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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성
하늘아래첫동네인예천흰돌에서태어나남산아래이태원에서초중고를마치고동덕여자대학교를졸업했다.월간?생활법률?에서취재^편집기자로20대를보내고1993년?예술세계?로수필등단을했다.오랫동안아이들에게글쓰기를가르치다제자들을보면서‘내꿈찾기’에나서소설을쓰기시작했다.2015년?한국소설?에「엘리베이터에갇힌사람들」로소설등단을했다.공저?글길을따라걷다?와?2017신예작가?,?2018신예작가?가있다.단편소설「엘리베이터에갇힌사람들」과「엄마의집」은‘KBS라디오문학관’에서드라마로방송되었다.지금은한국소설가협회사무국장으로일하고있다.
작가의말엄마의집인간등대엘리베이터에갇힌사람들영자씨와영미씨해피하우스렌즈해밭골사람들등을보이고앉은여자기이한나무아래서해설_집으로돌아가는길
이소설은이월성작가의첫소설집으로등단작을비롯한아홉편의단편들이특별한감수성과감각을바탕으로하는개별적체험의구체화를통해폭넓은공감을불러일으킨다.「엄마의집」은엄마의삶과는정반대의삶을살겠다고선언한딸이야기이다.상처가득한세상에발을내딛는딸은이기적으로만보이던엄마의말과행동들이남몰래받은상처를극복하기위한옻나무진액비슷한것임을알게된다.그제야옻나무같은사람이되라는엄마의말을깨달으며딸은서서히마음의벽을넘어선다.두사람사이의따뜻한미소와애정을통해얻어지는공감의모습이앞으로닥칠세상의상처를견뎌내는작지만큰힘으로변해가는과정이아름답게그려지고있다.표제작인「인간등대」는7년만에만난군대선후배이야기이다.상반된인생을살아온진호와희찬이인간등대의자리에서있는형상은두려움과맞서싸우는인간의의지에대한원형적인이미지를떠올린다.한없이두렵지만자신의운명을스스로개척하며바위처럼단단한현실적장애물을돌파하는그들의모습은사람과사람사이의따뜻한유대감으로승화된다.진호와희찬의어깨동무는인간들의공감과연대가현실의무게를감당하는힘으로다가온다.「엘리베이터에갇힌사람들」은강북의학원가를배경으로하는수험생엄마들의모습을통해현세태를통렬하게꼬집는다.교육과돈이긴밀히결합되어있는세태는,돈이곧입시의성과를좌우하고다시입시가사회적성공을좌우하는끝없는경쟁사회이다.이런현실을속도감있으면서도진지하게성찰한다.“둥지로새들이돌아왔다”라는문장으로시작하는「영자씨와영미씨」는온전한삶의가치가존중받는보금자리로서의집을형상화한작품이다.결혼적령기를한참넘긴채혼자사는영미씨의최후보금자리는자신이살고있는집이자아이들을가르치는둥지공부방이다.영미씨는부모님과자신들의추억이어려있는그집을유지하고자하고,동생들에게집이란가격이매겨지는건축물이고입지가중요한부동산거래의대상이다.동생들에게는집이돈이지만영미씨에게는집은둥지이고살아온흔적이새겨진공간이다.이작품은독자들에게당신에게집이란어떤의미인가?당신의선택은무엇인가?진지하게성찰하도록이끈다.「해피하우스」는시골의고향을떠나상경한기찬의삶을심층적으로다룬다.가방속에항상이력서와넥타이를가지고다니지만그것들이제역할을발휘할기회를제대로얻지못하는기찬의상황은곧허물어질모래인형그이상도그이하도아니다.기찬에게돈은최소한의보금자리를만들어주지만그돈으로말미암아큰불쾌감과불안에시달린다.돈으로더나은생활을꾸리게되지만역시돈때문에자존감에금이가고,도시생활이힘겨워지는기찬의공허와불안이피부에착착감길정도로현장감있게읽힌다.‘해피하우스’라는역설적인명칭이현대인이처한고향상실의존재적상황을리얼하게보여준다.「렌즈」는중산층에편입되기를욕망하는평범한소시민의자화상인동시에본래적인의미의가치를망각한채살아가는오늘날의인간세태를예리하게포착한다.아늑하고안락하게여겨졌던중산층의일상적삶이미세하게흔들리다결국뿌리까지뒤집히는극적인전개와,렌즈를통한은밀한관음증에익숙하게길들여지는심리묘사가주는밀도와긴장감이대단하다.그래서허물어진둥지앞에서오도가도못하고렌즈에눈을대고서있는우리들의모습을발견하는충격이사뭇크게다가온다.「해밭골사람들」은햇살때문인지,마음때문인지알수없지만두얼굴에미소가번지는황노인과영주의작은공감의힘이타인에대한소박한믿음으로승화된작품이다.「등을보이고앉은여자」는의혹과비밀로가득한사망사건을둘러싼미스테리적이야기전개가어둡고칙칙한색채의독특한그림으로펼쳐진다.스카이파크에서일어난예상치못한살인사건의이면에숨겨진불안과공포를‘등을보이고앉은여자’의그림이라는인상적인소품을통해한층고조시킨다.「기이한나무아래서」는갑과을의입장이뒤바뀐셀러리맨의상황을현장감있는대화와속도감있는이야기전개로긴밀하게조응하도록매만지는작가의솜씨가특별하다.소설집『인간등대』에서이월성작가는개성넘치는솜씨로인물과인물사이에만들어지는유대와공감의힘을여실히증명한다.그들은인간의가치를상실하게만드는경쟁을부추기는삭막한도시의유리창에반사된쓸쓸한자화상을마주보면서도인간이인간에게보여주는작은미소를결코잊지않는다.그것이인간신뢰의출발점이기때문이다.소설속인물들은한결같이타인의얼굴에서과거의상처를읽어내고,그상처를이해하려고노력하는과정을통해상처가치유되고역경을버티는힘을얻게된다.작가는그런작은미소가가져오는공감의힘으로우리가스스로인간등대가되어어둠으로부터사람들을구할수있다는믿음을소설『인간등대』를통해확고하게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