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걸, 배드 블러드 -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시즌 2

굿 걸, 배드 블러드 -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시즌 2

$18.00
Description
너무도 치명적이기에 차마 폭로할 수 없는 비밀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의 속편
멀티밀리언 베스트셀러이자 필독 미스터리 시리즈의 주인공 핍이 또 다른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 중독성 있는 ‘트루 크라임’ 속편을 통해 더 많은 어두운 비밀이 폭로된다. “핍” 시리즈 1권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에 이은 제2권 『굿 걸, 배드 블러드』 그리고 3권이자 최종편이 될 『에즈 굿 에즈 데드』의 국내 출간이 계속 이어진다!

“손톱을 물어뜯게 만드는 초대박 미스터리.”
- 나타샤 프레스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놀라운, 예상 밖의 전개.”
- 〈북리오〉(팟캐스트)

“팽팽한 긴장감, 눈을 뗄 수 없는 박진감, 세련된 플롯의 스릴러.”
- 《가디언》

누군가 사라졌고, 모두가 침묵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모두가 듣고 있다……

핍은 이제 더 이상 탐정이 아니다. 지난해 해결한 살인 사건에 대한 ‘트루 크라임 팟캐스트’를 게시했을 뿐인데 방송이 입소문을 탔다. 핍은 이미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결심한 터다. 하지만 가까운 누군가가 실종되고 경찰이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자 핍은 그 다짐을 돌이킬 수밖에 없다. 지난 사건의 희생자인 앤디 벨과 샐 싱의 추도식이 열리던 바로 그날 밤 친구의 형인 제이미 레이놀즈가 사라진 것이다. 경찰이 조사하지 않는다면 핍이 나서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마을의 숨겨진 비밀들이 하나씩 베일을 벗게 되는데…… 시간이 더 지체되기 전에 핍은 과연 제이미를 찾을 수 있을까.

“실종자가 생겼어요.” 핍은 허리를 곧게 세우고 팔짱을 끼며 말했다. “리틀 킬턴 마을의 제이미 레이놀즈가 사라졌어요. 사건번호는 900.” (……)
“매일 접수되는 실종사건이 몇 건이나 되는 줄 아니? 어떤 날은 하루에 열두 건이 접수될 때가 있어. 그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다 조사할 만한 인적자원이나 시간이 없단다. 특히나 이렇게 예산도 부족한 판에. 대부분의 실종자들은 48시간 이내 집으로 돌아와. 우리는 우선순위에 따라야 해.”
“그럼 제이미를 우선순위에 올려주세요.” 핍이 말했다. “제 말 좀 믿어주세요. 이건 단순한 가출이 아니에요.”
“그렇게는 못 해.” 호킨스가 고개를 내저었다. “제이미는 다 큰 성인이야. 심지어 제이미 어머니조차 제이미가 전에도 가출한 전력이 있어서 집을 나간 게 이상하지는 않은 일이라고 인정하셨어. 성인에게는 본인이 원하면 사라질 권리가 있어. 제이미 레이놀즈는 실종된 게 아니라, 잠시 집을 나간 거야. 별일 없을 거야. 그리고 며칠 안에 집으로 돌아올 거다.”
“만약에 경위님이 틀렸다면요?” 핍은 무례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물었다. 이렇게 물러설 수는 없었다. “만약에 뭔가 놓치고 있다면요? 샐이 죽었을 때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잘못된 판단을 한 거라면요?” (p. 69~70)

저자

홀리잭슨

저자:홀리잭슨HollyJackson
1992년생.열다섯살에첫번째습작소설을썼을정도로어려서부터글쓰기를좋아했다.노팅엄대학에서문학언어학,문예창작을공부하고영문학석사과정을졸업했다.현재런던에살고있으며여가시간에는비디오게임이나범죄실화관련다큐멘터리를즐긴다.덕분에탐정노릇에일가견이있다.『굿걸,배드블러드GoodGirl,BadBlood』는《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1위를차지했던『여고생핍의사건파일AGoodGirl’sGuidetoMurder』속편으로,홀리잭슨의두번째장편소설이며이어‘핍시리즈’제3권으로『에즈굿에즈데드AsGoodAsDead』를출간했다.그밖의작품으로『파이브서바이브FiveSurvive』,『킬조이KillJoy』가있다.

역자:고상숙
연세대영어영문학과,한국외대통번역대학원한영과를졸업했다.KBS에서외신번역과통역을담당하다가현재는서울외대한영통번역학과겸임교수및프리랜서통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완벽한딸들의완벽한범죄』『락다운』『위험한시간여행』『사막을건너는여섯가지방법』『레드세일즈북』『바그다드동물원구하기』『희망과함께가라』등이있다.

목차

그후그리고그이전
한달후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누군가사라졌고,모두가침묵한다.
그러나이번에는모두가듣고있다……

핍은이제더이상탐정이아니다.지난해해결한살인사건에대한‘트루크라임팟캐스트’를게시했을뿐인데방송이입소문을탔다.핍은이미평범한일상으로돌아가고자결심한터다.하지만가까운누군가가실종되고경찰이이에대해아무런조치도취하지않자핍은그다짐을돌이킬수밖에없다.지난사건의희생자인앤디벨과샐싱의추도식이열리던바로그날밤친구의형인제이미레이놀즈가사라진것이다.경찰이조사하지않는다면핍이나서야한다.그과정에서여전히밝혀지지않은마을의숨겨진비밀들이하나씩베일을벗게되는데……시간이더지체되기전에핍은과연제이미를찾을수있을까.

“실종자가생겼어요.”핍은허리를곧게세우고팔짱을끼며말했다.“리틀킬턴마을의제이미레이놀즈가사라졌어요.사건번호는900.”(……)
“매일접수되는실종사건이몇건이나되는줄아니?어떤날은하루에열두건이접수될때가있어.그한명한명을일일이다조사할만한인적자원이나시간이없단다.특히나이렇게예산도부족한판에.대부분의실종자들은48시간이내집으로돌아와.우리는우선순위에따라야해.”
“그럼제이미를우선순위에올려주세요.”핍이말했다.“제말좀믿어주세요.이건단순한가출이아니에요.”
“그렇게는못해.”호킨스가고개를내저었다.“제이미는다큰성인이야.심지어제이미어머니조차제이미가전에도가출한전력이있어서집을나간게이상하지는않은일이라고인정하셨어.성인에게는본인이원하면사라질권리가있어.제이미레이놀즈는실종된게아니라,잠시집을나간거야.별일없을거야.그리고며칠안에집으로돌아올거다.”
“만약에경위님이틀렸다면요?”핍은무례하다는것을알면서도물었다.이렇게물러설수는없었다.“만약에뭔가놓치고있다면요?샐이죽었을때그랬던것처럼,또다시잘못된판단을한거라면요?”(p.69~70)

사법제도는선과악,옳고그름을판가름해야한다.
하지만가끔은그것이잘못된판단을하기도한다.
법에의해보호받지못한다면그땐어떻게해야할까?

책을펼쳐들자마자무엇보다경찰력이전혀쓸모가없다는사실에놀라게된다.경찰이기본적으로해야할일을십대소녀가대신하고있는동안경찰은실상아무런행동개시도하지않고핍혼자서오롯이모든결과를맞닥뜨리는모습이절망스러울정도다.핍은이미한번리틀킬턴의추악한비밀의공포를직접체험하고그것을경험하기이전의자신으로되돌아가기위해고군분투하며그저평범하고‘착한’여자아이로지내기위해최선을다하자고다짐한터다.그렇기에더더욱,실종된친구를찾기위한풍파에휘말리지않으려고애써보지만어느샌가또다시사건에발을들여놓아사람들로하여금진실에다가가도록만들고있다.그러는도중서서히통제력을잃고결국은자신을위험에빠뜨리는방향으로나아간다.옳은길을향해매진하는핍의투지와결단력,포기를모르는직진스타일이야말로다시한번이소설의매력을한껏느끼게한다.

“해야만하니까요.”핍이말했다.“솔직하게얘기하면,처음에는안한다고했어요.그렇게결심을했으니까요.코너한테더이상이런일은못하겠다고거절하고어제경찰서에찾아갔어요.경찰이제이미실종사건조사에빨리착수할수있도록도와주려고요.전그냥그렇게만도와줄생각이었어요.그런데경찰에서는제이미를찾기위한아무런조사도시작하지않았어요.할수가없대요.”핍은손을팔꿈치밑으로가져가며말을이었다.“경찰에서못한다고하니까,다른길이없었어요.하고싶어서시작한게아니에요.코너랑아줌마가찾아와서그렇게부탁을하는데못하겠다고하면요?만약에제이미가영영돌아오지못하면요?죽기라도하면?”(p.163)

작가피터잭슨은핍이행한엄청난역할이주변에어떤영향을미칠수있는지여실하게보여준다.핍은놀라운탐정이지만실제로한사람이발휘할수있는역량에는한계가있다.결국핍은날카로운칼날앞에흔들리며자신이그칼에베이게될지그칼날을피하게될지확신할수없다.핍이외에도소설에는1권과마찬가지로라비,카라,코너,나오미,나탈리,다니엘다실바같은낯익은인물들이등장한다.언제나핍의지원군이되어주는가족은물론이거니와2권에서는특히라비와코너그리고카라가계속하여훌륭한조연역할을하며무엇보다라비와핍이좋은관계를유지한채협력해나가는모습이눈에띈다.울고웃을수있는,의미있는스토리의미스터리시리즈를원한다면놓쳐서는안될영어덜트소설의정석이라할만하다.“핍”시리즈3권이기다려질수밖에없는이유다.

핍은라비에게지금의상황을설명해주었다.그리고도와줄수있는사람이라비뿐이라고,도움을청했다.
“내가너대신결정을내려줄수는없어.”라비가말했다.
“그냥해주면안돼?”
“안돼.그럴수는없어.그건오직너스스로만이할수있는거야.”라비가말했다.“하지만내가말할수있는건네가어떤결정을내리든그게옳은선택일거라는거야.왜냐면넌그런사람이니까.그리고네가어떤결정을하든내가항상옆에서함께할게.항상.알겠지?”
“알겠어.”
핍은라비와전화통화를마치면서,이미결정은내려진것이라는사실을깨달았다.어쩌면핍의선택은이미한참전에내려졌던것일지도모른다.그외의다른선택은아예없었던것일지도.그저누군가가네선택이맞는다고해주길바랐던것이다.(p.71~72)

놀라운흡인력과예상밖의결말,완벽한페이지터너스릴러

홀리잭슨은꼼꼼하게짜인플롯으로어마어마하게매력적인미스터리를만드는데있어예리한통찰력과엄청난기술을가지고있다.손에서책을놓을수없게만드는흡인력과흠잡을데없이완벽한결말에이르기까지페이지터너의임무를끝까지완수한소설이다.첫페이지를펼치면서부터이미흥미진진한스토리를예감케하는팟캐스트오프닝이시작된다.시리즈의전작이라고할수있는『여고생핍의사건파일』을능숙하게요약하면서새로운사건에빠져들게한다.전작과마찬가지로리틀킬턴이라는작은마을을배경으로아직다파헤치지못한치명적인비밀이하나씩드러나면서긴장을고조시킨다.군중심리가얼마나쉽게변하는지,또주변의평판이얼마나큰영향을미치는지가소설의전반적인분위기를이끌어간다.

살인자의목소리는분명뭔가다를것이다.살인자의거짓말에는쉽게감지되지않는어떤미묘한특성이있을것이다.날카로운톱니바퀴아래진실을감춰둔채거짓말을내뱉을때,무겁게가라앉았다가어느순간뾰족하게변하며불안정하고불규칙하게비어져나오는목소리.모두가그렇게생각할것이다.살인자와마주하면그목소리를구분할수있을거라고.하지만핍은알아차리지못했다.(p.7)

선하고똑똑하며결단력이강한핍은자신의불안한심리뿐만아니라행동하나하나를주시하고있는군중의시선아래그압박과싸워나간다.예상밖의이야기전개와급변하는상황이사건을더악화시키고조사를잘못된방향으로이끌지만단순하게보이는줄거리가그래서더욱스펙터클하게흘러간다.이번의2권미스터리와전작의사건이교차하면서그사이죄책감과복수의그림자가드리워있기도하다.홀리잭슨은독자로하여금소설을통해십대들이상황을어떻게받아들이고행동하는지바라보고이해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