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는 세계사(큰글자책)

말하지 않는 세계사(큰글자책)

$32.00
Description
1789년 대흉년이 없었다면 프랑스혁명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성군으로 칭해지기 위한 조건은 덕과 능력이 아니라 온화한 기후?
조선의 영조와 정조, 청나라의 강희제와 옹정제와 건륭제, 프랑스의 루이14세와 루이15세, 이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각 나라의 번영을 이끈 통치자였다는 것. 그리고 17세기 말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재위했다는 것. 세 나라 모두, 그것도 거의 같은 시기에 전성기를 누린 건 단순한 우연일까? 우연의 일치로 비슷한 시기에 성군이 등장한 것일까?
공교롭게도, 이 세 나라의 중흥기는 18세기 말에 접어들어 막을 내리기 시작한다. 조선은 세도정치와 민란으로 사회가 어지러워지고, 청나라는 백련교도의 난을 기점으로 국운이 기울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프랑스에는 1789년 프랑스대혁명을 비롯해 19세기까지 이어지는 전쟁과 혁명으로 혼란이 거듭된다. 마치 짜기라도 한 듯, 동서양 국가 모두에서 같은 시기에 흥망성쇠가 나타난 까닭은 무엇일까?
과거 국가의 번영과 안정은 농업에 달려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해의 작황에 따라 경제와 민심이 달라졌다. 농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바로 날씨다. 농사가 주산업이었던 시절, 날씨가 좋으면 농사가 잘되어 경제가 성장했고, 날씨가 추워 농사가 잘 안되면 경제가 어려워졌다.
지구의 온도는 16세기 말부터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해 18세기 중반까지 지속적으로 올라갔다. 농사짓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농산물 수확량이 늘어나고 사회 전체의 소득이 증가했다. 이 시기는 성군으로 일컬어지는 정조, 옹정제, 루이14세 등의 재위 기간과 일치한다. 한편 18세기 말에 들어 지구의 평균 온도가 떨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흉년이 잦았다. 이 시기는 각 나라의 혼란기와 일치한다.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해에는 대흉작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난에 허덕였는데, 이는 프랑스혁명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 어쩌면 국가의 흥망성쇠는 왕의 덕과 역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기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조선의 발전을 위해 힘썼던 영조와 정조에게는 다소 불쾌할지도 모를 이야기다. 국가와 민심을 잘 다스리지 못해 곳곳에서 원망을 샀던 왕이라면 이 이야기를 빌려 당시 국가의 혼란이 자신만의 탓만은 아니었다고 억울한 심정을 털어놓고 싶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이 책은 단선적인 역사, 단일한 원인으로 사건을 설명하는 역사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인물 사이의 관계, 사회의 변화, 상황의 맥락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저자의 ‘다시 쓴 세계사’를 통해 독자는 ‘새롭게 보이는 세계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최성락

1960년대끝자락에충남공주에서태어나서울에서자랐고,80년대끝자락에대학에들어갔다.소위386세대중막내이다.사학과에가고싶었지만,시험점수와장래를걱정하는주변의입김등으로인해결국경제학을전공했다.이후에도대학원에서행정학과경영학을공부했지만,한번관심을둔분야는다른길을간다고해서끊어지지는않는것같다.역사관련서적은왠지모르게자꾸보게되고,전공분야에서도경제사나경영사측면에관심을기울이게된다.그러다보니어느새주전공도아니면서역사에대한책을쓰게되었다.
한출판사에서대학연구실을방문한적이있는데,‘주전공도아니면서정말드물게조선왕조실록400권을다가지고계시네요’라는말을했다.비록학술서적이나역사연구서적만큼의전문성을갖추는데에는한계가있겠지만,꽤오랜기간한국사와세계사에대한관심을놓치지않았던사람으로서역사에대한단상정도는써도되지않을까하고생각했다.
서울대국제경제학과를졸업했고,서울대학교행정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과학종합대학원경영학박사학위를받았고,현재동양미래대학경영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저서로는『우리는왜막장드라마에열광하는가』『나는자기계발서를읽고벤츠를샀다』『말하지않는한국사』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글_알고는있어도차마말하지않는역사에대하여_07


1.세계를움직이는힘은무엇인가
1789년대흉년이없었다면프랑스혁명은일어나지않았을까?_15
전쟁은과학기술발달의원동력이었다_22
핵전쟁에서인류를구한남자,페트로프_29
왜잘나가던소련은갑자기해체되었을까?_33
근대민주주의는왜서양에서발전했을까?_서양의군주제와동양의군주제_40
공산주의를무너뜨린88서울올림픽_46

2.말하지않는동양사
아시아는러일전쟁을어떻게보았는가_사회진화론_57
동양은과학기술이부족해서서양에게뒤처진것일까?_63
여포와동탁의억울한사연_69
법보다‘꽌시’_중국인의꽌시문화_76
폭력단의두목이국가지도자가되는사회_82
20세기최고의살인자는누구였을까?_88

3.말하지않는문화사
우리가모르는고대문명이존재했다_피라미드그리고모헨조다로_97
혼일강리도의수수께끼_풀리지않는고대지도의비밀_104
인류의역사에어긋나는고고학적증거들_110
노아의방주는정말있었을까?_지리상발견의의의_117
배설물의사회사_화장실,퇴비,그리고자동차_124
전쟁에서적군보다무서운것은…_130
보호인가,침탈인가?제국주의시대와문화재_136

4.말하지않는미국사
미국이세계사에서차지하는의의_145
아메리카노예는아프리카노예였다_152
청교도와영국귀족의전쟁,남북전쟁_157
라이트형제가처음하늘을날았을까?_163
유대인차별은독일에서만있었을까?_170
맥아더가태평양전쟁을승리로이끌었을까?_177

5.말하지않는경제사
자유를위한혁명?돈을위한혁명?_187
구텐베르크는성서때문에파산을했다?_194
위대한예술후원자로렌초데메디치_202
정화대함대는세계최강의함대였을까?_208
야마시타골드_215
동양은산업혁명이후서양에뒤처지게된것일까?_221

6.말하지않는제2차세계대전
독재자히틀러의아이러니_229
일본이진주만을공격하지않았더라면_236
독일군을패망시킨것은미군일까?_242
프랑스의과거청산이남긴빛과그림자_248
일본은원자폭탄때문에항복했을까?_254
처칠은영국을구한구국의영웅일까?_260

7.콜롬버스가서쪽으로항해할수있었던이유는
콜럼버스만지구가둥글다고믿었기때문에서쪽으로항해할수있었을까?_269
뉴턴은사과가떨어지는것을보고중력을발견했을까?_276
레오나르도다빈치는정말다방면의천재일까?_282
18세기의‘뇌섹남’,카사노바_289
다윈보다먼저진화론을발견한사람이있었다_296
음악의신동모차르트생계형작곡가였다?_304

나가는글_역사의가공과뒤틀림을아는것이주는재미_310
참고문헌_316

출판사 서평

별다른功도없던맥아더가왜미국의대표로항복문서를받았을까?

1945년9월2일,도쿄만의미주리호에서일본외무장관시게미쓰마모루는항복문서에서명한다.이때더글라스맥아더는미국을대표해서그자리에섰다.이장면은미국언론에크게보도되었고,그후맥아더는태평양전쟁의승리의상징이돼인기와명성을얻었다.미공화당의대통령후보로거론될정도였다.그런데정작태평양전쟁을승리로이끈일등공신은맥아더가아니라해군사령관체스터니미츠였다.니미츠가구사한섬에서섬으로이동하는아일랜드호핑(IslandHopping)전략의성공으로태평양전쟁에서승리할수있었다.히로시마와나가사키에원자폭탄투하가가능했던것도미해군의전략에의해일본이점령했던‘티니안섬’을탈환하고,공습기지로삼았기때문이다.그런데도맥아더가미군의대표자격으로항복문서에서명하게된까닭은무엇일까?태평양전쟁개전초기맥아더는필리핀을일본군에게빼앗기고호주로도망가기까지했다.그후필리핀탈환에만매달렸다.필리핀은태평양전쟁의주전장이아닌데도말이다.저자에의하면정치적쇼맨십에능했던맥아더가강력히주장해항복문서서명식의주인공이됐던것이라고한다.인천상륙작전에성공해전세를뒤집었지만중공군의참전가능성을무시해다시금후퇴하게되자아예중국본토에원자폭탄을투하해확전을불사하고자했던것도맥아더특유의오기였다는것이저자의견해다.
『말하지않는세계사』는이처럼역사에서웬만큼은알려진사실이지만,일반적으로는잘말하지않는이야기를모았다.역사와관련해흔히통용되는이야기,혹은상식속에는사실과다른것들이상당히많다.특히나비주류의견해는묻히는일이비일비재하다.고대사나역사기록이전의역사,선사시대를연구하는고고학에는현대의지식체계에서설명하기어렵거나기존에상식을뒤엎는사례가다수있다.그리스문명이고대이집트문명에결정적인영향을받았으면서도이를부정하는서양의주류역사학자들,단한번도외적을막아내지못했던만리장성의객관적사실을인정하지못하는중국의주류역사학자들.자신이보고싶고,말하고싶은것들만일반화하려는모습이다.
일반인들은역사와관련해일반적으로통용되는이야기,이전부터전해오는이야기,재미있게가공된이야기를많이알고있기는하다.하지만그것이역사적사실이아닌경우도부지기수로많다.이런사실의가공과뒤틀림을아는것도역사공부의또다른재미가아닐수없다.


기존의지식에맞지않는다?
인류의역사퍼즐에끼워맞출수없는비밀이야기가펼쳐진다.

○1장은세계를움직이는힘이무엇인지를역사적사건을통해이야기한다.특히,농업에의존하면살아가던근대이전에는당시의기후가정치,경제,사회에미치는영향이매우컸다는것을밝히고있다.예를들어,1789년에프랑스혁명이일어나기일년전에프랑스에는대흉년이있었다.그런데우리는프랑스혁명의원인을프랑스의재정적자,귀족의횡포,시민계급의성장으로만알고있다.

○2장은동양의역사에서말하지않았던이야기들을담았다.‘꽌시’라는중국인들의문화가왜발생할수밖에없었는지,당시중국의정치와국민들의삶을토대로이야기한다.오늘날중국의부정과비리가척결되기어려운이유중하나로‘꽌시’를말하지만사실‘꽌시’는정부에서보호받지못하는중국국민들의생존방식이었다.

○이책의3장은세계사중에서도문화에관한이야기를한다.특히지리상의발견과맞지않는역사적사실들이흥미롭다.인류가남극을최초로발견하기이전에이미고대지도에남극의해안선이정밀하게묘사되어있고,같은시기에살지않았던인간과공룡이발자국화석으로는같은시기에존재했던것으로보이기도한다.기존의주류를이루는이야기들과맞지않는흥미로운문화사이야기가가득하다.

○4장은말하지않고알려지지않았던미국사이야기.흔히아프리카인을노예로끌고왔다고지탄받던아메리카의노예가사실은원래아프리카에서노예였다는것,히틀러의인종차별보다덜하지않았던미국의유대인과동양인에대한인종차별의역사등을말하고있다.특히,우리나라사람들에게는훌륭한군인으로만알려진맥아더의과오에대해서도사실대로밝힌다.

○5장은경제적시각으로설명할수있는역사적사건들을다루고있으며,6장은제2차세계대전의역사적사건들에집중한다.프랑스는전쟁후에과거청산을잘한나라로꼽히지만사실그과정에는광기의폭발이있었다.또원자폭탄을투하하지않았더라도일본이결국항복할수밖에없었던사실에대해서도말하고있다.

○이책의마지막7장은오늘날우리가알고있는유명인들이알려진것과는다르다는것을밝힌다.구체적으로음악의신동모차르트는사치때문에돈을벌기위해끊임없이작곡을했다.레오나르도다빈치의노트의기록물은사실다빈치만의순수창작물이아니라학습노트였다.또다윈이전에진화론을먼저생각한사람이있었다는사실은우리가기존에알고있던유명인들에관한이야기가사실이아니라가공되었다는것을분명하게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