자, 이덕일, 신용하, 전현백 등 우리시대의 역사학자 105인이 중요 결정들을 선정했고, 이를 시대 순에 따라 총 5부로 나누어 서술했다. 결정은 결코 독립적이지 않다. 하나의 결정이 다른 결정을 부르고,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리고 이 결정들이 모여 역사라는 큰 흐름을 이룬다. 그리고 그 큰 흐름의 주도권이 신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서 모든 인간으로, 다시 인간의 합의에 의한 제도로 옮겨간다. 책은 한국사의 중요한 결정을 통해 5000년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시각을 제시한다. 동시에 역사의 면면한 흐름 속에서 오늘이라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도출해낸다.

이 책을 쓰고, 편집하고, 인쇄하고, 독자들이 읽는 시점에도 중요한 역사적 결정은 이루어지고 있다. 어쩌면 10년 정도 뒤에 … 그 때는 지금보다 더 긍정과 자랑에 차서 책을 엮게 될까?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선택과 결정 모두 바로 우리의 몫이라는 점이다. 더 나은 한국을 만드느냐, 마느냐의 역사적 결정은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 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저자

함규진

첫전공은법학이었다.그러나대학에입학해교수님께“학문을시작하는뜻에서기초적인교양과지식을쌓으려면어떤책부터읽으면좋을까요”라고질문을드리자“법대에들어왔으면사법고시에필요한책만봐라.그것말고는볼책이없다”는대답을들었다.그후로왠지법학공부에정이붙지않은나머지,대학도학과도바꾸고처음부터다시시작하기로한다.이후성균관대학교행정학과에입학했고정치외교학과로대학원을마쳤다.정치외교학과에서도정치사상을택했고,다시그중에서도동양및한국정치사상에중점을두기시작해박사학위를받았다.
스스로‘밥’학과라불리는법학과를버리고점점돈이안되는학과로만발을돌린‘바보’라고농을친다.하지만그기간내내꾸준히‘역사와그속의인간’이라는한우물을파온그의저력은그러한겸손한표현이무색하도록말과글에면면히드러난다.언제나바뀌는사람들,그리고사람들을바꾸고마침내는그사람들에의해바뀌어버리는힘인사상과역사의도도한흐름에매혹된그는,앞으로도계속사상,역사,그리고사람이라는주제를탐구하고분석해나갈것이다.
현재서울교육대학교윤리교육과교수로재직중이며『영조와네개의죽음』,『난세에간신춤춘다』,『벽이만든세계사』,『최후의선비들』,『개와늑대들의정치학』,『조약으로보는세계사강의』,『왕이못된세자들』,『세상을움직인명문vs명문』등을썼고,『팔레스타인』,『죽음의밥상』,『유동하는공포』,『위험한민주주의』,『정치질서의기원』등번역서도다수있다.

목차

책머리에5
제1부고대
BC194년위만의쿠데타최초의쿠데타:신화의시대는끝나고17
372년고구려불교승인‘불국토’로가는길20
395년고구려의중원정벌대륙을달리다25
427년평양천도한반도와만주동시경영의계기30
ㆍ한국사깊이읽기ㆍ수도를바꾼다,시대를바꾼다-천도38
475년웅진천도백제의멸망을막은결단40
553년진흥왕의성왕배신과한강유역진출진흥왕이북한산에서본것은42
632년선덕여왕즉위모란꽃그림에는피의향기가46
642년연개소문의쿠데타고구려의혼을살린다?50
648년나당동맹한반도의운명을가른역사적결정54
660년소정방의신라군사처벌에반발한김유신나당전쟁의실마리61
661년원효의당유학포기해골물에서얻은것은64
666년남건의남생에대한반란고구려의멸망을불러온형제간싸움66
757년경덕왕의중국화정책동방예의지국으로의첫걸음68
846년장보고암살쓰러진해상왕의꿈71

제2부고려시대
918년왕건의궁예축출과고려건국준비된쿠데타:승자가쓴역사77
918년왕건의대신라햇볕정책평화적통일을위한결단81
935년신검의쿠데타후백제의멸망을부른아들의반역85
956년노비안검법실시최초의민권개혁?87
958년과거제도입900년간이어온‘인재등용의혁명’90
982년시무28조채택유교국가로의길98
993년서희의강동6주획득한국사최고의협상102
1135년서경천도무산과묘청의난서경에심은황제의꿈108
1170년무신의난피가피를부르는폭압의시대114
1232년고려고종의강화도천도국가극복을위해?정권연장을위해!119
1237년팔만대장경조판한국사의불가사의122
1260년원종의쿠빌라이칸접견강화도에서나와팍스몽골리카로124
1270년삼별초항쟁최초의민중운동?128
1285년경일연의삼국유사또하나의역사131
1288년안향의성리학수입거대한뿌리심겨지다134
1323년이제헌의입성책동반대운동홀로나라를지키다139
1352년공민왕의반원정책익숙한것에서의결별143
1363년문익점의목화수입널리세상을따뜻하게하다147
1374년공민왕시해고려부흥의꿈은저물고149
1383년정도전과이성계의만남개인과개인의만남?문과무의동맹!152
1388년위화도회군이미주사위는던져졌다155
ㆍ한국사깊이읽기ㆍ한국사의정치폭력167
1390년개혁세력의토지개혁추진회귀형개혁171

제3부조선시대
1394년한양천도한강으로물갈이가자177
1398년이방원의1차왕자의난이방원vs정도전180
1409년조선왕조실록편찬결정실록편찬결정을둘러싼갈등184
1418년양녕아닌세종에왕위계승조선은어떤국가여야하는가?189
1419년대마도정벌왜구본거지를쳐라192
1430년세종의공법개혁및후퇴국민투표로도부족했던개혁기반197
1433년4군6진개척한반도강역의완성201
1434년세종의갑인자주조위대한금속활자,그러나204
1435년세종의숙신옹주친영결정‘시집살이’의기원209
1443년한글창제글또한만백성이공유할권리가있다213
ㆍ한국사깊이읽기ㆍ창조와발명224
1453년계유정난수양대군vs김종서226
1518년조광조의소격서혁파무엇이미신인가?230
1519년조광조일파제거젊은이들의좌절234
1591년이순신,전라좌수사로임명되다임진왜란을막아낸인사행정238
1592년신립의탄금대선택피할수있었던패배240
1592년고경명의금산선택한양으로?고향으로?243
1592년여진족의원군제의를조선정부가거절병자호란의불씨를남기다247
1596년동의보감편찬결정독자적의학체계를구축하다250
1607년쇄환사파견다시내민화해의손260
1608년광해군의대동법실시200년이걸린개혁264
1614년이수광의서양문물소개매우귀중한‘주워들은이야기’269
1622년광해군,후금에국서전달하다고독한결단은배신을부르고272
1623년인조반정조선은오랑캐나라가아니다?275
ㆍ한국사깊이읽기ㆍ명분이냐?실리냐?279
1969년안용복의독도수호홀로국토를지키다281
1784년이승훈의천주교회창설취사선택의실패286
1791년신해통공왕의필요와백성의필요290
1800년정조,사망직전김조순에게앞날을부탁하다세도정치의문을열다293
1861년김정호의대동여지도제작한평생걸려정리한한반도의모든것296

제4부근대
1865년경복궁중건경복궁에비친낙조303
1866년대원군의쇄국정책과거에매달렸던실용주의307
1876년강화도조약역시믿을수없는회담312
1884년갑신정변개혁의쿠데타:가장짧은쿠데타316
1894년동학농민운동자주를외친대중의첫목소리321
1894년신분제철폐수천년동안의사슬329
ㆍ한국사깊이읽기ㆍ세상의절반,여성에관한한국사의결정들333
1894년한국의공식문자화450년만의햇볕335
1895년명성황후시해누가이여인을죽였는가?339
1896년독립협회와독립신문개화와친일사이345
1904년메가타의화폐정리사업103년전의IMF350
1909년이토히로부미암살하얼빈의총성353
1919년33인의독립선언3.1운동의불씨를만든명망가들의선언357
1919년임시정부수립‘임시’로만든‘조국’361
1945년한반도분할점령전쟁의불씨366
1945년반탁운동결정엘리트의기만370

제5부현대
1948년남북한단독정부수립찢겨진산하377
1949년토지개혁미흡한새세상381
1949년김구암살거인의죽음385
1949년반민특위습격원죄의씨를뿌리다390
1950년한국전쟁한반도냉전심화의결정적계기395
1950년북한군의3일서울지체전장의안개에싸여?404
1950년유엔의한국전개입결정소련안보리불참의의문407
1951년맥아더해임맥아더,누구를위하여전재하려했나?410
1953년한미동맹이승만의벼랑끝전술416
1960년4.19교수데모민중승리의결정적계기가되다421
1961년5.16후퇴란없다?425
1964년베트남파병동맹의덫,혹은복음430
1965년한일회담한일관계,숙제는이어지고434
1968년경부고속도로착공압축적경제발전을가능하게한결정441
1968한글전용한글vs한자445
1972년10월유신가지않았어야할길449
1979년박정희암살장기독재시대,20년만에막을내리다454
1979년12.12악惡의반복462
1980년광주민주화운동민주화운동의위대한기념비466
1981년올림픽유치성공벽을넘어한국을세계에알리다471
1982년이병철반도체생산결정반도체강국으로의도약477
1987년6.10수용한6.29한국의민주주의가뿌리내리게된절반의승리480
1987년후보단일화실패복마전을열다486
1994년카터방북현대한국사최고의결정491
1997년IMF구제금융신청세계화의덫496
2000년남북정상회담적대적남북관계,화해와협력관계로전환되다500
ㆍ한국사깊이읽기ㆍ만남의순간들509
2004년노무현탄핵쿠데타인가?정의실현인가?511
2004년수도이전무산관습헌법의벽518
2005년부계성강제조항폐지동방예의지국은없다522
ㆍ한국사깊이읽기ㆍ가장많은한국사중요결정을내린사람은?527
부록한국사40대중요결정530

출판사 서평

모든역사는과거가아닌현재다!
역사를외면하는자는현실앞에서침묵하는법

철학자아우구스티누스는시간을‘과거,현재,미래’가아닌,‘과거의현재,현재의현재,미래의현재’세가지로구분하는편이더정확하다고했다.즉,과거와미래를따로구분하는게아닌,모든걸현재를기준으로두고삶의진정한의미를찾아야한다는것이다.‘역사’또한과거에기록해놓은사료에집착해‘결과’만을평가하는건아무런의미가없다.과거의‘결정’을현재의관점에서직시하는것.이것이야말로역사를배우는이유다.과거에해결되지않은문제는결코시간이해결해주지않는다.오히려그시간만큼썩어문드러져현재에와서문제를키우곤한다.최근정부가강력하게주장하는부동산정책과과거농지개혁을살펴보자.현재정부는주택을투기의목적이아닌,거주의용도로사용하기위해부동산규제를발표했다.일각에서는이러한정책이서울의집값폭등을야기했다며비난한다.실제로강남을중심으로서울부동산값은끝없이치솟고있다.자고일어났더니집값이1억이올랐네,라는말이더는농담처럼느껴지지않는다.

일찍이조선후기에는정약용을중심으로한중농학파실학자들이‘모든토지를나라땅으로사들여관리,선비,농민에게차등으로지급하자’라는주장을내세웠다.그들은현실을기반으로한개혁을펼쳤으나번번이관직진출에실패하면서창대한계획은좌절되고만다.한국전쟁이후남북이각각정부를수립하면서농지개혁이다시한번일어난다.남한정부는유상몰수·유상분배원칙에따라경작인을보호하려한다.이는어느정도개혁을이루어내는듯했으나부실한보상정책과급격한인플레이션으로대지주만성장하고영세한소작농만을양산해냈다.

조선후기와한국전쟁의농지개혁은소작농을보호한다는정책을전면에내세웠으나,양반과대지주라는신분적한계를뛰어넘지못했다.오늘날에는신분제도는철폐되었지만더욱더교묘한‘수저계급론’이대두되고있다.날때부터부모의자본에따라사회적인계급을나뉘기때문에‘개천에서용난다’는속담은이제우스갯소리가되었다.과거나지금이나열심히일해도내집마련하기어려운건매한가지인가보다.그렇다면현재를살아가는우리는스스로계급을매긴채가만히손놓고있을것인가.아니면역사의변혁을꾀하기위해과거와현재를동일선상에서두고살펴보는혜안이키울것인가.지금도역사적선택은끊임없이이루어지고있다.모두에게주어진한번뿐인삶을과거를후회하는일에쓰는것과현실을직시하고투쟁하는것중에선택하는건결국자신의몫이다.

“역사는선택의결과이며,그선택의주도권은다른어느것도아닌바로우리의손에달려있다.”


※이책은2008년초판의본문디자인ㆍ사진ㆍ캡션을전면교체한리커버에디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