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탄생

사랑과 탄생

$15.00
Description
이유운 시인은 첫 번째 책 『변방의 언어로 사랑하며』를 통해, 자신이 가진 사랑의 언어를 시와 산문을 엮어 충실히 보여준 바 있다. 신작 『사랑과 탄생』에서는 사랑을 시적 언어로 환원하는 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뒤라스와 사강, 에르노와 오즈, 김연덕과 정재율 등 자신을 뒤흔든 문학 작품을 경유하여, 사랑의 연원을 밝힌다. 또한 자기 속으로 성큼 들어와 ‘차마 죽지 못할 속도의 마음’을 주는 타인이라는 세계를 탐구한다.
말하자면 이 책은 세계와 세계가 부딪힌 순간들의 모음집이자, 사랑의 경험과 활자의 세계에서 기꺼이 부서진 한 인간의 적나라한 파편들이다. 그것들 사이로 새로이 ‘탄생’한 사랑의 고백이다. 그리고 이제 이 기록은 당신을 부수는 세계가 될 것이며, 새롭게 탄생한 당신은 이 세계를 ‘충실하게 사랑’하게 될 것이다.

저자

이유운

이화여대에서철학을공부했다.시산문집『변방의언어로사랑하며』를썼다.

출판사 서평

“나의탄생은사랑의융합을통해발생한,전무후무한사건이었다.”
‘사랑에최적화된,진화한신인류’의내밀한사랑의기록.

2020년경인일보신춘문예시부문에당선하며작품활동을시작한이유운시인은첫번째책『변방의언어로사랑하며』를통해,자신이가진사랑의언어를시와산문을엮어충실히보여준바있다.신작『사랑과탄생』에서는사랑을시적언어로환원하는데에서한걸음더나아가,뒤라스와사강,에르노와오즈,김연덕과정재율등자신을뒤흔든문학작품을경유하여,사랑의연원을밝힌다.또한자기속으로성큼들어와‘차마죽지못할속도의마음’을주는타인이라는세계를탐구한다.

“나에게는아직,읽지않은책의수만큼관찰할수있는세계가있다.
복수형의영원이존재한다.그러므로나는특정할수없는행복에대한확신이있다.”

세계와자신이언제가멸망할것이라는근원적,존재론적불안은시인을문학으로이끈다.제멋대로운명을갖다버리거나,고통과슬픔을통과하고마침내자신만의태도를갖게된이들이보여주는‘사랑’에관한문학으로.그의멸망에관한불안은투영의욕망으로연결되어,문자의세계에서끊임없이자신과자신을둘러싼이들을투영시킨다.그리고기록한다.그기록은외부와내부세계에관한골몰이며,자신을이방인으로만들기위한노력이다.그리하여그가결국말하고자하는것은사랑이제공하는파편적이고다채로운순간들이다.함부로‘사랑‘이라말해온것들,‘사랑’이라는단어로뭉뚱그려표현된것들아래깨진유리컵조각처럼존재하는수없이부서진마음의흔적들이다.

“어떤열광,순간적열망,환각에가까운욕망을‘사랑’이라고부르는것이가능한가?
사랑이라는거칠고투명한윤곽선은대체어디까지포괄해내는가?”

시인은사랑을이상한일,병적으로기울어져있는순간이라고말한다.우리는모두그사실을안다.그러나나와다른존재,그낯선세계를경험하는일을포기하지않는다.섣부른채로,그러나거침없이뛰어든다.그리고그행위는나라는존재를부순다.“사랑은타인이아니라나의내부를끊임없이파괴하는것에진정한힘이있다”(85쪽).행위가파괴로이어지는일,그파괴가존재를새로이구축하는일.이는사랑과독서의유사점이다.

"우리는왜책을읽는가.왜사랑하는가.왜수세기에걸쳐타인의이야기에발을담그나.'댄서처럼뛰어'들고'다른존재에통렬하게끼어’들려는유운의솔직하고당당한이책은,‘책을읽는이유’에대해,‘사랑’에대해,자꾸만되물을힘과용기를준다.독서와사랑은근본적으로매우유사한행위다.이것은완고하고작은세계를부수고부순다.시인은시와소설,삶과뮤지컬,사담과담론,만화와그림,국적과내면,음악등을오가며유운은사랑의국부에미농지를포갠다.”-고명재시인(추천사중에서)

이책은세계와세계가부딪힌순간들의모음집이다.사랑의경험과활자의세계에서기꺼이부서진한인간의적나라한파편들이다.그것들사이로새로이‘탄생’한사랑의고백이다.그리고이제이기록은당신을부수는세계가될것이며,새롭게탄생한당신은이세계를‘충실하게사랑’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