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주

페르소나주

$13.00
Description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와 문체로 세계에 도사리고 있는 비참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 내면에 깃든 악과 고통의 형이상학적인 의미를 모색하는 작가, 이 시대의 반 고흐로 불리는 실비 제르맹의 에세이 『페르소나주』가 1984Books에서 출간되었다.

실비 제르맹은 1985년 『밤의 책』을 발표하며 여섯 개의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이어 『호박색 밤』, 『분노의 날들』, 『마그누스』 등 서른 편이 넘는 소설과 에세이를 출간,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현재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불리운다. BBC는 그녀를 가리켜 동시대의 가장 위대한 작가라고 소개했으며, 그녀를 소설가의 길로 이끌었던 로제 그르니에는 그녀를 향해 ‘천재적인 작가’라고 표현한 바 있다.

2004년에 출간된 『페르소나주』 는 철학과 시적 언어의 경계에서 소설 속 등장인물들을 주제로 글쓰기에 대해 탐구한 작품이다. 소설을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인 등장인물. 어디서 오는지, 왜 오는지, 어떻게 오는지 알 수 없는 이 유령 같은 존재들은 누구이며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가는가. 140페이지에 달하는 이 신비롭고 매혹적인 에세이에서 실비 제르맹은 작가의 내면으로 파고들어 자신을 낳으라고 명령하는 이 ‘말 없는 읍소자’들인 등장인물에 대해 철학적이고 감각적인 언어로 모색한다. 밀란 쿤데라, 파울 첼란, 미켈란젤로, 시몬 베유, 모리스 블랑쇼, 그리고 성서 사이를 자유롭게 걸어 다니며 직조한 25개의 타블로 그리고 책의 말미, ‘여백에 그리는 소묘’처럼 더해진 두 단편은 등장인물과 작가가 거래하는 어두운 지대를 환기시킨다.

‘이 작품은 작가가 자신이 구현하는 등장인물과 맺는 기묘한 관계성을 환기하는 몽환적 픽션이다. 글을 쓰며 고통스러운, 그러나 글쓰기를 더없이 욕망하는 몸에 대한 고백서이자 성찰적 오토픽션이다. 아니다, 우리가 여기서 만나는 것은 글쓰기의 리얼리즘, 글쓰기의 강력한 주문(呪文)일 수 있다.’(옮긴이)
저자

실비제르맹

실비제르맹은1954년프랑스중서부의도시샤토루에서태어났다.부지사를지내기도한공무원아버지를따라프랑스의여러소도시를옮겨다니며유년시절을보냈다.1970년대파리낭테르대학에서철학자에마뉘엘레비나스를만나깊은영향을받았고,그의지도아래석사및박사논문을썼다.논문의주제는기독교신비주의에서의고행,그리고인간의얼굴및악과고통에대한성찰이었다.『페르소나주』를비롯해『밤의책』등의대표작에서도고스란히느껴지는작가특유의번뜩이는신비주의적직관및영적언어는이런연구와무관하지않을것이다.그노시스풍의어떤무례한형상들,불꽃처럼번쩍거리는이미지들,고통스러운시각적환영들을소환하며전체를총괄하는,저깊은진실밑바닥에서터져나오는읍소같은것들이그녀의문학언어에는충만하다.1981년부터몇몇단편소설을써오다가,1985년『밤의책』을발표하며여섯개의문학상을수상하는등작가로서의입지를다졌다.이어『호박색밤』,『분노의날들』,『마그누스』등의작품을출간했으며,2004년『페르소나주』를발표했다.이작품은작가가자신이구현하는등장인물과맺는기묘한관계성을환기하는몽환적픽션이다.글을쓰며고통스러운,그러나글쓰기를더없이욕망하는몸에대한고백서이자성찰적오토픽션이다.아니다,우리가여기서만나는것은글쓰기의리얼리즘,글쓰기의강력한주문(呪文)일수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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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시대의반고흐〉
“쓰기의몸짓은늘해방의몸짓이었다.”

자신만의독특한언어와문체로세계에도사리고있는비참과그안에서살아가는인간내면에깃든악과고통의형이상학적인의미를모색하는작가,이시대의반고흐로불리는실비제르맹의에세이『페르소나주』가1984Books에서출간되었다.

실비제르맹은1985년『밤의책』을발표하며여섯개의문학상을수상하였고이어『호박색밤』,『분노의날들』,『마그누스』등서른편이넘는소설과에세이를출간,유수의문학상을수상하며현재프랑스문학을대표하는작가중의한사람으로불리운다.BBC는그녀를가리켜동시대의가장위대한작가라고소개했으며,그녀를소설가의길로이끌었던‘로제그르니에’는그녀를향해‘천재적인작가’라고표현한바있다.

“우리의식으로부터생겨난각등장인물은이제새롭게,아니전혀다르게태어나길소망한다.언어로태어나기를,언어로펼쳐지기를,언어로호흡하기를소망하는것이다.스스로표현되기.
그렇다,텍스트의생을원하는것이다.”

2004년에출간된『페르소나주』는철학과시적언어의경계에서소설속등장인물들을주제로글쓰기에대해탐구한작품이다.소설을구성하는데필수적인요소인등장인물.어디서오는지,왜오는지,어떻게오는지알수없는이유령같은존재들은누구이며우리를어디로이끌어가는가.140페이지에달하는이신비롭고매혹적인에세이에서실비제르맹은작가의내면으로파고들어자신을낳으라고명령하는이‘말없는읍소자’들인등장인물에대해철학적이고감각적인언어로모색한다.밀란쿤데라,파울첼란,미켈란젤로,시몬베유,모리스블랑쇼,그리고성서사이를자유롭게걸어다니며직조한25개의타블로그리고책의말미,‘여백에그리는소묘’처럼더해진두단편은등장인물과작가가거래하는어두운지대를환기시킨다.

호기심의각성,자신만의상상과언어로씨름하려는욕망의부활,온갖언어로가득한광대한지형속을떠나고싶다는,아니다시떠나겠다는전망속에이는환희,사랑에빠진이와비슷한동요와희열,어디로가고있는지모르지만미친듯이질주하고싶다는열망.이이유혹의놀이에서등장인물들은말한다.“자,먹어라!나의이미지를먹어라.내가주는문학의언약을씹어삼켜라.내맛이배어들어있는절묘한단어를맛보아라.내가실려있는의미를음미하라.”

망각에가까운저깊은기억의주름속에서꿈과사상의자양분을먹고조용히잠들어있던그들은몽상의난입으로돌연깨어난다.단어들은살이되고동사들은피가된다.새로운육신을부여받은종이색피부의등장인물들은이제잉크에젖는생을살아간다.바로텍스트의생을.

‘이작품은작가가자신이구현하는등장인물과맺는기묘한관계성을환기하는몽환적픽션이다.글을쓰며고통스러운,그러나글쓰기를더없이욕망하는몸에대한고백서이자성찰적오토픽션이다.아니다,우리가여기서만나는것은글쓰기의리얼리즘,글쓰기의강력한주문(呪文)일수있다.’(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