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의 문장

사이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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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 삶은 결국,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태어나는 숨결이다
30년을 시와 함께 걸어온 유미경 시인의 첫 시집, 《사이의 문장》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 시집은 음표와 음표 사이의 쉼표처럼, 말과 말 사이의 침묵처럼, 삶의 미묘한 틈과 여백에서 피어나는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시인의 고백처럼 "햇빛 속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을 두려워했던 시들이, 이제는 독자의 마음을 두드리는 소중한 문장이 되어 다가갑니다.
이 시집 속 시들은 사랑과 고통, 일상과 존재, 시간과 기억 사이를 오가며, 삶의 진실을 마주하고자 하는 강렬한 시적 시도를 보여줍니다.

때로는 음악처럼, 때로는 침묵처럼,
《사이의 문장》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 어딘가에 머물러 있던 말들입니다.

깊은 감성과 섬세한 언어로 직조된 이 시집을 통해, 여러분도 ‘자신만의 문장’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저자

유미경

저자:유미경
경북영일의작은농어촌에서자란작가는어릴때부터시인이되기를꿈꿨다.대학원첫수업시간에플라톤에매료되어서양고대철학을선택했고,철학도의길을걷고싶다는생각을잠시한적도있다.하지만문학없이살수없다는것을깨닫고,지금까지오직한길만걸어왔다.
문예창작을공부하고철학의세계에도깊이빠져들었지만,여전히배움에대한갈증을느낀다."글보다사람이먼저"라는스승님의말씀을마음에새기며,잘쓰는작가보다는좋은작가가되기위해끊임없이자신을단련하고있다.

신인상
《시와의식》(1991)수필부문
《문학세계》(1996)시부문
《한국소설》(2017)소설부문
수필집《사랑의나이테》
소설집《그림자감추기》,《삼각릴레이》

목차

제1부살아숨쉬는생멸들과마주한첫시선
1그믐밤
2섬
32월의사전
4녹색의자의꿈
5눈부신봄날
6로드킬
7슬픔의무게
8사과를깎으며
9허무가난무하는
10한낮의공간속으로스며드는시간
11고요가고요를허무는
12사과
13그녀석
14이른아침풍경
15잔인한선언
16우울한동침
17우울을밀어내는혹은떨쳐내는방법
18안경을벗고싶다
19불면.2
20희극

제2부나도모르게울컼올라오는내면의고통
21불임不姙
22불면.1
23잉태하지못한문장을쓰는시간
24형광등이깜빡이는시간
25참으로아니러니한
26잃어버린문장
27고양이가있는풍경
28불면의갈피
29오델로증후군
30비가悲歌
31마음과시간의경계
32고통의소나타
33시간의늪
34장미정원.1
35이별.1
36소주의변명辨明
37접시
38사랑의원근법
39몸살
40이별.2
41갈매기의꿈
42모기
43시행착오
44담배에불을붙이는시간
45삼인성호三人成虎
46일탈
47홍수

제3부그시절,사랑했던이름들
48기다림
49첫사랑
50첫눈
51여름과겨울사이의문장
52장미정원
53벼랑에핀
54꽃샘바람
55예정된이야기
56달빛오르가즘
574월의밤
58절정.1
59가을창가에서
60밀어
61겨울바람
62사랑
63동백
64오월의숲에서
65그리움소묘
66미망未忘
67하루살이

제4부잊지못할그이름,엄마와고향
68목련
69가을풍경화한점
70꿈꾸는엄마
716월
72응급실앞에서
73사부곡
74연탄을갈며
75갈증.1
76엄마는점심굶고
77고향에서
78그리움
79사모곡
80아내
814월
82열熱꽃
83갈증.2
84알고있는사실
85침묵의깊이

출판사 서평

[책을읽는독자에게]
Q.당신은어떤문장사이에서머물러있나요?
A.《사이의문장》은그머묾을시로기록합니다.말과말사이의공백,그틈에서피어나는감정을시인의언어로만나보세요.

Q.삶의쉼표가필요할때,어디에서멈추고계신가요?
A.이시집은쉼표처럼,잠시멈춰설자리를마련해줍니다.바쁜하루속숨고를여백이되어줍니다.

Q.아직말하지못한당신의마음은어떤사이에있나요?
A.유미경시인의첫시집은그마음을대신말해줍니다.꺼내지못한감정이시로번져당신을위로합니다.

Q.누구에게도꺼내지못한그말,혹시당신의‘사이의문장’아닐까요?
A.《사이의문장》속시들은그숨은말을찾아내어건넵니다.읽는순간,시인이아니라당신의이야기가펼쳐집니다.

“《사이의문장》은눈에보이지않던틈을비추는시집입니다.
말과말사이의공백에서,음악의쉼표에서,기억과잊음의사이에서
우리가놓쳤던감정들이시가되어다가옵니다.
읽는순간,당신마음속침묵마저한편의시가됩니다.”

책속에서

1부는서사가있는시들이많고,우리와공존하고있는생명들에대한이야기들입니다.
길을걷다가혹은자리에누웠다가내면에서들려오는속삭임들에이끌려그것들을엮다보면어느새한편의시가되어있는것을발견하곤합니다.살아가면서마주치는생명들이심장을때리면그것이저의고통이되어외면할수없습니다.
---「제1부살아숨쉬는생명들과마주한첫시선」중에서

제2부에서는형벌처럼몰려드는저의내면을표현한것들입니다.
저는알수없는천형天刑같은삶의고통과피투성이로점철된제모습을순간순간느끼곤합니다.그것을그려내다보면그것이제전생인지,저도모르는삶의흔적하나가앞에다가와서있는것을발견합니다.그래서도저히옮기지않고는견딜수없습니다.
---「제2부나도모르게울컼올라오는내면의고통」중에서

제3부는사랑의느낌에대한시들입니다.
저는첫눈을보면서도,낭떠러지에아슬아슬하게매달려있는꽃을바라보면서도그것을사랑하는사람이라생각합니다.그러면그것이시가되어저의마음을설레게만들면서때로는아프고때로는처절하게또때로는깊은애증으로도다가옵니다.
---「제3부그시절,사랑했던이름들」중에서

4부에서는부모님과고향과가족에대한시들을모아보았습니다.
이제는세상에계시지않는부모님을5년동안모셨던일이제게는가장큰행복이었지만,다시는만날수없다는생각은참을수없는고통을주고있습니다.엄마와아버지는그단어만으로도저를눈물나게만들고있습니다.
---「제4부잊지못할그이름,엄마와고향」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