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향주

부서진 향주

$16.80
Description
프랑스어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에세이 『다른 곳에서 온 언어』(2011)로 〈아카데미 프랑세즈상〉,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학 보급에 수여하는 〈레이온느망상〉 등 많은 상을 받으며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미즈바야시의 아키라의 소설 『부서진 향주』가 1984BOOKS에서 출간되었다. 일본과 프랑스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해 온 미즈바야시 아키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삶과 음악, 그리고 상처와 치유의 이야기를 우아하고도 깊이 있는 문체로 펼쳐내며, 2020년 프랑스 전역 2,000여 개의 ‘독립서점상 연합’이 해마다 선정하는 〈서점인들의 상Prix des Librairies〉을 수상, 2021년 〈음악가들의 문학상Prix littéraire des musiciens〉 및 엑상프로방스와 도빌에서 각기 주관하는 지방 단위 상들의 수상작으로도 낙점되어 문단과 독자 대중의 호응을 끌어냈다.

소설은 어린 시절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바이올린과 영혼이 동시에 부서진 소년 ‘레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아버지의 부서진 바이올린의 조각을 간직한 채 성장한 그는 현악기 제작자로서의 삶과 부서진 바이올린의 복원, 그 과정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통해 음악이 단순한 예술을 넘어 인간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서로를 연결하는 힘이 있음을 깨닫는다.

미즈바야시 아키라는 이번 작품에서 역사에 내맡겨진 인간의 증오와 폭력, 그로 인한 상처 그리고 음악을 하나로 엮으며 기억, 상실, 애도의 문제를 탐구한다. 이야기는 바이올린의 선율처럼 섬세하게 흐르며, 음악과 인간 사이의 보이지 않는 연대를 조명한다. 음악과 문학이 교차하는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프랑스 소설의 자연주의와 일본 동화의 신비로움을 결합한 미즈바야시 아키라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저자

미즈바야시아키라

저자:미즈바야시아키라(AkiraMizubayashi)
일본의작가이자번역가인미즈바야시아키라는1951년에태어났다.도쿄의국립외국어문화대학(UNALCET)에서수학한후1973년프랑스로떠나몽펠리에의폴발레리대학에서프랑스어(외국인을위한프랑스어)교수가되기위한교육과정을밟았다.1976년에도쿄로돌아와근대문학분야의석사학위를받은후1979년다시프랑스로건너가에콜노르말에서수학한다.1983년이래도쿄에서프랑스어를가르치고있고,메이지대학,국립외국어문화대학에서그리고2006년부터는소피아대학에서도강의하고있다.프랑스어에대한깊은애정이담긴에세이『다른곳에서온언어』(2011)는<아카데미프랑세즈상>,프랑스어와프랑스문학보급에수여하는<레이온느망상>,<프랑스어작가연합상>,그리고<아시아문학상>을받았다.2020년에발표된소설『부서진향주』는프랑스전역2,000여개의‘독립서점상연합’이해마다선정하는<서점인들의상PrixdesLibrairies>을수상했고,엑상프로방스와도빌에서각기주관하는지방단위상들의수상작으로도낙점되어문단과독자대중의호응을끌어냈다.

역자:윤정임
연세대학교불어불문학과와같은대학원을졸업하고,파리10대학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옮긴책으로미즈바야시아키라의『다른곳에서온언어』다니엘페나크의『까보까보슈』『학교의슬픔』장주네의『램브란트』『자코메티의아틀리에』장자크상페의그림에세이등이있다.

목차

레그로마논트로포-19
안단테-81
미뉴에트:알레그레토-131
알레그로모데라토-187
에필로그-243
옮긴이의말(부서진영혼)-264

출판사 서평

2020년,<서점인들의상PrixdesLibrairies>수상
2021년,<음악가들의문학상PrixLitterairedesMusiciens>수상

미즈바야시아키라는마치수정처럼맑고간결한문체로프랑스소설의자연주의와일본동화의신비로움을결합한다.그의책은하나의선물이다.-르누벨옵세르바퇴르
그의새로운소설은시적이고,음악적이며,깊은감동과매혹을선사하는언어를담고있다.그섬세한언어는우리의영혼깊은곳을어루만지는힘을지니고있다.-RFI
이음악,전승,전쟁,뿌리에대한충실함,우정,그리고슈베르트소나타가끝난뒤이어지는침묵의아름다움에대한이야기.-타하르벤젤룬(LePoint)

증오와폭력에의해부서진향주,부서진영혼
그상처를치유하는음악의아름다움

1938년도쿄,서양클래식음악에열정을가진네명의아마추어연주자들이정기적으로모여현악4중주를연습한다.일본인영어교사인‘유’를중심으로,중국유학생인‘양펜’,‘쳉’,‘강’이함께하며음악을통해경계를넘어서는우정을쌓는다.그러나전쟁의긴장이고조되던어느날,일본군인들의난입으로연습은강제로중단되고,유의바이올린은산산조각난다.네명의연주자는반역혐의로체포되고,유의아들,11살소년‘레이’는옷장에숨어이모든참혹한광경을지켜본다.아버지의부재와부서진바이올린은그의삶에깊은상처를남기고,이사건은그의생애를송두리째바꾸는전환점이된다.

소년레이는아버지의부서진바이올린조각을간직한채성장하며,현악기제작자의길을걷는다.바이올린복원을통해그는잃어버린시간과기억을복원하고,음악이단순한예술의영역을넘어인간의상처를치유하고사람들을연결하는강력한힘을지니고있음을깨닫는다.음악은그에게아버지와의단절된시간을이어주는매개체이자,삶과죽음을넘어새로운의미를부여하는존재가된다.

『부서진향주』는개인적상처와시대적비극을넘나들며,기억,상실,애도의문제를탐구한다.이작품은음악과문학이라는두예술형태를통해시간이흐르면서도변하지않는삶의본질과인간의회복력을그려내는데,이전작『다른곳에서온언어』에서다뤘던문학과음악의상호작용이다시등장하며,삶과죽음을잇는예술의깊이를한층심화시킨다.

음악과문학을통해전쟁과폭력으로훼손된세계를치유하고,인간의회복가능성을강렬하게드러내는『부서진향주』속미즈바야시아키라의문체는섬세하면서도강렬하며,독자들에게한편의음악적서사시를읽는듯한경험을선사한다.전쟁과상실의비극속에서도삶과예술의아름다움을발견하게만드는작품으로,깊은감동과여운을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