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어처 하우스 (소설집)

미니어처 하우스 (소설집)

$6.77
Description
경계를 뒤흔드는 새로운 목소리를 만나다
안과 밖의 비밀을 여는 네 편의 이야기
한국 문학의 가장 젊은 소설가 4인의 첫 앤솔러지 소설집 《미니어처 하우스》
안과 밖의 구분은 한국 사회에서 종종 혐오와 차별의 시발점이 된다. 일찍이 우리에게는 선(線)이 있었고 그 너머는 금기의 공간이었다. 타자, 아웃팅, 아웃사이더 같은 용어는 선을 넘는 행위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자 처벌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안녕한가. 김아정, 박규민, 박선우, 오성은 소설가가 ‘인사이드-아웃사이드’를 테마로 한 네 편의 단편과 네 편의 에세이를 통해 묻는다. 안과 밖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그 어딘가의 우리는 정녕 안녕한지, 그 경계를 뒤흔들 때 어떤 가능성과 만날 수 있는지 말이다. 등단 5년차 미만, 만 35세 이하 젊은 작가들의 첫 앤솔러지 소설집 《미니어처 하우스》를 통해서다.
매년 봄, 은행나무출판사에서 동시에 출간되는 ‘젊은 작가’ 시리즈의 소설집 《미니어처 하우스》와 시집 《도넛 시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의 신진 작가로 선정된 네 명의 시인과 네 명의 소설가가 함께 기획하고 각자 써 내려간 결과물이다. 안팎의 어딘가에 도사리는 삶의 비밀들을 한국 문학의 가장 젊은 작가들이 각기 다른 개성으로 펼쳐낸다. 미세먼지와 바이러스에 포위당해 삶의 저변이 점점 축소된다고 느낀다면,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어 일상의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면 이 새로운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기를 바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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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아정

1993년서울에서태어났다.2015년《문화일보》신춘문예로등단했다.앤솔러지소설집《다행히졸업》이있다.

목차

여는글당신과나의선5

김아정미니어처하우스11
소설가의말68
박규민어쩌다가부조리극73
소설가의말105
박선우빛과물방울의색113
소설가의말146
오성은창고와라디오151
소설가의말188

출판사 서평

"색색의가능성이돌이킬수없을지경으로말라붙어가는동안
나는무엇을하고있었나"

살아간다는건“이쪽과저쪽이크게다르지않다는것을,내가서있는위치에따라안과밖이달라지기도한다는것을매번뒤늦게깨닫는”과정이다.이때문학이하는일은“당신과나의구분을지워보는일.저너머의생을이편으로불러들이는일.시간과공간을초월하여타자와조우하려는노력”일것이다.(박선우,〈여는글〉)색색의가능성은경계밖에있고완전히말라붙기전에펼쳐낼힘은우리안에있다.《미니어처하우스》를만나는일은그가능성의첫걸음이된다.
네편의소설에서이러한시도와노력을만날수있다.‘정상가족’신화에포섭당한이들은불가능한이해대신각기다른주체로서마주설수있을까.살아가는일이힘껏부조리극을펼치는일과같아서가족구성원이저마다연극을펼쳐야한다면마지막엔어떤장면이어울릴까.이쪽에도저쪽에도속하지않는너를발견하고드러내는것은목소리를듣는일,타자성을마주하는일이아닐까.손마디마다숨소리가나는사람들을이생에붙들어두기위해서는어떤선언이필요할까.

나는‘핵인싸’엄마와자발적‘아싸’언니사이에서밀당의나날을이어간다.어느날출장을간언니가돌아오지않고남은건언니의미니어처하우스뿐이다.언니는나와미니어처하우스만남기고어디로떠난것일까.가족이라는이름으로이해를강요받는우리는,과연이해에도달할수있을까?_김아정,〈미니어처하우스〉

어린시절무책임한부모대신자신들을키워준할머니의치매진단으로오랜만에한자리에모인누나와나.각자의기억과상처를떠안은채세사람은마지막파티를벌이며저마다의연극을시작한다.불안하게계속되는이부조리극의마지막장면은창문속파도처럼산산이흩어질뿐이다._박규민,〈어쩌다가부조리극〉

늦여름의태풍이몰고온장마로세계가비현실적인색채와감촉으로엄습해오던그시절,나는일방적으로관계를끊어버린옛연인을마주한다.떨어질듯말듯위태롭게이곳과저곳을오가는너는완전하게나를떠나기위해서돌아온것만같다._박선우,〈빛과물방울의색〉

사물이되겠다는선언이유행처럼번지면서사람들은가방이,소화전이,욕조가되겠다고선언한다.그사이희미한숨소리를내며고립되어가던아내가창고가되겠다고선언한뒤자취를감춘다.그기억과발자취를따라가다보면아내를다시만날수있을까?_오성은,〈창고와라디오〉

안팎의어딘가에도사리는색색의가능성들

“네편의소설은모두내마음의‘밖’에있는타인을들여다보면서나의가장깊은‘안’에도달하는이야기.그런데이안팎의변증법은본래모든진지한소설의본질이아닌가.그러므로이신예들은이제우리들의작가다.”_신형철,〈추천사〉에서

소설을읽는일은온당하게세계를만나고바꾸려는노력에가닿을수있다.안팎의구분이점점더선명해지는세계에서《미니어처하우스》를읽는일은그런색색의가능성을여는일이될것이다.그렇게젊은소설의가능성이열린다.

“당신과나의구분을지워보는일.저너머의생을이편으로불러들이는일.시간과공간을초월하여타자와조우하려는노력은언젠가우리의선(線)을선(善)으로바꾸는기적을이룰지도모른다.”-박선우,〈여는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