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코끼리가 산다(큰글자책)

그 섬에 코끼리가 산다(큰글자책)

$20.00
Description
“남도의 끝자락, 그 섬에 코끼리가 살고 있다??”
조선시대 사라진 코끼리를 찾아 섬으로 떠난 다큐멘터리 PD,
바다 절벽 아래 수몰된 수백 년 전 시간의 흔적을 그려내다!
바닷물이 빠진 꼬리 섬 밑동으로 드러난 코끼리 뼈들……
다시 물이 차오르기 전에 카메라 영상에 담아내야 한다.
그러나 코끼리 울음소리는 물이 차오르는 동시에 뚝 끊어지고
불과 몇 분 만에 섬은 바닷물에 잠겨 흔적을 감쪽같이 감추었다.
역사의 시간이 바닷물에 수장되어 실체를 감추고 있었다.

쿵. 쿵. 바다 전체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 같았다. 해저의 맨 깊은 곳에서부터 차 올라오는 소리, 그것은 구슬프고 처절한 애한의 소리였다. 파도를 가로지르며 소리는 점점 가깝게 들렸다. …… 바닷물은 멀찌감치 뒤로 물러나면서 섬 밑에 바닷물은 거의 없고 울퉁불퉁한 바위들만 민낯을 드러냈다. …… 코끼리의 울음은 계속되었다. 그 울음소리는 긴 시간과 아울러 수많은 사연을 담고 있었다. 마치 처절한 울음의 내막을 알아달라는 듯이. (p. 69~70)
저자

이서안

국민대학교문예창작대학원을졸업했다.2017년경상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과녁」이당선돼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2018년목포문학상「풍경」으로본상을수상했다.2021년동아일보신춘문예중편소설「그섬에코끼리가산다」가당선되었고,첫번째소설집으로『밤의연두』가있다.

목차

I
그섬에코끼리가산다

II
글라스파파
어쩌면이제
프렌치프레스

III
냉동캡슐에잠든남자
셰어하우스
고래를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