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코스트 블루스 (장파트리크 망셰트 장편소설)

웨스트코스트 블루스 (장파트리크 망셰트 장편소설)

$13.00
Description
범죄문학의 예술적 대가 장파트리크 망셰트가 창조한
프랑스 누아르의 혁신 ‘네오폴라르’의 최고 걸작
“군살이 조금도 없이 뼈만 발라낸 듯한 날렵한 이야기,
작정하고 정색하며 덤벼드는 비현실의 누아르”
_김용언 (〈미스테리아〉 편집장)

“쿨하고 컴팩트하며 충격적일 정도로 독창적이다”
_〈뉴욕타임스〉

‘우리 시대의 위대한 윤리문학’을 표방하며 프랑스 누아르 장르를 혁신한 ‘네오폴라르(nao-polar)’를 통해 문학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젖힌 장파트리크 망셰트의 대표작 《웨스트코스트 블루스》가 출간됐다. “인간 조건과 사회에 관한 실존적 탐구”를 통해 “프랑스 범죄문학을 근간부터 뒤흔들어 완전히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프랑스 범죄문학의 거장이자 마법사’ ‘범죄문학의 예술적 대가’라는 표지를 단 망셰트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스트코스트 블루스》는 한 중년 남자의 평탄한 삶에 생긴 작은 균열이 그를 평화로운 일상에서 잡아채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폭력과 살인의 연쇄 속으로 던져 넣는 이야기다. 평범한 인물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살인자들의 타깃이 되어 쫓기다 오히려 그들에게 반격을 가해 복수한다는 일견 단순해 보이는 스릴러 플롯이지만, 소설은 매끈하고 세련된 평온과 거칠고 조야한 폭력을 병치함으로써 안온한 부르주아적 환상을 깨뜨리는 질문을 던진다.
간결하고 건조한 문장으로 구축한 압축적이고 밀도 높은 스토리, 블랙 코미디와 같은 부조리한 상황이 주는 웃음,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소용돌이치는 스릴과 카타르시스, 그 속에 흐르는 웨스트코스트 스타일 쿨 재즈 선율과 농후한 버번위스키 향의 매혹까지 그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는 이 작품은 1980년 자크 드레 감독, 알랭 들롱 주연의 〈세 번째 희생자(Trois hommes a abattre)〉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저자

장파트리크망셰트

Jean-PatrickManchette
프랑스남부마르세유에서태어나파리근교말라코프에서성장했다.교사가되길바란부모의뜻과달리작가가되기위해학업을그만두었다.알제리전쟁당시극좌파운동가로활동했고,이후‘상황주의인터내셔널’그룹및미국의하드보일드작가대실해밋에게강한영향을받았다.
1971년《시체를태워라(LaissezbronzerlesCadavres)》와《엔구스트로사건(L’AffaireN’Gustro)》을출간하면서‘네오폴라르’라는새로운범죄소설장르의문을열었다.1950~1960년대의정형화된추리소설을탈피하여이를사회비판과실존적탐구의장으로삼은망셰트는프랑스추리문학대상을수상한《오,미친자여,오,성이여!(Odingos,Ochateaux!)》와클로드샤브롤감독이영화화한《나다(Nada)》등10여편의소설로프랑스누아르장르를혁신했다.특히1976년출간된《웨스트코스트블루스》는당대의화려한문화적코드와함께인물의행동과사실만을간결하게묘사하되행위너머의비가시적진실을독자에게전달함으로써망셰트의최고걸작으로불린다.그외작품으로《치명적인(Fatale)》,사후출간된미완의소설《피의공주(LaPrincessedusang)》등이있다.
범죄소설작가외에도영화각색및시나리오작가,드라마작가,번역가,영화비평가,SF잡지편집장등으로활발히활동하다1995년세상을떠났다.

목차

서문/제임스샐리스7

웨스트코스트블루스17

옮긴이의말219

출판사 서평

씁쓸하고공허한일상을파고든부조리한폭력
간명한사실적행위묘사너머날카로운진실의폭로

조르주가이렇게사념을잠재우고이음악을들으며외곽순환도로를달리는이유는무엇보다도생산관계속그의위치에서찾아야한다.조르주가올해최소두명을죽였다는사실은고려사항이아니다.현재진행형의일은때로는과거의일이기도하다._18쪽

소설의주인공조르주제르포는대기업자회사의임원이자단란한가정의가장으로,신자유주의시대현대인의전형이다.거대기업의일원이라는“생산관계속그의위치”때문에심리적불안과스트레스에시달리면서도매일똑같은일상을견뎌내야하는조르주는심야에자동차로도로를질주하면서공허한마음을달래곤한다.
그러던어느날밤,자동차사고를당한(사실은총상을입은)낯선이를병원에데려다주고귀찮은일에휘말리기싫어슬그머니병원을빠져나와집으로돌아간조르주는이틀후별생각없이여느때와다름없는휴가를떠난다.여기에불쑥“조르주가올해최소두명을죽였다는사실은고려사항이아니다”라는담담한어조의충격적인문장처럼,예기치못한비일상적폭력이틈입한다.두명의살인청부업자들이조르주의뒤를쫓기시작한것이다.현대사의급변속에구차하게목숨을연명해가는,한때독재권력의하수인이그들의배후로,조르주가도운인물의암살을지시한장본인인그가입막음을위해다시조르주의암살을지시한것.

상대가그의머리와관자놀이를가격하더니다시붙잡아물속에집어넣었다.숨을들이마실틈도없었다.물로흥건해진시야에웃고떠드는어린이들,십대소녀들,공놀이하는사람들,흑인의이미지가스치듯지나가는동시에,귓가에서웃음소리,비명,물보라가폭발하듯터져나왔다.(…)그리고이자그마한세계전체는제르포가암살당하는중이라는사실을전혀인식하지못하고있었다._70쪽

이제제르포는일상의노선에서이탈해(달리는열차에서바깥으로내던져지는장면은의미심장하다)언뜻비현실적으로보이지만‘연골과뼈가생생히느껴지는’목숨을건추격전에휘말리고,독자들은“안온하게살아온이부르주아남자가전문암살자의추적앞에서어떻게살인자의본색을각성하고드러내기에이르는지”를숨쉴틈없이따라가게될것이다.

스타일리시하고쿨한문체가선사하는
독하고강렬한독서의쾌감

■옮긴이의말

“페이지를넘길때마다독자의심장을쫄깃하게만드는기막힌필력.독서의쾌락이무엇인지를여실히느끼게해주는걸출한장르소설.”


소설은고급문학과대중음악이라는지표들,영화,TV,상품브랜드등화려한문화적코드들,자연스럽게전유하는역사적·사회적사건들과함께철제골조와같이냉철한문장들의기막힌배치를통해강렬한독서의쾌감을선사하며,특히시점에혼란을주는영화적내러티브기법으로독자들에게날선긴장감을부여한다.“망셰트와함께있으면누구도안전하지않다.이책에서도우리는금방평정심과균형을잃고이야기의어디쯤에와있는지자주확신할수없게된다.그러니까쉽게말해서,우리가읽는글이과거의회상인지아니면몽상인지,혹은어떤의미에서영원한반복속에갇힌건지알수없는것이다.”
작가는소설을“사회의실패를벌거벗기고외관과기만과조작의베일을찢어버림으로써탐욕과폭력이야말로사회를추동하는진정한원동력임을만천하에드러낼수있는수단”으로사용하고자했고,간명한사실적행위너머의날카로운진실을전하는이위대한누아르걸작을통해그목표를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