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만 몰랐다 (고문현 시집)

고양이만 몰랐다 (고문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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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그루 시선 11번째 시집으로, 고문현 시인이 첫 번째 시집 《고양이만 몰랐다》을 펴낸다. 시집은 총 6부로, 1부 ‘기억의 시원’, 2부 ‘고뇌의 퍼포먼스’, 3부 ‘그리움의 길목에서’, 4부 ‘밤이 너무 환하여’, 5부 ‘별자리가 심상치 않다’, 6부 ‘추억 나들이’로 구성되어 있다. 정찬일 시인이 해설 제목으로 쓰듯이 이 시집은 ‘경계 너머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생을 ‘나’로 살아가지만, ‘나’에 대해서 잘 모른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지금 내 감정은 무엇인지 여전히 어렵다. 혹은 상황에 맞닿을 때 선택의 문 앞에서 고민하기도 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어떤 문을 열고 들어갈지 여러 크기의 문 앞에서 ‘이 문을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는 것처럼.

그렇지만 상황에 부딪히고서 경계라는 선을 확실히 넘어가게 될 때, 비로소 ‘나’에 대해 명료하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시인 또한 마찬가지로 경계 앞에서 어렵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과감히 선택한다. “서로 다른 금단의 선/ 이념이 그은/ 철조망을 넘으니/ 자유인이 되고” (「금단(禁斷)의 선(線)」) 해설의 표현대로 그 경계를 넘어야만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형화된 ‘나’를 발견한 데 그치지 않고, 정형화된 모습에 이면이 있음을 확인하며 다음으로 건너간다. 시 「고양이만 몰랐다」에는 여러 상황에 놓여있는 고양이가 묘사된다. “목에 반짝이는 펜던트한 귀족처럼 보이는 고양이, 집이며 사람이며 친숙한 게 하나도 없어 보이는 고양이, 영역을 잃어버린 멸족 왕가의 황태자처럼 보이는 고양이, 먹구름 훗날도 모르고 잠든 고양이, 뒹구는 폐건전지처럼 소모품이 되어 버린 고양이, 홀로 헤매는 고양이다.” 그 뒤에 나오는 “사람의 얼굴이 두 개인 것을/ 고양이만 몰랐다.”라는 구절을 통해서 보이는 것 외의 심리를 알고자 노력한다. 이 시에 등장하는 ‘고양이’가 ‘나’인 화자를 불러일으킨 것처럼 이 시집이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것은 끊임없이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일 것이다.
저자

고문현

2016년한국문학예술신인상수상으로등단(시)
2017년월간『시사문단』신인상수상으로등단(수필)
제주시‘인문학과함께하는정류장’시선정
북한강문학제추진위원역임
현)한국문학예술제주지부장,영주문학회부회장
한국문인협회,제주도문인협회회원

목차

시인의말

1부기억의시원始原
금단禁斷의선線/에피타프epitaph/아리송한자태/미소는행복의패스워드/인연이란/카오스의시대/수난受難의바벨탑/가슴앓이/믿음1/불면의밤/황혼/집시의정령精靈/역사歷史의시원始原/곤란한눈짓/사랑의담론談論2/소녀상小女像/순결의꽃/주인공의참회록

2부고뇌의퍼포먼스
침묵의정계비/망자의넋/불타는입술/포로가된시인/소녀의꽃말/늙은실향민의퍼포먼스/광장의바람/약속의날/입방아/새는나무에서노래한다/밤의연가/황제의귀환/어쩌다이런일이/위험한편견/자줏빛신비/분재盆栽삼매경三昧境/무덤에뜬별

3부그리움의길목에서
화폭속의여인/꽃잎지는밤/아내에게바치는연가/거룩히떠나라/가슴에지는꽃이파리/소녀도여자인것을/창백한회상/가을속으로떠난사람/봄뜻이드리우면/사랑은모른체하는것/아름다운절제/아픔없이는꽃을꺾을수가없네/숙녀의과거/마법풀린무덤/소년과소녀/분재盆栽/희뿌연순정/첫눈은그리움

4부밤이너무환하여
태양은식지않는다/기억의편린片鱗들/쓰다만편지/구겨진신문도뉴스다/G선상의아리아/G선상의아리아/담너머그대가슴으로/표류자블루/또하나의민낯/주담酒談/찬란한집념/무표정이어렵다/멜랑꼴리한유혹/기사騎士아마디스의고뇌/무슨꽃을띄울까요/부부夫婦/여자이기때문에

5부별자리가심상치않다
고양이만몰랐다/욕망의꽃/세월에묵힌그리움/백조의순정/입다문진실/인생2막의키워드/태극기와촛불/사랑의왈츠/말로하기엔/분노의허들을거두자/꽃잎으로물들인/까마귀목에걸리라/첫경험/약자의비문碑文/선열선혈/사랑의메시지/가없는그리움/나신裸身은원초적미

6부추억나들이
장미의숙명/이카로스의날개/방선문연가/보라색라일락의고백/불꽃한송이/꽃은가슴에지고/분노忿怒/태초의소리/악인의저주/판관의야망/봄이오는기척/소중한인연/사랑의말로末路/아쉬운듯/묵시默示와웅변雄辯/솔직한변명/어머니의비가悲歌

해설|경계너머‘나’를찾아가는끝없는여정
정찬일(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