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소곡 (홍광석 장편소설)

회소곡 (홍광석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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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민족 분단과 전쟁이 남긴 상혼을 숨죽이며 감내하며 살았던 사람들의 그리움과 기다림과 한의 사연을 담은 홍광석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우리 민족의 분단이라는 원죄가 낳은 이념 갈등의 그늘이 짙었던 시대를 살았던 안물들의 억울한 이별과 한맺힌 사연이 화자와 화자의 어머니 사연을 통해 짜임새 있고 밀도 깊게 형상화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문단에서 분단과 이념의 희생양이 된 사람들을 형상화한 많은 작품이 발표되었지만 『회소곡懷巢曲』은 오랜 세월 동안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자신의 운명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온 여인의 시간과 고통, 곁에서 그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면서도 진실에 접근하려고 시도하는 화자 이야기가 이중적 서사의 전략으로 표현되고 있다. 화자 속에 작가가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역사를 현재화하고, 국가와 개인의 문제를 깊이 탐색한다. 그 과정에서의 인간관계의 희애와 사랑 좌절이 가족 서사의 골격으로, 사상이나 이념의 극복 과정이 공적 서사의 골격을 형성하면서 흥미와 긴장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소설 『회소곡懷巢曲』은 분단문제가 한반도의 엄존하는 현실이기에 그와 관련된 크고 작은 소재의 변이가 끊임없이 이어지게 하면서 분단 현실에 대한 실재적 이해로 이끌고 있다. 스스로 배제의 길을 선택한 화자의 어머니는 분단의 상처를 몸에 새긴 격심한 개인의 충격을 감내하면서도, 자신의 상처를 철저히 함구한 채 죽어간다. 이 모습은 독자들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으면서 여성의 운명에 대한 폭넓은 서사로 나아간다. 작가는 이런 서사를 전유하면서 분단시대를 만든 역사적 배경에 대한 진실을 찾고자 하는 시도로 소설을 의미화하고 있다. 그래서 소설 인물들의 삶이 더욱 깊이 있게 다가오게 하면서도, 분단을 살아온 숱한 인물들의 자기 인식의 자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의미 있는 소설로 기억될 것이다.
저자

홍광석

조선대학교를졸업한후평범한교사생활을하던중전교조관련으로1989년해직되었다10년만에사면복권되어교직으로돌아갔다.해직기간중전교조전남지부장,재야단체인민주연합대변인,최초로국가가지원한5.18행사위원회사무처장등의일을하였다.그러는과정에서특수공무집행방해,집시법등위반으로실형선고를받기도했다.운동은여럿이하는것이지만혼자하는일도있어야겠다는생각으로뒤늦게글쓰기에도전하여1993년광주매일신춘문예동화당선(독다리의침묵),1996년광주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미망의강)당선으로늦깎이작가가되었다.2003년장편소설『회소곡(懷巢曲)』을출간,2012년생태수필집『아내의뜨락』출간,2020년장편소설「고원(故園)의강」출간,2022년장편소설「회소곡(懷巢曲)」재출간,2023년소설집「미망(迷妄)의강」출간하였다.지금은글을쓰는농부이다.

목차

작가의말

겨울바다의안개/10
그늘에남은그림자/53
먼데있는가까운사람/102
다시,그길에서/150
얼굴없는사진/182
점그리고선/224
살아나는소리/264
회소곡懷巢曲/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