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숙모 (이병룡 시집 | 양장본 Hardcover)

외숙모 (이병룡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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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영혼 깊숙한 곳까지 가닿는 작은 떨림”
“위로받고 싶을 때 슬그머니 펼쳐 드는 시집”
이병룡 시인의 시는 내밀한 치유의 언어로 영혼 깊숙한 곳까지 상처를 싸맨다. 작은 떨림에서도 울음의 각도는 민첩한 언어로 살아 움직인다. 때론 속아버리고 싶은 절망마저도 살갑게 다가가 끌어안아 꽃피운다.
「배냇적 슬픔」이 손을 내밀어 와도 첫 번째 내리는 빗방울을 맞으러 간다. 촉촉한 서정적 언어를 통해 ‘아버지’는 버팀목으로 시인 내면에 영원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아홉 개의 목숨’을 갖고 있다는 고양이처럼 해독 불가능한 수화를 보면서 느낀 세상은 어둠 속을 헛디디게 하듯 아득한 세상을 기만하다가 아흔아홉 개의 눈 속으로 슬픔이 스며들어 눈물의 마중물이 되듯이 삶의 귀퉁이에 부딪혀 깨져가는 부스러기들이 모여 환한 언어의 별들로 태어난다.
- 김경선 시인

이병룡의 시는 마르크 샤갈의 그림을 떠올리게 한다. 짙푸른 하늘로 날아오르며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짙푸른 빛은 슬픔의 빛깔인 동시에 희망의 빛이다. 평생, 말 한마디 하지 않았지만, 언어보다 더 감동적인 수화로 시인의 입을 부끄럽게 했던 외숙모, 별빛을 찾아오는 발달장애인,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는 해고자, 담장 밑의 노숙인, 장애가 있는 사람, 심지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 태아의 슬픔까지 공감하게 하는 이병룡의 시는 어느새 시공간을 넘나든다. 현재를 뛰어넘어 조선시대 궁궐의 안팎, 역사의 중심으로 들어오지 못한 소외된 인물들에게도 연민의 시선을 보낸다. 역사적 배경 없이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상황도 행간에 깊숙이 녹아있다. 그리고 본연으로 돌아오는 자기성찰, 소외된 이들에 대한 위안과 연민, 그래서 이병룡의 시는 따뜻하다. 지쳤을 때 위로받고 싶을 때 슬그머니 펼쳐 드는 시집이다.
- 이수정 시인·포크싱어
저자

이병룡

서울에서태어났으며시집으로『궁녀발자국』등이있고낭만문학상등을수상하였다.곁길동인,한국작가회의회원으로활동중이다.

목차

시인의말 05

제1부

과꽃 13
외숙모 14
배냇적슬픔 16
보이지않는손 18
모란역 20
컴컴한책방 22
색깔카스트 24
포유류끼리 27
슬픔의그릇 30
물고기의오체투지 32
꽃을삼키다 34
출입통제구역 36
엄마가미안해 38
어머니의꽃무늬 40
춘희의질문 42

제2부

흐린날의풍경 45
해막解幕 48
벽화 50
불우한언어 52
종속적인골목 54
푸른색 56
지독한손 58
그냥서있다 60
방바닥 62
붉은절규 64
천수만 66
수국을들여놓다 68
뒷모습 70
빨래터 73
길을아십니까 76

제3부

고요한터널 81
누에 82
비명 84
축사畜舍 86
이별의형식 88
독수리부리 90
그섬의노래 92
삼보일배 94
활주로에서 96
배경 98
후각 100
나무그늘 102
맨발둘 104
둥근세상 106

제4부

수상한조명 111
모낭충 114
퍼즐 116
굴뚝 118
칼의온도 120
책상 122
비문을해독하다 124
흙담 126
이마가쓸쓸한 128
시야視野 130
매혈 132
황톳길 134
참회 136
K의평형 138
아내의속눈썹 140
매듭 142
굽어져야하는것 144

■해설_침묵의언어와슬픔의관계/김옥전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