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표범

눈표범

$17.00
Description
2009년 공쿠르상, 2011년 메디치상, 2015년 위사르상을 수상한
여행 작가의 극한 여행기. 2019년 르노도상 수상작!
『눈표범』프랑스 문단을 뒤흔든 극한여행기로 저자 실뱅테송이 동물전문사진작가 뱅상뮈니에와 그의 연인인 다큐멘터리 감독, 그리고 친구이자 조수인 철학가와 함께 티벳에서 식하는멸종동물, '눈표범'을 관찰하기 위해 해발 5,000미터 고지대의 대평원, '창탕'에서 보낸 생생한 기록이다. 이러한 그의 기록은 마침내 눈표범을 보느냐 마느냐를 넘어,죽느냐사느냐에 가까운 극한의 모험담이거나 생존기, 또는 인간에 대한 참회의 기록혹은 인내의시詩가 된다.

오로지 ‘눈표범’에 초점을 맞춘 여행은 인간을 야생동물의 차원으로이끈다.인간에게 쫓겨 고지에서 겨우평온을 찾은 멸종동물의 터전으로... 저자인 실뱅 테송과그의 친구이며 사진작가인 뱅상 뮈니에는단몇 초 만에사라지는 눈표범을 보기 위해 영하30도 이상의 추위속에서 30시간 이상을 꼼짝하지 않는,상상을 초월한 고통을 감내한다. 눈표범의 영역에서인간은 그저 참고 또 참고, 또 참으며 기다려야하는데, 동물의 비밀을 캐려해서는 안 된다.그들이 보여주기 전까지는...!더군다나 그들의 영역에서 인간은 오히려 관찰 대상이 될 뿐이다.그곳에서 인간은 결단 코만물의 영장일 수도,이어서도 안 된다.
이 책은 영하 30도의 티베트 대초원, 5천 미터 고도의 야뉴골 호수로 우리를 안내하며 쿤룬산맥의 송곳니 같은 산봉우리들을 감상하게 한다. 멸종 위기의 ‘눈표범’을 보기 위해 저자가 동료들과 티베트를 여행하면서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옮겨놓은 여정을 기록한 서정시이자, 자연에 순응하는 동물들의 삶과 질서에 숙연해지게 하는 한 편의 다큐드라마로,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고요함과 잔잔한 울림을 선사한다.
저자

실뱅테송

SylvainTesson
저널리스트이자작가,여행가.1972년프랑스파리에서태어났으며지리학을전공했다.자전거로세계여행을하며중앙아시아의매력에흠뻑빠졌던그는1997년부터지칠줄모르고세계곳곳을탐험하는가운데‘꿈꾸는이름을가진도시’들을찾아,즉발파라이소에서사마르칸트까지온지구를돌아다니는중이다.『노숙인생Unevie?coucherdehors』(2009)으로공쿠르상중편부문을,『시베리아숲에서Danslesfor?tsdeSib?rie』(2011)로메디치상에세이부문을수상했다.2014년지붕에서떨어지는사고로혼수상태에빠졌다가기적적으로살아난테송은긴고통의시간을견뎌야했지만이후출간한『완전한실패Berezina』(2015)역시큰호평을받으며위사르상을수상했다.그밖에도다수의저서가있으며『검은길위에서Surlescheminsnoirs』(2016)와『시베리아숲에서』는각각23만부,25만부가판매되었다.

목차

서문

1부:접근
동기/인간권력의위력/원무圓舞/야크/늑대와함께노래를!/아름다움/
보잘것없는인간/순환하는생명/미로속의존재/소박함/명령

2부:안뜰
공간의진화/일체에서다중으로/본능과이성/지구의고통

3부:출현
동물들만있었다/비탈에서의사랑/숲속에서의사랑/협곡의표범/예술로승화된동물/
최초의출현/시공간속에녹아들다/세상을말하는단어들/포기협정/골짜기의아이들/두번째출현/동물들의몫/야크의희생/어둠의공포/세번째출현/현실수긍/마지막출현/
영원한회귀를꿈꾸며/근원으로부터의분리/원시액체/돌아가리라!/야생의위로/세상의감춰진이면

출판사 서평

“내가6년동안뒤쫓고있는녀석이티베트에있어.”뮈니에가말했다.“고원에살고있지.그녀석을보려면,시간을꽤들여서접근해야해.이번겨울에도거기가려고하는데,함께가자.”“어떤동물인데”“눈표범.”그가말했다.“눈표범이라면이미멸종한줄알았는데.”내가말했다.“그놈이그렇게믿게만든거지.”(본문중에서)

2019년프랑스에서가장많이팔린책,『눈표범LaPanthredesneiges』
2019년10월출간즉시파이널리스트명단에없던르노도상깜짝수상!

『눈표범LaPanthredesneiges』은프랑스문단을뒤흔든극한여행기로저자실뱅테송이동물전문사진작가뱅상뮈니에와그의연인인다큐멘터리감독,그리고친구이자조수인철학가와함께티벳에서식하는멸종동물,'눈표범'을관찰하기위해해발5,000미터고지대의대평원,'창탕'에서보낸생생한기록이다.이러한그의기록은마침내눈표범을보느냐마느냐를넘어,죽느냐사느냐에가까운극한의모험담이거나생존기,또는인간에대한참회의기록혹은인내의시詩가된다.2019년프랑스3대문학상인르노도상수상관련특별했던점은수상작후보의파이널리스트명단에없던이작품이깜짝수상하였다는것이다.이는르노도역사상처음있는일로,이여행기에대한관심과그가치가어느정도인지를방증한것이다.

자연의여신,설산의정령‘눈표범’을찾아떠나는여행다큐드라마,
영하30도의낙원으로이끄는시적탐험!

“한국에는표범이있는지요미지의땅에접근하기전엔항상이질문을해봐야할것같습니다.‘그곳엔표범이있는가’왜냐하면,그질문에대한답은,긍정이든부정이든간에,그나라가지닌특징중의많은부분을정의해줄것이기때문입니다.만일표범이살고있다면,그건그땅에자유와신비를위한공간이여전히남아있다는뜻이겠지요.따라서그땅의시적인정서가아직시들지않았다는뜻이될겁니다.”
-실뱅테송

저자의이름‘테송Tesson’은프랑스고어로‘오소리’를의미한다.이름이말해주듯자연에동화된삶을살아가고있는실뱅테송은바이칼호수를사랑하고,높은산을좋아하며,파리의노트르담벽을타고오른다.『눈표범』은영하30도의티베트대초원,5천미터고도의야뉴골호수로우리를안내하며쿤룬산맥의송곳니같은산봉우리들을감상하게한다.이책은멸종위기의‘눈표범’을보기위해저자가동료들과티베트를여행하면서자연의숨결을그대로옮겨놓은여정을기록한서정시이자,자연에순응하는동물들의삶과질서에숙연해지게하는한편의다큐드라마로,어린아이같은순수함과고요함과잔잔한울림을선사한다.

마치다른이들이'고도'를기다리듯이,이모험작가는티베트의추위속에서신비한눈표범을기다리면서,추억과기분좋은회상들로침묵의시간을채우며펜을움직인다.모험가요탐험가로서,언제나쉬지않고몸을움직였던실뱅테송은이번책에서는조금도움직이지않는다.곡예사처럼벽을타고지붕으로올라가지도않는다.그는숨을죽인채꼼짝하지않고잠복중이다.파스칼이래로우리는"인간의모든불행의유일한원인은자기방에조용히머무르는방법을모르는것"임을알고있다.『대초원의기마여행』의저자는자신이'기다림의노트르담'이라고명명한동굴에서바로그금언을채택하고서눈표범의출현을기다린다.교과서보다장지오노의책을더많이읽었다는사진작가와동반하여,테송은세계의지붕이라는창탕고원에올라갔다.멋있고,아름답고,장엄한미를갖춘,극히드문동물인표범을보기위해서였다.
"녀석의털은약간푸른기가도는진줏빛이었다.그래서사람들은녀석을눈표범이라고불렀다.녀석은눈처럼소리없이와서,아무소리도내지않고사뿐사뿐되돌아가바위속으로사라져버린다."


실뱅테송VS아멜리노통브
“우리는보이지않는존재들에의해관찰당하고있다!”

아름답고매력적인극한여행기인『눈표범LaPanthredesneiges』으로2019년프랑스에서가장많이팔린책의작가가되었고프랑스최고의문학상인‘르노도상’을수상한실뱅테송이≪피가로≫誌주선으로『살인자의건강법』과『적의화장법』등국내에도널리알려진프랑스최고의베스트셀러작가아멜리노통브를만나이야기를나누었다.그중인상적인대담내용을아래에소개한다.

*아멜리노통브:모든건당신의책에나온그한장의사진에잘축약되어있더군요.그사진에서모든사람이바위중앙에있는매한마리를본다고했지요.아이들만빼놓고말이에요.아이들은그바위뒤편에몸을감추고있는표범의귀와눈을즉각알아봤다지요.

*실뱅테송:그때알게된건,우리가보고있다고믿는것은실제로우리가보는게아니라는것과실은우리자신이보이지않는존재들에의해관찰당하고있다는거였요.다른말로하자면,우린삶에서는중요한것을비껴지나치기가무척쉽다는거죠.
(뮈니에는새의깃털에초점을맞추고위의사진을찍었다.물론표범이자기를바라보고있을거라곤상상도못하고서.그런그가사진속의표범을알아본것은2개월후에그사진을다시한번자세히들여다봤을때였다.확실한자연주의자인그도바위인줄로착각했던것이다.)

『눈표범』은우리에게보이지않는것을바라볼시간을가져보라고제안하며
우리가자연과어떤관계를맺고있는지에대해질문을던진다

나는곧깨닫게되었다.인간의정원이‘내눈엔보이지않아도나를보고있는존재들’로가득하다는사실을.그존재들은우리에게해를끼칠의도가전혀없다.하지만우리를엄중하게감시하고있다.우리가무슨일을하든간에,그들의감시를피해갈수는없다.우리가살아가는이작은공원의관리자들은동물들이건만,인간은그곳에서스스로왕이라고자처하면서굴렁쇠를굴리며놀고있다.이것은내게새로운발견이었고,그발견이그리기분나쁘게느껴지지않았다.이후로내가혼자가아님을알게되었으니까!(p.67)

영적인탐구를위한모험이자대자연과아름다움에대한찬가

눈표범을기다리는잠복의시간.이탐험에는순수와절대에대한목마름이있다.실뱅테송은시詩의세계에살고있다.《르피가로》

소비사회의대척점에서실뱅테송은내적성찰,느림의미학,자연이주는기쁨을찬양한다.이지리학자에게자연보호문제는추해지는세상앞에서그가할수있는유일한전투가되었다.《르몽드》

『눈표범』은인내심과침묵을노래한서정시다.여유를가지라는요청,아니간청이다.바로그것이독자가테송을사랑하는이유이기도하다.책을한장한장넘기다보면현대라는세상을거슬러오르고있다는느낌을받는다.《라부아뒤노르》

이작품으로실뱅테송은보이지않는것을보게하고우리와자연의관계에대해질문하게한다.《라크루아》

“기다림은일종의기도이다.어떤응답이든오게되어있다.
만일아무것도오지않았다면,그건우리가보는방법을몰랐기때문이다.”

냉혹하지만너무나아름다운,품위있고당당한여신‘눈표범’

눈과바위뿐이고,온통흑백이긴하지만분명이곳은에덴이었다.인간이약탈하고싶을만한건아무것도찾을수없는곳.물론매일아침,똑같은고역을치르긴해야했다.새벽4시,등산화끈을단단히묶고희미한온기가남아있는침낭속을빠져나와영하30도의기온속에티베트의여신을만나기위해길을나선다.표범은쉽지않은여왕이다.인간이가까이가는것을쉽게허락하지않는다.눈처럼소리없이왔다가아무소리도내지않고사뿐사뿐되돌아가바위속으로사라져버릴뿐이다.매끄럽고,당당하고,조용하게.테송은표범을모두세번보았을뿐이지만,표범의매력에사로잡히고말았다.너무나아름답지만도덕심과는관계가없는,너무나냉혹하고강한동물.그러나눈밭에죽어누워있는야크옆에서피로벌겋게물든표범의주둥이를보고,그의식사를죄악이라고여겨서는안된다.죽은것들가운데서생명력으로팽팽하고,평화로우면서도위험하고,예측불가에안일함을모르는변화무쌍한표범은자연의질서위에군림하는여제이다.

동굴안으로새벽빛이들어왔다.우리는침낭밖으로기어나왔다.간밤에눈이내렸다.털위에하얀눈가루가덮인표범이피로붉어진주둥이를하고서죽은야크옆에있었다.새벽이되기전에골짜기밑으로돌아와,이제무거운배를깔고잠이든참이었다.녀석의털은약간푸른기가도는진줏빛이었다.그래서사람들은녀석을눈표범이라고불렀다.녀석은눈처럼소리없이와서,아무소리도내지않고사뿐사뿐되돌아가바위속으로사라져버린다.표범의어깨가찢어진게보였다.어쩔수없는왕의몫일터이다.선홍색얼룩이야크의검은옷에서두드러졌다.표범은우리를알아봤다.옆으로몸을돌리더니고개를들었고,우리눈과마주쳤다.냉혹하면서도타오르는듯한눈빛이었다.녀석의두눈은이렇게말하고있었다.‘너희와우린서로사랑할수없어,우리에게너희는아무것도아니야.너희종은최근에야나타났지만,우리종의기원은태곳적이란말이야.너희종은시詩의균형을깨면서번식하고있다는걸알아야해.’피로붉게물든표범의얼굴,그건암흑과새벽을교대로오가는원시세계의영혼이었다.(p.202~203)

꿈조차얼어붙을것같은설산의캠프에고요히울려퍼지는짐승들의노랫소리!

상상을초월한추위의고통속에서그일렁이는무늬를지닌짐승이다시나타나기만을간절히바라며어떤소리도내지않고미동조차없이기다리는인내의시간.짹짹거리는새들도,날갯짓하는잠자리도,가느다란다리를떨며기어가는개미도,공중을떠다니는향기같은것도없다.무덤같은침묵.구름이흘러가는소리마저들리는듯하다.가끔아주멀리나타나는늑대한마리,여우한마리,야생당나귀몇마리,영양몇마리등을눈으로탐색하며그들의동선을따라간다.야크도나타난다,느리고거대한털뭉치들.오래전동굴벽을장식했던이짐승들은그이후로지금까지변한게하나도없다.그들에게시간은멈춰있었다.허약하고번뇌하며불안해하는인간세상을향해그들은여전히침묵으로응답하며그들만의노래를부른다.산의정령은어느틈에바위뒤로,덤불사이로지나쳐갔는지도모른다.어쨌든영롱함이사라졌다.눈표범이증발해버린것이다.

비밀지도를따라대자연의품속으로떠나는힐링의시간


책의맨앞에는저자자신과동료들이함께한여정이그려진지도가있다.그러나누구라도그들이거쳐간장소들의이름을짚으며실제여행짐을쌌다가는낭패를맛볼것이다.매우독창적이고개인적이며시적인,그들만이이미지화하여알수있는그지명들에는‘늑대골짜기’도있고‘도道의호수’라든가‘야생양동굴’같은곳들도있다.그렇게독자는안락한장소에서어떤위협도없이이추억의지도를따라‘눈표범’을찾아자연을누비며영하35도의티베트고원을여행할수있다.책속에서저자는실제장소가밝혀지면밀렵꾼들이몰려올게분명하기때문이라고설명했다.그러나정확하고세밀한지도책은아니어도훨씬더많은것을꿈꾸게하고,동물들의생명을지켜주는,세상의하나뿐인이지도덕분에우리는침묵과인내를배우며평화로운철학적사고와힐링의시간을누릴수있을것이다.

실뱅테송은오랜여행의해답을담은노트를배낭밑에담은채,티베트를떠났다.그리고그노트에서다음처럼고백한다."이제집에돌아가면,계속해서온힘을다해열심히세상을바라보고,세상의어두운영역도샅샅이살펴볼참이다."극한의인내로'보이지않는것'을관찰해낸실뱅처럼우리도눈을반짝이며'나의표범'을찾아떠나보는건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