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아닌삶에모든것을바치는어리석고아름다운사람들에게”
-나이들어도여전히어떻게살아야할지모르는우리에게
죽음을코앞에둔사람들이전하는가슴뭉클한이야기들
호스피스보다두려움과금기로둘러싸인건물은없다.흔히호스피스병동을삶의이야기가뚝끊기는벼랑으로여기고,이곳에오면곤두박질치며죽는것말고는아무것도경험하지못한다고생각한다.그래서사람들은호스피스전문의인저자에게묻는다.“그런일을어떻게견디세요?”
하지만호스피스에는죽을수밖에없다는걸알면서도남은시간동안최선을다해삶을이어가는사람들로가득하다.말기환자들은시간이얼마없다는사실을잘알고있기때문에,평소하고싶었던일을하고,사랑하는사람에게다가가고,남은삶의순간을깊이음미한다.호의와미소,품위와기쁨,친절과예의,사랑과연민등인간본성의선한자질이가장정제된형태로존재한다.그래서저자는말한다.얄궂게도,의사이자인간으로서자신을성장시켜준곳이바로대다수가꺼리고두려워하는호스피스였다고말이다.
환자들도호스피스에들어와서야비로소죽음으로향하는길목에도삶이존재한다는사실을깨닫는다.하루는갑상선암을앓고있는60대환자사이먼이종양으로인해기도가눌리면서숨을제대로쉬지못해구급차를타고호스피스에실려왔다.기도가막히는것만큼고통스러운일은없다.인간이지닌모든정신적인힘이공기에대한필사적갈망앞에서힘없이무너진다.사이먼역시자신이금방죽을거라는확신을품고이곳에도착했다.저자는공포에떠는사이먼에게몇주밖에남지않은그의삶이앞으로어떻게이어질지상세하게설명한다.예상과달리고통스러운증상들은약물로거의통제가가능하다는것,점차기력이떨어져낮잠을오래자게된다는점,그래서정말중요한일을위해체력을아껴둬야한다는것등등.사이먼은처음으로죽음의형태와방식과시기를가늠한후이렇게말했다.
“어쩌면내가우리꼬맹이생일날까지버틸수있을지도모르지.고맙소,레이첼.진심이오.”
사이먼은가족을떠난사위를대신해아버지역할을해주고싶은외손자가있었고,그것이남은삶에서가장중요했다.결국그는남은시간과에너지를끌어모아외손자의마지막생일파티를치러준이틀뒤,두려움도후회도없이조용히삶을마감했다.
죽어가는사람이살아가는하루에도놀라우리만치감미로운순간들이존재한다.살아있는한여전히웃고감탄하고사랑하고기뻐할수있으며,더욱농축된상태로삶의모든것을누릴수있다.그래서환자들은마지막순간까지최선을다해살아간다.그들에게서오히려살아가기위해알아야할모든것을배우는이유다.
보통의삶은어떻게위대해지는가
-아버지를떠나보내며비로소깨달은삶의의미와사랑의가치
금요일밤의혼잡한응급실한편에80대환자마이클이두팔로가슴을감싸듯웅크리고앉아있었다.그는안절부절못한채로웅얼거리듯말끝을흐리며팔을풀었다.
“아,내가좀더일찍왔어야했는데….문제는바로이겁니다.”
놀랍게도,그가양손에조심스럽게받치고있던것은바로심박조율기(심장질환을앓는사람들이갑작스러운심장마비를막기위해가슴에삽입하는기구)였다.몇주전,심박조율기의배터리를교체하는간단한시술을받은뒤생긴염증을방치한끝에,곪아터진흉터밖으로심박조율기가삐져나와갈비뼈가바깥으로노출되는지경에이른것이다.다른것도아니고심장과관련된문제를이렇게까지방치하다니,의사로선도무지이해가되지않았다.
그러나마이클에게는자신의심장보다더중요한게있었다.바로60년을해로한아내였다.메리가3년전에치매진단을받은이후로,마이클은줄곧메리의보호자노릇을해왔다.혼자서아내를먹이고입히고씻기고달래주었다.그런그가입원해버리면누가메리를돌봐주겠는가.응급실에누워있는동안에도그는자신의심장보다영문도모른채두려움에떨고있을메리생각에가슴이미어졌다.
마이클이그랬듯이,죽음이코앞에다가와두려움에벌벌떠는동안에도환자와보호자는기를쓰고사랑하는사람들을바라보고지키려고노력한다.죽음의별인호스피스에서수없이목격한바,종말을향해달려가는순간에사랑외에는그어떤것도중요하지않다.통증,섬망,메스꺼움,열등육체적고통은약물로완화될수있다.그러나평생소중히간직했던것들을두고떠나는아픔과뜨겁게사랑했던세상과단절되는괴로움은오직타인과맺은관계로만치유할수있다.인간적인삶의핵심에바로사랑이있다.
따라서사랑을선택한사람은상실로인한고통을피할수없다.애통은사랑하는사람과의영원한이별에따른고통이자,사랑의대가이며,절대로완화될수없다.저자는그사실을아버지의죽음을통해서깨달았다고고백한다.윌트셔시골에서지역보건전문의로평생일해온아버지는의사로서나,인간으로서나저자에게본보기가되어주었다.그런아버지가말기암선고를받자완화의료분야에서쌓아온전문성과판단력은모두사라지고말았다.그동안죽음앞에서꿋꿋하게버티는법을세상누구보다잘안다고자부해왔는데,정작아버지의죽음앞에서는절망의구렁텅이에빠져허우적거리는자신을발견하게된것이다.그제서야조만간떠나보내야할사람의소중한생명에매달리는가족들의퀭한얼굴이눈에들어왔다.슬픔도사랑처럼우리가어찌할수없다는것을,슬픔의고통을피하는유일한방법은결국사랑하지않는것임을속속들이알게되었다.
-아버지의마지막여행이남긴것들
반대로죽음의당사자인아버지는암세포에정복당하는동안에도움츠러들거나얼굴을감싸쥔채괴로워하지않았다.오히려고개를들고하늘을바라봤다.아버지는한번뿐인소중한인생에서더이상잃을게없었다.그래서거친산으로마지막여행을떠났다.흰꼬리수리의비상,마늘버터에푹절인바닷가재요리,붉은사슴과석영…아버지에겐모두마지막이었기에더욱감격스럽고소중했다.아버지는자기연민에빠지지않고서매순간을기쁜마음으로음미했다.죽기전에아버지는이렇게말했다.
“남은나날을‘왜나지?도대체왜나야?’라고따지면서낭비할수도있어.그런데생각해보면나는,아니우리는태어난그순간부터죽어가고있어.하지만죽음의문턱을넘기전까지는여전히살아있잖아.그러니까나는그저묵묵히내삶을살아갈거야.”
죽음은누구에게나가본적없는미지의길이다.환자는물론지켜보는이들도두려움이앞설수밖에없다.하지만죽음앞에선자가다가올운명을당당히받아들이면,죽음을두려워하기보다살아있는동안누릴수있는즐거움을마음껏즐기겠다고마음먹으면,그러한태도가전파하는울림은상당하다.게다가그사람이바로사랑하는아버지라면더욱그렇다.저자는죽음을받아들이고남은나날을더깊이,더뜨겁게음미하는아버지를지켜보며,조금이나마더나은의사이자인간이될수있었다고고백한다.
후회없는삶,그리고인간다운죽음을위한이야기들
-저널리스트에서호스피스전문의까지,
병너머인간을보려한어느의사의치열한고민과따뜻한실천
이책에는모니카르윈스키스캔들,알카에다,콩고내전등다양한주제의시사다큐멘터리를만들던저널리스트가호스피스전문의로선회하기까지의이야기가담겨있다.저널리즘은프로그램이방송될때마다수백만명에게이야기가도달된다는점에서흥미롭고강력하다.그러나그과정에서사람들을설득하고유도하고조종하는일이다반사였다.목적은수단을정당화한다지만,어느순간그것이영혼을갉아먹는것처럼느껴졌다.고민끝에저자는직접사람을구하는의사가되기로마음먹고늦은나이에의대에진학했다.
그러나의료현장에도비인간적인분위기가팽배하긴마찬가지였다.물론저자는생명을살리는의학의역할과이를위해불철주야매진하는의사의삶에매료되었다.남들이버거워서피하고싶어하는응급실근무를자처할정도였다.하지만생명을살려야한다는목적에몰입한나머지,병원에환자의삶은사라지고없었다.사람대신고쳐야할장기가있었고,환자들의삶은수치와질병으로위축되었다.격무에지친의사들은환자들이겪는혼란과고통에무감했고,치료불가능한환자들은손쉽게내동댕이쳐졌다.병원에서그냥넘길수없을만큼추하고잔혹한죽음을수없이목격한저자는,병을고치는것만큼이나죽음에이르는과정도중요하다는것을깨닫고완화의료를전문으로삼기에이른다.
저자는말한다.죽어감과살아감은이항대립이아니며,그둘은공존할수있다고.병원은죽어가는남편의곁에아내가누워따스한온기를전할수있는곳,사랑하는아빠를떠나보내기전에함께영화를보려고피자를사들고오는10대에게문을활짝열어주는곳,반려동물을마음껏데려올수있는곳이어야한다고.환자가원하는방식으로삶을마칠수있도록최선을다해온저자의이야기를읽다보면,그녀야말로우리가꼭만나고싶었던의사의전형이라고느끼게된다.그래서아마존의어느독자는이런평을남겼다.“만약내가집에서죽을수없다면,레이첼이일하는호스피스에서죽고싶다.”
<책속으로>
여든살나이에불구나병자가아니라면,
건강을유지하고여전히산책을즐기며식사를맛있게한다면,
약을먹지않고도잠을잘잔다면,
꽃과새,산과바다에여전히마음이동한다면,
당신은참으로운좋은사람이니
아침저녁으로무릎을꿇고신에게감사해야한다.
나이는더어린데도정신적으로너무지쳐서
하루하루기계처럼살아간다면,
상사에게가서이렇게말하는게좋을것이다.
물론작은소리로.
“빌어먹을!난당신의졸개가아니야!”
거듭해서사랑에빠질수있다면,
당신을세상에내놓은죄를저지른부모를용서할수있다면,
크게성공하지못해도하루하루만족하며산다면,
과거의일을잊어버릴뿐만아니라용서할수있다면,
점점더심술궂고독하고냉소적으로되지않을수있다면,
확실히당신은인생을참멋지게살고있다.
-‘지혜로운포기와좋은선택에대하여’중에서
“알았소,그렇게하도록하겠소.어쩌면내가우리꼬맹이생일날까지버틸수있을지도모르지.고맙소,레이첼.진심이오.”
나는불쑥올라오는감정에잠시평정심을잃을뻔했지만,꾹눌렀다.그앞에선차마내색하지못하고집에가서야내마음을돌아봤다.죽어가는남자가자신의최후를목격했다.최악의형태인숨막혀죽는모습을전부다보고말았다.그런데최후의심판이닥친순간에,마지막불꽃이꺼지는순간에,기를쓰고바라본것은자신이사랑하는사람들이었다.죽음앞에서벌벌떨면서도어떻게그런힘을발휘할수있을까.
그날밤나는혼자서눈물을흘렸다.상실의아픔때문이아니었다.바로인간의본성때문이었다.두려움에떨면서도불굴의의지를발휘하는우리인간이나를늘감동시켰다.사람들은흔히호스피스업무가무척힘들고우울하지않느냐고묻는다.나는그와정반대라고대답한다.호스피스에는용기와연민과사랑하는마음등인간본성의선한자질이가장정제된형태로존재한다.나는최악의상황에직면했을때최고의모습을선보이는사람들을수시로목격한다.내주변엔자신의최고경지에다다른사람들로가득하다.
-‘내일죽더라도오늘은브리지게임을!’중에서
“난자네가상상하는이유로눈물짓는게아니야.”아서가이야기를시작했다.“자네가모르는게있어.세상누구도모르는게있어.”
망가진폐가허락하는한에서사랑과인내에관한한남자의이야기가시작되었다.아서와나는둘다숨을제대로쉬지못했다.한사람은숨을죽였고,한사람은숨을헐떡였다.
“레이첼,난평생거짓말을하고살았어.성인이된뒤로줄곧.”아서가소곤소곤이야기했다.“하지만자네가알아야할게있어.난50년대사람이야.내가어렸을땐나같은사람은존재자체가범죄였어.나자신에게거짓말을하든,아니면내가…변종이라는걸받아들이든내뜻대로선택할수없었어.”
나는미동도하지못했다.그순간참으로소중하고심오한뭔가를건네받고있다는걸알았기때문이다.너무나성스러운비밀이기에의사가아니라신부가된기분이었다.한남자가임종의순간에자신을피하거나비난하지않을거라고믿는사람에게마음을열었다.
아서는수십년동안동성애를지속했다.남부끄러운관계를평생은밀하게이어왔다.아서는사회적편견과개인적의무감에짓눌린채평생자신의참모습을드러낼수없었고,그점을무척애통해했다.
“난내파트너조나단이죽을때곁에있을수없었어.내가아니라그의자식들이곁을지켰지.설사조나단이지금까지살아있다해도지금내곁을지켜줄수없을거야.우린이렇게평생드러낼수없는사이였어.”
나도모르게아서의손을잡았다.우리는인생의실타래를풀어가면서다양한모습으로살아간다.그과정에서누군가와연결되기를바라고,자신의참모습을인정받기를간절히바란다.아서는죽음을눈앞에두고내게자신의이야기를들려줬다.나는그의증인이었다.이제그의참모습을,그의진실을알게되었다.
“고마워요,아서.”내가거듭말했다.“애써감춰온이야기를내게들려줘서정말고마워요.”
-‘내삶은어떤이야기로기억될까’중에서
“줄리,론에게작별을고하고싶으세요?내말은,그러니까남편옆에눕고싶으세요?”
흐느낌이뚝그쳤다.줄리는나를빤히쳐다보면서말을더듬거렸다.
“그…그래도될까요?그…그게가능한건가요?”
그래도되는지는나도잘몰랐다.론은쿠션이보강된침대를거의다차지하고있었다.혹시라도그를불편하게할까봐걱정되긴했지만,일단간호사들과힘을합쳐무기력해진그의몸을옆으로살짝옮겼다.시간과요령이필요한일이었다.한참만에줄리가누울만한공간이마련되었다.줄리는조심스럽게남편의품으로파고들어손을잡고이마를쓰다듬었다.그리고사랑한다는말을주문처럼속삭이면서뺨에와닿는가냘픈그의숨결을느꼈다.나는입술을깨물며눈물을삼켰다.사랑하는부부의너무도소중한마지막순간을위해우리는조명을낮추고조용히병실을나왔다.(…)
그날내가취한행동이옳거나적절한지는모르겠다.그걸의술이라고말할수있는지도모르겠다.통곡하면서몸을일으키는줄리를간호사가얼른부축해주었다.우리는따끈한차를건네고,안아주고,기댈어깨도제공했다.어떤위로도줄리의상실감을덜어준것같지않았다.그런데몇주뒤,줄리가선물바구니를들고우리를찾아왔다.줄리는비탄에잠겨눈앞이캄캄할때호스피스의료진이보여준호의와배려가얼마나큰힘과위로가됐는지모른다고했다.
-‘죽어가는사람이살아가는하루에대하여’중에서
“다빼주세요.”헨리가내게요구했다.“난내가무엇에서명하는지몰랐습니다.이망할것들을얼른다빼달라고요.”
“튜브를빼내면신장이제기능을못할거예요.”나는에둘러말하지않았다.“그러면얼마못가서죽게될거예요.상황을되돌리는게불가능할수있어요.그점을제대로알고하는얘기인가요?”
헨리가격분해서대답했다.“이봐요,난처음진단받을때부터이미죽은목숨이었어요.아무도내게뒷일을생각해볼기회를주지않았다고요.내가이지경이될줄은꿈에도몰랐어요.병원에서보낸4개월은그야말로지옥이었습니다.”
표면적으로야온갖수술의위험과혜택에대해서설명했겠지만,헨리는한번도그것을제대로이해하지못했다.의사들은정작중요한질문을빼먹었다.목숨을부지하기위해얼마만큼감내할수있는가?어떤식으로살아남는것까지수용할수있는가?헨리는지난몇달동안환자에게무엇이최선인지안다고착각한의료진의강압으로고통스럽고모멸적인수술을받으며무의미한시련을겪었다고느꼈다.
-‘지혜로운포기와좋은선택에대하여’중에서
메리올리버시인의말처럼인생은참으로거칠고소중하다.아버지는한번뿐인거칠고소중한인생에서더이상잃을게없었다.그래서얼마남지않은시간을토리돈산맥의거친야생에서보내기로흔쾌히결정했다.
아버지는산기슭에서서마음속으로산봉우리들을정복했다.사암으로된산자락을하나씩음미하고흰꼬리수리의비상에전율했다.그냥평범한독수리가아니었다.아버지에겐마지막독수리였다.마지막산행이었고,마늘버터에푹절인마지막바닷가재요리였다.우거진히스와화강암,붉은사슴과석영도모두마지막이었다.그렇기에더감격스러웠고더소중했다.아버지는자기연민에빠지지않고서매순간을기쁜마음으로음미했다.
-‘아버지의마지막여행이남긴것들’중에서
아버지가떠난지도벌써6개월이지났다.장례식을치르고업무에복귀했을때,나는다른의사가되어있었다.이젠슬픔의맛과무게를알았다.병실에들어서면,조만간떠나보내야할사람의소중한생명에매달리는가족들의퀭한얼굴이눈에들어왔다.슬픔도사랑처럼우리가어찌할수없다는것을,슬픔의고통을피하는유일한방법은결국사랑하지않는것임을나는이제속속들이알았다.
나는특히아버지와나눈대화를통해말기진단이모든걸바꾸지만,또아무것도바꾸지않는다는사실도알게되었다.진단을받기전까지일흔네살인아버지는자신이언젠가죽을걸알았지만그날이정확히언제인지몰랐다.진단을받고나서도아버지는자신이언젠가죽을걸알았지만그날이정확히언제인지몰랐다.아버지가평생사랑했던것들은여전히그자리에있었다.바뀐거라고는남은나날을더깊이,더뜨겁게음미해야한다는자각뿐이었다.아버지가전에내게이렇게말했다.
“남은나날을‘왜나지?도대체왜나야?’라고따지면서낭비할수도있어.그런데생각해보면나는,아니우리는태어난그순간부터죽어가고있어.하지만죽음의문턱을넘기전까지는여전히살아있잖아.그러니까나는그저묵묵히내삶을살아갈거야.”
죽음의문턱을넘기전까지는여전히놀라우리만치감미로운순간이있을수있다.완치는물건너갔지만그래도여전히사랑하고기뻐하고함께지낼수있다.웃고울고감탄하고위로할수있다.더농축된상태로삶의모든것을누릴수있다.아버지의마지막나날과마찬가지로,삶의마지막을호스피스에서보내겠다고선택한내환자들을위해나는죽어감이살아감과공존하도록열과성을다했다.
-‘정말로소중한것들을위한삶’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