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 가는 길 (정성환 소설집)

강구 가는 길 (정성환 소설집)

$13.00
Description
정성환 소설집 『강구 가는 길』은 〈강구 가는 길〉, 〈귀뚜라미 소리〉, 〈어제의 시간〉, 〈어느 딜레탕트의 비가〉, 〈알바트로스의 비상〉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정성환

경북영천출생
고려대학교졸업
1995년『동서문학』
?알바트로스의비상?등단
동인지『빛』참여
경성일보에?마지막카피?연재
창작집『강구가는길』
장편『정몽주』

목차

강구가는길
귀뚜라미소리
어제의시간
어느딜레탕트의비가
알바트로스의비상
침묵의소리
월말산행
외출

해설_어느딜레탕트가걸어온별리別離의길/김성달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이소설은
정성환작가의첫소설집으로,정착에의의지와속물화의제동에갈등하면서한곳에정착하지못하고분주하게떠도는인물들을그리고있다.그인물들의모습에서는과거의어떤것을재현하거나찾아가려는움직임을심심찮게찾을수있다.그런데그움직임은이별과죽음으로나타나는또다른의미를창조한다.이렇게이별과죽음이배태한그의창조물은어떤문제적상황의개연성이나행위의필연성을제시하는것이아니라이세계를과거의그리운어떤곳으로종종귀환시키고있다.
표제작인?강구가는길?은소설전체를감싸고있는회한의체험을읽는경험이특별하다.이종사촌형의유고시집발간기념행사에참석하려고강구로가면서나는영애와의추억에젖어드는데유고시집,항구,다방,갈매기같은주변을통해끝없는별리의슬픔을체험하게만든다.?귀뚜라미소리?는자본주의의꽃이라는광고회사가배경이다.영석은광고시안때문에당하는모욕을견디면서깨달은자본의논리와힘의생리를거부하지않고적응하려무척애를쓰며현실에맞춰살려고노력하지만그렇게될수없다는사실에절망한다.그래서사표를쓴영석은귀뚜라미소리를듣고밤하늘의별을본다.세상의흐름에역행하는순간에야비로소꽉박혔던머릿속이맑아진다.세상이그를팽개치더라도영석은상관없다.그것이야말로시인이살아가는길이라고굳게믿고있기때문이다.?어제의시간?은청계천순례기이면서과거로의시간여행이다.과거의일들을소상하게,디테일하나까지기억하는힘이뛰어난작품이다.추억이라는외피속에잠복해있다송곳처럼불쑥불쑥튀어나오는친구와의회상은화자로하여금취재를멈추게할말만큼생생하다.하지만삶이그대를속일지라도슬퍼하거나노하지말라,과거를추억하는현재는언제나슬픈것이고,마음은미래에살고있으니모든것은순간이다,그리고지나간것은다시그리워진다는비감어린현장의언어가오래도록가슴속에머문다.?어느딜레탕트의비가?는스스로를딜레탕트로자부하는장상훈의이야기이다.작가의윤리감각의전말을흥미롭게서사화한작품이면서도삶의전성기에흐르던순간의비애와회한을여자의발목에서포착해낸점이흥미롭다.작품집에실린여러소설들가운데유일하게화자가투명하게구현해내는활기가돋보인다.?알바트로스의비상?은운동권대학생형의이야기이다.알바트로스인공의새를통해자신의삶에대해이야기하고싶은충동,자기삶의어떤맺혀있는대목들에대해고백하고,복수하고,사죄하고,용서하고싶은충동의욕망이만들어내는긴장감이상당한흡입력으로다가온다.과거와미래가하나로응집되는현재시간속에서터질듯이부풀어오르고혹은좌절하고고통스러워하고절망하는형의몸부림이연으로,행글라이더로,그리고알바트로스새로,변화하는과정을통해고스란히전달된다.?침묵의소리?장병식일병은중대장의말한마디에억지정신병자가되어의무중대로보내질정도로따돌림을당하는관심병이다.구타앞에서속수무책맨몸으로서있을수밖에없는장일병이선택한침묵은곧그의질문이다.즉,인간을황폐하게만들고,인간의자유를구속하고,인간의인간적삶을방해하는것은누구인가하는근본적인질문인것이다.그질문에대한답으로스스로에게방아쇠를당기는자기파괴의공포는언제나우리들곁에서맴도는아픈현실이고,이작품은그런현실의고발이다.?월말산행?의작중화자에게대학동문들은고향이나군대의동기들과느끼는강도와같은그리움과회한을지닌다.그에게중요한것은무엇을위한목적이아니라누구와함께무엇을하는가하는것이다.젊은그들이함께무엇을원하고그리워했다는것,그것도터질듯한충만감으로간절하게원하고그리워했다는사실이지니고있는정서적유대감이가감없이발현되고있다.?외출?의화자는삼년동안젊음을보냈던군부대를17년만에찾는다.군대생활을같이한사람들은어떻게보면짐승의시간을같이보낸사람들이다.그래서군대의정서적유대는이해관계가첨예한시장의정서적유대관계와는다른것일수밖에없다.작품은군대에서의우스꽝스러운포경수술에피소드나,애인,김상사같은인물을통해한때내마음을사로잡았던과거로환기되는유대감을한껏끌어올린다.그로인해생겨나는정감의깊이는더욱깊어져김상사의회갑에가지않은나의현실이그시절을더욱그리워하게만드는힘으로다가온다.
소설집?강구가는길?에서독자들에게인상적으로와닿는것은소설전체를감싸고있는회한과,소설전체를관류하고있는별리의정서이다.그회한과별리의정서는특히고향과군대라는공간자체가지니고있는그어떤원초적인비애가소설인물들의개성과만나비롯된것이라해도좋을듯하다.정성환작가가가지고있는별리의정서는대개작중화자의시선에의해조성되는주변풍경의애잔함이나쓸쓸함의형태로나타나고있다.그것은시간속에서퇴색되어갈수밖에없는것들이나,도달할수없는어떤그리운것에대한반응의모습으로선명하게구체화되어독자들의뇌리에각인된다.인물들의시선과기억이만들어내는회상과정서로조성되는서정적이면서도정감어린분위기가,별리의애잔한외피로잘감싸여있는세계가바로?강구가는길?이다.


[추천의말]
정성환작가의소설집?강구가는길?에서가장인상적인것은인물들이뿜어내는회한과,소설전체를관류하고있는별리의정서이다.그회한과별리의정서는특히고향과군대라는공간자체가지니고있는그어떤원초적인비애가소설인물들의개성과만나비롯된것이라해도좋을듯하다.정성환작가가가지고있는별리의정서는대개작중화자의시선에의해조성되는주변풍경의애잔함이나쓸쓸함의형태로나타나고있다.그래서세월속에퇴색되어갈수밖에없는것들이나,도달할수없는어떤그리운것에대한반응의모습으로선명하게구체화되어독자들의뇌리에각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