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르방 선생님의 웃당보민 제주어 노래집  : 캘리그라피와 함께하는 신나는 우쿨렐레

돌하르방 선생님의 웃당보민 제주어 노래집 : 캘리그라피와 함께하는 신나는 우쿨렐레

$20.00
Description
웃당보민 지꺼지는 제주어 노래
손글씨와 함께해서 더 생생한 노랫말
제주어 사랑이 담뿍 담긴 노래집
소멸 위기의 제주어를 지키기 위해 노래하는 ‘뚜럼 브라더스’ 박순동 선생님의 제주어 노래집이다. 그동안 발표했던 창작곡들을 모아 2부로 나누어 실었다. 1부에는 57편의 제주어 노래가, 2부에는 32편의 서울말 노래가 담겨 있다.
재미있고 생생한 제주어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담은 노래들도 눈길을 끈다. 시와 동시 등 제주 작가들의 문학작품에서 탄생한 노래도 있고, 아이들과 함께 만든 곡도 있다. 무엇보다 노래를 통해 제주어와 제주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해준다.
우쿨렐레, 기타, 피아노 등의 악기로 연주할 수 있는 코드 악보와 함께 노랫말의 일부를 캘리그라피로 표현했다. 실용적인 악보집을 넘어서 한 편의 제주어 시화처럼 꾸몄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두루 사랑받을 수 있는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고, 제주어 노랫말에 표준어가 병기되어 있어, 제주어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제주어 노래를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기타를 둘러메고 제주도 곳곳을 누비며 제주어 사랑을 노래로 전하던 돌하르방 선생님의 애정이 담뿍 담긴 이 노래집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우리 선생님 책 출판 지원사업’ 공모 선정작이기도 하다.

저자

박순동

[제주어지킴이뚜럼브라더스]
1973년제주도남원읍하례2리1314번지(양마단지)에서아버지박선옥,어머니김춘자의2남3녀중넷째로태어났다.
‘작은소리큰울림’노래패활동(1993~2000),아카펠라그룹‘추룩쟁이’활동(1997~2000),MBC대학가요제본선입상(이화여대,2000),제주어지킴이‘뚜럼브라더스’(2001~현재),제주CBS라디오‘제주어배워보카’진행(2011~현재),선댄스영화제대상-영화‘지슬’의무동이(2013),제주KBS‘보물섬’진행(2013~2015),시트러스‘코시롱돌코롬’진행(2017~2018),9집‘제주의자연을노래하다’음반(2018),제주어그림책《바당이웃엄덴》기획?제작(2018),제주MBC‘귓고냥바짝헙서’진행(2019).

목차

제주어노래집
감귤송-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0
거북손-현택훈작사,박순동작곡12
곶자왈-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4
광평메밀-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6
구젱기겁데기-양전형작사,박순동작곡18
궁퉁이엇이저질른줴-박희순작사,박순동작곡20
고찌글라-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22
나비야-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24
내불라게-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26
넋들이-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28
느어떵허당-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30
느영나영나누민-박순동·강예림작사,박순동작곡32
데멩이웃둑지동모릅발꼽데기-작자미상,박순동악보제작34
돌담에도트멍이이서사-김영택·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36
돌하르방뭐햄수과?-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38
땅따먹기-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40
뚜럼1-김종두작사,박순동작곡42
뚜럼2-김종두작사,박순동작곡44
먹엄직이살암직이-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46
멀찌거니밀려왐쩌-김수빈작사,박순동작곡48
멀찌거니할락산은-고정국작사,박순동작곡50
무명천할머니진아영-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52
무사-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54
몽생이의꿈1-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56
몽생이의꿈2-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58
바당밧-임백연작사,박순동작곡60
바당이나꺼여-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62
바당이제주의쿰이여-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64
보말죽-김수열작사,박순동작곡66
부끌레기동동-김정희작사,박순동작곡68
빌레왓두갓-고훈식작사,박순동작곡70
빙떡-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72
사는게뭣산디-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74
삼춘PD만만세-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76
새가된옥수수,팝콘-박희순작사,박순동작곡78
쉰다리-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80
아빠양지-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81
애기-강민수작사,박순동편곡82
어떵허코1-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84
어떵허코2-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86
어머니께-한가온작사,박순동작곡88
어멍-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90
우리몬딱소중해-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92
웃당보민-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94
이녁과함께헐꺼여-박순동작사,국근섭·박순동작곡96
이녁가슴쏘곱엔-황금녀작사,박순동작곡98
이어도사나-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00
재열이-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02
제비-박주연·박순동작사,박주연작곡104
제주도가보물이여-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06
제주어배워보카?-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08
줍당보민-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10
촘말좋으켜-박희순작사,박순동작곡112
풀꽃친구-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14
할머니의4·3이야기-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16
해녀아리랑-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18
허곡말곡-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20

서울말노래집
강정을지켜야해요-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24
거꾸로담쟁이-김현숙작사,박순동작곡125
고마워사랑해미안해-유지혜작사,박순동작곡126
나누자이길에서-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28
나무의힘-양순진작사,박순동작곡130
남해-현택훈작사,박순동작곡132
낮잠-김희정작사,박순동작곡136
들길-오선옥작사,박순동작곡137
똥싸라똥싸-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40
공꺼로얻은세상맨발벗고가라!-박순동작사,박순동편곡142
몬딱모다졍-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44
물이었으면-양민숙작사,박순동작곡146
바다가놀러와요-오지연작사,박순동작곡148
소녀상을건들지마라-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49
아니다-이정록작사,박순동작곡150
아이-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52
알고있는것만큼-장승련작사,박순동작곡154
어머니-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55
엄마-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58
용눈이오름-박순동작사,현경원작곡160
우리살아있음이희망1-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61
우리살아있음이희망2-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64
우리살아있음이희망3-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66
작은소리큰울림투아-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68
지구-김미희작사,박순동작곡170
참새와코알라-김영기작사,박순동작곡171
초가-강덕환작사,박순동작곡172
통일아넌-한은솔작사,박순동작곡174
하늘꽃-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76
한송이구름-양영길작사,박순동작곡178
한라산이여1-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80
한라산이여2-박순동작사,박순동작곡182

출판사 서평

[발문]보물섬에서부르는보물노래_현택훈(시인)
그의이름은길다.‘제주어지킴이뚜럼박순동’.‘제주어지킴이’라는수식은제주어를노래하기위한자신의다짐과같은말이다.내가아는가수박순동은원래내성적인성격이지만제주어를알리는자리라면아주적극적으로말하고행동한다.영화‘지슬’에서‘무동이’역할을할정도로예술적감각이야이미타고났고,오로지제주어노래만생각하는사람같다.
그의악보집을펼치니그의노래들이귓가에들리는듯하다.그의노래는소박하지만울림이있다.제주어노래에는제주의삶이들어있다.동요를들으면웃음을짓게된다.재미와감동을동시에느낄수있는음악이그의음악이다.이악보집으로많은사람들이그의음악을연주하고노래하면좋겠다.
뚜럼박순동.‘뚜럼’은‘바보’를뜻하는제주어다.그는정말바보다.요즘보기드문바보다.툭하면남들에게밥을사주고,방향이달라도차로데려다주곤한다.남을헐뜯는얘기도하지않는다.내가아무생각없이우쿨렐레를갖고싶다고혼잣말을하니까그걸듣고다음날내게우쿨렐레를선물하는게아닌가.이글을읽는분이라면뚜럼옆에서혼잣말로갖고싶은물건을말해보시라.
섬노래를만든다는그를따라우도에간적있다.우도의밤바람을맞으며많이친해졌다.그곳에서나는그의진면목을봤다.섬과노래를사랑하는모습을봤고,아랫사람에게도예의바르게대해주는모습에호감이갔다.그는정말제주를사랑한다.그가제주어로노래를하는건제주도의아름다운풍경에대한감사에서시작한다.
그는자신이초등학교교사인걸비밀로해달라한다.그마음은아마도몇가지가합쳐져서나타나는것같다.첫째,미안함이다.딴따라로사는벗들에비해본인의직업이안정적이어서내세우기미안한것.그가교사라는걸몰랐던사람들은그의직업얘기를들으면놀란다.갈옷에멕시칸모자를쓰고기타를치는모습은그야말로제주형가수다.둘째,부끄러움이다.자랑하는걸좋아하지않는성격탓에누가‘추구려주면’몸을비비꼰다.
하지만그는무엇보다가수다.싱어송라이터.현재까지아홉장의정규앨범을냈다.그는제주교대에입학하고서음악에빠졌다고한다.‘작은소리큰울림’이라는노래패에들어가노래의맛을느끼게되었다.그리고대학가요제에제주대표로참가했다.
그때만해도수염을기르지않았는데어머니의반대때문이었다고한다.처음에는그점이서운했는데나중에알게되었다.아들이수염기르고노래만하고다니면교사임용이되지않을까걱정했다는것.나중에교사생활을시작하자‘몸냥하라’는어머니의말을듣고수염을길렀다고한다.
교사생활을하면서노래를계속하던그는오멸감독의제안으로제주문화살리기운동에들어섰다.제주문화라면제주어로노래를해야겠다고깨달아제주어로노래를부르기시작했다.그래서그의노래에는제주의이야기가있다.‘빙떡’,‘보말죽’,‘쉰다리’등제주의향토음식을소재로만든노래도있고,‘해녀삼춘블루스’,‘해녀아리랑’,‘이어도블루스’등제주바다에대한노래도있고,어린이들과함께어울리면서‘제비’,‘어떵허코’,‘거북손’등의동요도만들었다.특히‘빌레왓두갓’,‘돌담에도트멍이이서사’,‘고치글라’,‘바당이나꺼여’등의노래는언어를통한제주의모습을제대로보여준다.
뚜럼박순동의또다른별명은‘돌하르방’이다.수염을길러할아버지같고,산신령목소리도잘내기때문에영락없이하르방이다.하르방중에서도마음좋은하르방이다.하나도엄하지않고,늘배려해준다.기타를둘러메고엉거주춤걷는다.노래할때는엉덩이춤도추는헐렁이같지만‘소멸위기제주어’를지키는우직한돌하르방이다.돌하르방이야말로아무곳에도가지않는다.
뚜럼과함께교래분교운동장에서축구를한적있다.그때뚜럼이내게한말을기억한다.그잔디밭에서토끼풀들이섬처럼솟아오른다고.그러면그토끼풀섬을피해공을찬다고.그렇다.그에게제주도는토끼풀섬처럼소중하고여린존재다.뚜럼은그날포지션이골키퍼였는데토끼풀섬을요리조리피해공을몰고가골을넣었다.골넣는골키퍼.별명이끝도없다.
그리고그는딸바보다.딸의얘기라면다들어주는딸바보.여러가지면에서요리조리살펴보아도결국그는바보다.삶과노래가똑같은사람.뚜럼박순동의모든것이모여있는책이바로이악보집이다.멜로디와리듬에그의웃음과눈물이다들어있다.악보집을한장한장넘기면기타를치며노래하는그의모습이보이는것같다.
이게다가아니다.이책에는김효은작가의손글씨와그림이실려있다.어쩜이렇게‘아꼬운’글씨와그림으로채울수있을까.노래와어울리는글씨와그림이있어서책을보는맛이상승한다.또큐알코드로노래를들을수도있으니금상첨화가아닐수없다.
뚜럼브라더스로활동하는박순동.첼리스트지윤과함께제주도바닷가에서노래를부르는모습이눈앞에선하다.그가노래와실천으로만든‘제주의가수’라는이캐릭터는제주어처럼소중한캐릭터임이분명하다.우리는이보물을소중히아끼며보전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