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없다 (조미경 소설집)

귀가 없다 (조미경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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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불완전한 유년과 내면을 조명하는 소설집
조미경의 첫 소설집 『귀가 없다』가 발간되었다. 소설집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불완전한 내면을 조명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화자들은 불우한 가정사, 유년의 상처, 불안한 현재 등 저마다의 아픔을 지닌 채 살아간다. 어딘가 결핍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세상과 동떨어져있기보다는 오히려 밀접하게 닿아있다.
표제작인 「귀가 없다」 속 화자는 근원을 알 수 없는 이명으로 괴로워한다. 그에게 수업을 받는 학생인 K는 1학년인데도 아직까지 한글을 떼지 못했고 수업 진행이 어려울 만큼 산만하다. 힘들고 복잡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는 공통사는 화자 자신으로 하여금 K를 보살펴줘야겠다는 마음을 품게 했지만, K를 보살피는 일에 어려움을 느낀 화자는 그 일에 손을 떼고 만다. 긴 세월이 흘러서도 유년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동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보인다. 화자는 남편의 외도로 인한 불행을 끊임없이 한탄하는 엄마에게 시달렸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엄마를 두고서 여전히 자식 노릇을 해야 하는 화자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속박된 굴레가 어렵기만 하다.
저자

조미경

제주출생.
2003년『제주작가』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시작.
현재제주작가회의회원으로활동중.

목차

귀가없다
우리집에왜왔니?
동거
한글공부
똥돼지
그녀,허궁

발문|불온한성장통(양혜영소설가)

출판사 서평

불완전한유년과내면을조명하는소설집

조미경의첫소설집『귀가없다』가발간되었다.소설집은주변에서볼수있는평범한사람들의불완전한내면을조명한다.소설에등장하는화자들은불우한가정사,유년의상처,불안한현재등저마다의아픔을지닌채살아간다.어딘가결핍된사람들의이야기는세상과동떨어져있기보다는오히려밀접하게닿아있다.
표제작인「귀가없다」속화자는근원을알수없는이명으로괴로워한다.그에게수업을받는학생인K는1학년인데도아직까지한글을떼지못했고수업진행이어려울만큼산만하다.힘들고복잡한가정환경에서자랐다는공통사는화자자신으로하여금K를보살펴줘야겠다는마음을품게했지만,K를보살피는일에어려움을느낀화자는그일에손을떼고만다.긴세월이흘러서도유년의기억에서벗어나지못하는것이다.
「동거」에서도비슷한양상이보인다.화자는남편의외도로인한불행을끊임없이한탄하는엄마에게시달렸다.시간이흘러도변치않는엄마를두고서여전히자식노릇을해야하는화자는가족이라는이름의속박된굴레가어렵기만하다.

모든것이완벽해보일때,
찾아오는스산한공포

불완전한내면의세계를내보이는소설과는달리표면적으로는평화롭고온전해보이지만서서히불안을자아내는소설도있다.「우리집에왜왔니?」에서는도시에서살아온이주민들이마을에들어오면서동네가시끌벅적해진다.아이들의학교문제를비롯해전반적인마을의분위기를좌우해가는이주민들앞에서토착민들은한발뒤로물러서게된다.세련됨과완벽함이마냥온당하게여겨지는세태에대한물음을자아낸다.
SF형식을취하고있는「그녀,허궁」은팬데믹으로여성의임신과출산이불가능해지자,임신로봇‘허궁’이등장한다.‘허궁’은임신과출산뿐만아니라아기를돌보는역할까지수행했다.하지만,모든것이완벽해보이는허궁프로그램도오류는피할수없었다.위태롭게이어가던안정감또한허상이었고끝에는무너질수밖에없었다.
조미경의첫소설집『귀가없다』의소설여섯편은모두불안한처지에놓여있는인물들을중심으로다룬다.이리저리휘둘리는내면을보여주고완벽함이주는허구를꼬집어내기도한다.
결핍된유년기를소설여섯편으로담은소설집『귀가없다』는어른이된다는것은완벽과성장을보장하지는않는다는사실을상기시키며어디에선가분투하며살아가고있을여러이들의모습을떠오르게만든다.약한사람들의아픔을공감하는데집중한조미경의첫소설이독자들에게위안을주기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