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유럽 경제사(큰글씨책) (서양 문명의 변경에서 떠오르는 경제의 심장으로)

중부 유럽 경제사(큰글씨책) (서양 문명의 변경에서 떠오르는 경제의 심장으로)

$36.00
Description
중부 유럽은 어떻게 태어나고 발전했는가?
신성로마제국에서 유럽연합까지
경제로 살펴본 독일과 중부 유럽의 1000년 역사
우리가 유럽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거의 대부분이 서유럽이다. 그러나 지금의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은 ‘중부 유럽’으로 구분되는 지역으로 서유럽과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다른 기원과 정체성을 갖는 ‘또 하나의 유럽’이다. 중부 유럽은 중세 말 이래 서유럽의 팽창과 함께 역사 무대에 들어왔고, 서유럽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점차 독자적인 경제 세력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근대에 들어와서 중부 유럽은 제국들의 본산이자 혁명과 전쟁의 무대였으며, 산업혁명과 대공황, 냉전의 성립과 해체, 유럽연합 결성 등 근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장식했다. 오늘날 중부 유럽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경제의 새로운 심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사의 권위자인 양동휴 서울대 교수가 서양사 전공자인 김영완 선생과 함께 쓴 이 책은, 역동적인 중부 유럽의 1000년 역사와 경제를 큰 시야로 조망하며, 대중적인 언어로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저자

양동휴

서울대학교(학사),메릴랜드대학교(석사),하버드대학교(경제학박사)에서수학했으며,런던정경대학(LSE),베를린자유대학교,캔자스대학교에서연구교수를지냈다.1985년부터서울대학교경제학부교수로재직하고있다.주요저서로『미국경제사탐구』(1994),AntebellumAgricultureandOtherEssays(2003),『20세기경제사』(2006),『양동휴의경제사산책』(2007),『대공황시대』(2009),『세계화의역사적조망』(2012),『유럽의발흥』(2014),『화폐와금융의역사연구』(2015)가있다.

목차

책머리에
1장서유럽문화적요소들:그리스-로마의유산,서유럽봉건제,절대왕정
2장독일의중세와근대초기
3장독일지역의농촌과도시
4장프로이센의독일통일운동
5장19세기독일의공업화
6장제국통일의완성
7장두차례의세계대전
8장2차대전이후의독일
9장오스트리아:합스부르그가문의재산으로출발하다
10장헝가리:전투적이며좀처럼굴하지않는민족의나라
11장체코:강대국그늘에서천년을버티다
12장폴란드:우여곡절의나라
13장러시아:공룡같은차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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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서유럽과는다른‘또하나의유럽’
19세기말에서방세계에는독일제국의형성(1871년)과함께중부유럽의성장을경계하는경향이생겨나서로경쟁하는과정에서크게충돌하기도했다.즉유럽에는개인의자유개념에입각한자유주의,민주주의,자본주의,국제주의등을꽃피운서유럽외에도그런역사가별로알려지지않았거나이를대체하려는다양한유럽이존재해왔다.그런데도그동안우리말로된서양경제사서술은주로서유럽,정확히는영국남부,프랑스북부,라인강서쪽독일지역에국한시켜봉건제와장원제,과학혁명,계몽주의,공업화만교과서적으로다루었다.중부유럽에서는이런현상이많이달랐거나별로나타나지않았다.하지만유럽에서유럽만존재하는것도아니며지역별경제사적결과도많이달랐으므로이를별도로구분하여비교사적관점에서돌아볼필요가있다.이는유럽각지역의공통점과차이점,지역별독자성을이해하고나아가유럽전체를이해하는데도유용하다.중부유럽의경제사를별도로조망하는의미가여기에있다.

중부유럽은무엇인가?
중부유럽은오늘날독일,오스트리아,체코,헝가리,폴란드를아우르는지역이다.중부유럽을서유럽,동유럽,남동유럽과구분짓는기준은첫째,종교와문화적전통이다.중부유럽대부분은로마가톨릭을수용한데비해동유럽은그리스정교이다.남동유럽은오랫동안이슬람의오스만제국지배를경험했다.두번째기준은중세제국과왕국의경계다.이경계는서쪽으로는1500년경신성로마제국,남동쪽으로는헝가리왕국,동쪽으로는폴란드-리투아니아를포함하며,시간적,공간적으로숱한변천을겪었다.세번째특징은오랜세월에걸친다국적제국과다인종,언어,전통의혼합경험이다.중부유럽은경제적,정치적으로서유럽보다성장이느렸으나19세기말부터그속도가빨라졌다.이책은중부유럽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독일을중심으로다루며,그밖의여러나라들의다양하고다채로운역사를독자들에게알기쉽게소개한다.

서유럽의팽창과중부유럽의등장
서유럽이팽창하기시작한10세기부터서유럽인들은엘베강동쪽의빈땅이나기존원주민지역을개척,이주하며서유럽문화를이식하거나원주민을흡수,동화시켰다.이과정에서고대그리스-로마문명의유산이나서유럽에고유한역사적경험이부분적으로이식되었다.그러나중,동부유럽에는도시가별로발달하지못했다.즉도시부르주아가성장하지못했다.오히려15~16세기에농민의이동금지와도주농민에대한추적과체벌강화,부역증대등,서유럽에서는이미오래전에사라진농노제가강화되었다.상업도시의성장이미미하여도시부르주아적요소나고대문화유산이부활할여지가별로없었다.이런상태에서서유럽의군사적압박에대처하기위한수단으로서절대왕정이중부유럽에서뒤늦게형성되었다.
서유럽에서는상업도시가창출한엄청난부가왕들이근대적인정치권력을세우는데많은기여를했다.서부와동부의중간인독일지역의발전양상은서유럽쪽과같은듯달랐고동유럽과도닮았지만전혀다른길로접어들었다.절대왕정시대에들어서자독일지역내에서도후진적이었던브란덴부르그-프로이센이유럽의강국으로부상했다.프로이센은19세기산업혁명시대에독일통일을주도하고거대한산업자본주의국가를창출했다.그이후중부유럽은독일과다른제국들이경합하는역동적인정치적공간이되었고,산업적에너지가분출하는시대를맞게된다.

독일도시의성장과독일인개척자들의중부유럽속지화
서부독일도일찍부터상업도시가발달한지역에속했다.이들은이탈리아식도시국가형태로까지발전하지는못했으나16세기까지국제금융과교역등으로전성기를구가했다.대표적인예가한자동맹이다.그러나네덜란드가해상진출을시작하면서한자도시들의쇠락이시작되었다.신대륙발견과대서양시대의개막으로내륙교역의입지가불안해졌고,남동쪽교역로는오스만제국이봉쇄해버렸기때문이다.독일서부지역상업도시들이지닌힘과다양성때문에이곳에서는근대초까지도귀족중심의강력한절대왕정이성장할공간이없었다.이때문에독일은오랫동안통일을이루지못했다.
11~13세기,서유럽이팽창하던시기에서부지역의독일인들은엘베강동쪽과발트해쪽으로진출하여토지를개간하고도시를건설했다.독일인이이주하기시작한이지역(오늘날의폴란드,체코,헝가리,루마니아,리투아니아에해당)은10세기이전까지는주로슬라브족이수렵과채집,원시적농업기술로살던곳으로인구도희박했다.독일인선교사들이이곳에와서헝가리인,슬라브인을로마가톨릭으로개종시켰다.독일의식민지개척자들은엘베강을건너주인없는땅에들어가황무지를개간하고농민을이주시켜속지화했다.개척자들은원주민을정복하거나쫓아내면서동쪽으로세력을확대해갔다.쫓겨난마자르족은도나우강유역에정착하고기독교세계에편입되었다.헝가리,폴란드의지배자들은독일농민과기사들을적극적으로유치하여많은수의독일농민이활발하게이주했으며,그곳에서독일인들은원주민과동화되었다.그러나14세기흑사병의타격으로서부로부터인구유입이급감하고도시가쇠퇴했으며봉건적억압이강화되었다.그로인해서유럽과는전혀다른경로로역사의방향이전개되었다.흑사병이잦아들자중부유럽은인구가다시증가했으며,가격혁명과상업혁명으로다시활기가돌았다.상업조직이발전했으며,푸거가문과같은강력한무역,금융그룹이생겨났다.30년전쟁의복구시기인17~18세기에는농업과수공업이발달했다.

척박한독일변방에서유럽의강대국으로
중부유럽역사의가장큰전환점은브란덴부르그-프로이센의부상과1871년의독일통일이었다.베를린주변의브란덴부르그는척박한땅으로예로부터그곳은‘신성로마제국의모래상자’라불릴정도였다.현재의폴란드영토인프로이센도독일기사단이토착슬라브인과싸워정복한곳으로문명의변방이었다.아이러니하게도이독일변경에서군인왕프리드리히1세가등장하여중앙집권적관료제를창출했으며,뒤이어프리드리히2세가제조업이발전한슐레지엔을정복함으로써,프로이센은독일지역내최강국으로급부상했다.그러나나폴레옹에참패한프로이센은개혁의필요성을절감하고토지개혁과영업의자유화,대학설립과의무교육시행등을단행했다.이러한일련의개혁들로프로이센은프랑스로부터라인란트를획득하고독일공업화의제도적,물질적기초를마련할수있었다.

산업혁명과독일제국성립,그리고1차대전
독일의눈부신공업화과정은프로이센의통일과업과동행하며이루어졌다.19세기초부터1834년관세동맹도입시점까지독일은프랑스혁명과나폴레옹이유럽을재편하는과정의제도적,문화적영향을받았고,그충격에대응하면서근대적산업질서로이행할법적,지적조건을창출했다.이후독일제국성립무렵까지근대적공업,운송,금융을위한물질적토대가형성되었다.또한외국자본,기술,기업이독일지역에활발히유입되었다.그이후독일은외국시장으로활발히진출하면서대대적인공업성장을이어갔다.그러나비스마르크사임이후독일의외교는매우서툴고시대착오적으로변해갔고,결국빌헬름2세의공격적인팽창주의는1차대전에서의패전으로이어졌다.

대공황과2차대전,분단과통일
베르사유조약에서연합국이독일에부과한전쟁배상금과연합국이미국에진전쟁채무문제,초인플레이션등으로유럽경제는다시혼돈으로빠져들었다.이혼란을극복하기위한방편으로유럽16개국은금본위제로복귀했다.‘좋았던옛시절’,즉전쟁전의규칙과질서를복구하면안정을회복할수있을까하는기대때문이었다.그러나금본위제로의무리한복귀는금융위기와공황을초래했다.오스트리아최대은행인크레디트안슈탈트은행의붕괴로부터촉발된중부유럽의은행시스템붕괴는독일의모라토리엄에이어심각한경기침체를가져왔고,결국나치의등장과2차대전을불러왔다.2차대전패망후서독은서방진영의도움을통해경제를재건하였다.알려진바와달리서독경제의부활에는마셜플랜보다는독일본래의잠재력이더결정적인역할을했다.독일의자본스톡은전시파괴에도불구하고전쟁전보다높은수준이었고,양질의노동력도많았다.서독에서시장경제가회복되는시발점은마셜플랜시행보다는통화개혁(1948년)때부터였다.통화개혁이이루어진이후배급제대신화폐임금이시행되면서이윤추구의유인이생겼고,수출환경도좋아졌다.2차대전후서독을포함한서유럽나라대부분은경제의시장기능을유지하면서도강력한소득재분배정책을추진하는복지국가를지향했다.반면동독은사회주의판마셜플랜인동유럽경제상호원조회의(코메콘)에가입하였고,계획경제,국유화,농업집산화를추진했다.동독의소련경제에대한의존성은높아졌고,서독과의격차는더욱켜졌다.1970년대부터동독은야심찬복지국가정책을추진하고천문학적예산을투입했는데,이로인해위기에봉착했다.물가가급등했고정부는막대한부채로파산지경에이르렀다.개혁에성공하지못한동독체제는1989년붕괴했고독일은통일되었다.

다른중부유럽국가들과러시아
이책의전반부는역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독일을다루고,후반부는오스트리아,헝가리,체코,폴란드등다른중부유럽국가들의우여곡절의역사를소개한다.유서깊은합스부르그가문에서출발하여근대내내독일과경쟁하며제국을영위한오스트리아,합스부르그제국의일원이었으며좀처럼굴하지않는민족의나라헝가리,강대국의그늘에서천년을버텨온체코,한때동유럽의강대국이었으나나라가지도에서사라져버리기도했던비운의폴란드,그리고중부유럽에속하지는않지만역사적으로서로간에많은영향을주고받았던대국러시아의역사가차례로서술된다.이책을통해독자들은다채로운빛깔을가진중부유럽의역사와경제,문화에대해개괄하고,나아가중세에서현대까지유럽사전반에대한더깊고풍부한이해를얻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