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로 배우는 인생

라틴어로 배우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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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실 라틴어는 꽤 쓸모가 있다. 꼭 서양 고전학이나 신학, 법학 같은 어려운 학문을 공부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라틴어는 실제적인 효용이 있다는 것이다. 일단 라틴어는 톱니바퀴처럼 복잡하고 정교한 문법체계를 갖고 있다. 이런 내용들을 익히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 지고 나면 정밀하고 체계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이 들여진다. 하나의 크고 정교한 사고의 틀이 머리 안에 탑재되는 느낌이랄까.
서양 역사를 통틀어 가장 탁월한 인물로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는 스스로 라틴어를 습득한 후 자신의 천재성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었다고 알려진다. 라틴어의 특성을 생각할 때 이 언어를 학습한 것 자체가 다 빈치의 사고에 체계성과 분석력을 더해주었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라틴어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실제적인 효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권혁상

한양대학교경영학과졸업후무역상사에서잠시근무하다가보다의미있는삶을찾아신학대학원에진학했습니다.졸업후에는유학길에올라서양근세기의기독교의례에대한연구로영국더럼대학교DurhamUniversity에서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종교의례,교회사,고전음악,고전어에관심이많으며,희귀한음식을즐기는식도락가성향을갖고있습니다.현재광신대학교에서조직신학교수로재직중입니다.

목차

들어가며
내삶을조금더매력있게만드는법
1부일상에서만나는라틴어
Ⅰ라틴어는그리움이다18
Ⅱ코로나와라틴어28
Ⅲ라틴어는게임이다35
Ⅳ라틴어로받는칭찬44
Ⅴ라틴어로배우는사랑52
Ⅵ배우는일자체가진리다55
Ⅶ건강한몸에건강한마음이깃든다61
Ⅷ나는생각한다고로존재한다64
Ⅸ나는공부한다고로존재한다70
Ⅹ라틴어는인생이다765
ⅩⅠ싸울때에도라틴어로86
ⅩⅡ겸손이실력이다89
ⅩⅢ어차피모든것을알수는없다96
ⅩⅣ쿠오바디스도미네103
ⅩⅤ커피와라틴어105
ⅩⅥ라틴어의오전과오후109
ⅩⅦ라틴어는에일리언이다112
ⅩⅧ진정한친구란?117
ⅩⅨ라틴어의육하원칙124
ⅩⅩ이름이곧운명이다127

2부라틴어로배우는인생
Ⅰ누구에게가장좋은가136
Ⅱ기계에서나온하나님139
Ⅲ오늘을잡아라,죽음을기억하라143
Ⅳ누구도조국에서는선지자가아니다148
Ⅴ그아버지에그아들151
Ⅵ반복은유용하다153
Ⅶ어리석은사람의입에는웃음이넘친다156
Ⅷ기도하라그리고일하라158
Ⅸ강자앞에서약자는설곳을잃는다160
Ⅹ인간은인간에게늑대와같다163
ⅩⅠ말은사라져도글은남는다165
ⅩⅡ사랑에빠진사람은창백해야한다1687
ⅩⅢ달걀에서부터사과까지170
ⅩⅣ자연은무의미하게행하지않는다172
ⅩⅤ말이아닌행동174
ⅩⅥ지금하는것을하라176
ⅩⅦ영혼은웃음으로새로워진다179
ⅩⅧ친구는영혼의반쪽181
ⅩⅨ우리는가르침으로배운다183
ⅩⅩ누구도냉정하게춤추지는않는다185
ⅩⅩⅠ진정한예술은기술을감추는것이다187
ⅩⅩⅡ수염이철학자를만들지는않는다189
ⅩⅩⅢ잠은죽음의모방이다192
ⅩⅩⅣ천천히,서두르라!194

출판사 서평

아마도라틴어가주는최고의유희는자신이뭔가멋있는사람이된것같은기분일것이다.아모르파티amorfati,카르페디엠carpediem,메멘토모리mementomori같이우리가흔히접하는라틴어문구나단어들의의미를정확히알고그것을문법적으로이해할수있을때,혹은유럽여행가서성이나광장,성당벽에새겨진라틴어문장을띄엄띄엄읽어내게될때,자신이마치굉장한특권을소유한사람처럼느껴진다.자신의지적,정신적수준이이전과는완전히달라진것처럼느껴지는것이다.물론라틴어는실제로우리의사유가깊어지게하는면도있다.라틴어를배울때흔히접하는문구들은마치고전문학작품처럼오랜세월살아남아서그생명력과호소력을증명한문구들이다.특히유명한라틴어문장들은현실감각에서남달랐던고대로마인들의예리한안목으로가득차있다.이렇게인류의오랜사유와통찰을담고있는언어와대화하는일은분명우리의내공과매력에어떤영향을미치고도남음이있을것이다.

이책은라틴어에대한다양한이야기들과함께이언어의매력을음미해보는책이다.주로우리가일상속에서흔히접하는라틴어단어나문구들을소재로하여라틴어의특징적이고주요한문법사항들을살펴보며1부,이러한기초적지식을바탕으로유명라틴어문구나문장에담긴옛사람들의혜안을살펴본다.2부
시중에서쓸만한라틴어교재를구하는것은어렵지않지만대개각종변화표들과짧은설명으로구성된책들이라상당히딱딱하게느껴질수있다.라틴어에대한흥미를유도하기보다는이미라틴어를배워야만하는사람들을대상으로그문법사항들만을설명하는책들이대부분인것이다.그러나이책은먼저라틴어에관한흥미로운내용들을읽으면서라틴어기본문법까지익힐수있도록구성됐다.

이책에서나누고자하는필자의이야기는전반적으로‘우리가라틴어라는언어를통해서어떻게하면보다매력적인인생을살수있을까’에대한고민이다.라틴어라는매력적인언어로부터우리삶을좀더풍요롭게만들어줄수있는영감을발견하고자한것이다.

라틴어에는‘고상함의감별사Arbiterelegantiarum’라는말이있다.주변에있는사람중자신의품위나취향의문제에관해판단해주고조언해줄수있는사람을그렇게지칭한것이다.현실적이었던로마인들에게도품격과고상함을기르는것이하나의관심사이자즐거움이었던것같다.아마도이들이추구했던고상함은고답적이거나속물적인고상함이아닌,당면한현실을중시하면서이를토대로꽃피워내는현실적인고상함이었을것같다.모쪼록이책이세상을좀더고상하고매력있게살아가고자하는사람들에게조금이나마도움을줄수있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