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아이 이야기 -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6 (양장)

두 도시 아이 이야기 -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6 (양장)

$13.00
Description
책의 앞과 뒤에서 시작해 가운데에서 만나는 두 개의 이야기!
대한민국 서울, 베트남 다낭
두 대표 도시에 사는 낯선 두 아이의 하루.
얼굴도 환경도 다르지만 우리들, 마음은 어딘지 닮은 것 같아.
오늘도 엄마와 함께 학교 가는 길.
그런데 사람들은 모두 우릴 보고 수군댑니다.
생김새가 다른 건, 틀린 게 아니잖아요?
엄마에게 말할 거예요. 내일은 학교에 가기 정말 싫다고!

어느 날 공원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한 아이를 보고 만든 책입니다. 또래 아이들이 모두 등교 시간에 맞춰 걸음을 재촉하는데, 유독 그 아이만 땅에다 신발코를 부딪히며 겨우겨우 한 걸음씩 떼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얼굴 생김새가 여느 아이들과 달랐습니다.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동남 아시아계’ 다문화 가정의 아이였지요. 상투적인 동정심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마음이 안쓰러웠습니다. 물론 아이의 고민은 그저 생김새의 차이만으로 섣불리 단정 지어진 ‘차별’이라는 화두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성적, 싸움, 아니면 그냥 이도저도 아닌 피곤함처럼 또래 아이들과 큰 차이 없는 일상의 문제에 마음을 쓰는 것일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하필 그 시간에 맞닥뜨린 그 아이를 통해 아주 부드럽게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한 번쯤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굳이 '다문화'라는 카테고리에 고정시키지 않은 채, 어느 한 곳에 물리적으로는 완전히 섞이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대해 하루 어치 쯤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을 완성하고자 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베트남 혼혈인 아이와 다낭에 사는 한국 혼혈인 아이. 또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 있는 서로 다르지만 또 닮은 두 아이. 수많은 아이들은 비슷하게 생긴 하늘과 하나로 합쳐진 드넓은 바다를 보며 똑같이 꿈을 꾸며 오늘도 살아갑니다. 겉으로 보이는 다른 점보다 마음으로 공감하는 닮은 점을 찾아낸 그 순간, 마치 소풍에서 보물찾기의 쪽지를 발견한 것 같은 감동을 느끼게 되겠지요. 그리고 어느새 이렇게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 것입니다.
‘어서 내일이 와서 또 학교에 가고 싶어!’
-기획자의 말 중에서-

저자

ㅎㅂㅆ

대학에서건축을공부하며사람들을품을공간을만들고자했습니다.이제는그림안에서사람들의이야기를품기위해살고있습니다.작품으로는웹툰[헬로사이공],[너의행성B126으로]가있습니다.『두도시아이이야기』는쓰고그린첫그림책입니다.

출판사 서평

사람들이아련히머무르는감성웹툰<헬로사이공>의작가,ㅎㅂㅆ
두도시의어색한풍경에점차물들어서로닮아가는아이들,
그평범하지만잊지못할하루를그려내다.

베트남에서사는동안,작가는낯선문화와낯선감정을느꼈습니다.먹는것,사는곳,타는것,심지어쉬는모습과방법들까지지금껏서울사람으로살아온지난날과는너무나달랐습니다.하지만그렇게사는일이좀어렵긴했지만,화나는건아니었습니다.왜냐면그것은‘알지못했던다른삶’이지,‘알필요없는틀린삶’이아니었기때문일것입니다.
‘다문화’라고우리가일컫는진지하고다소무겁기도한주제는실은눈을떠서눈을감기까지의하루가아주조금씩다르게생겼다는단순한뜻에서출발합니다.아침에눈을떴을때부엌에서밥냄새가나는지,아니면펜케잌과시럽냄새가나는지또학교에갈때스쿨버스를타는지부모님이태워주는오토바이뒤에타는지,이처럼아주일상적이고당연한모습들의차이를새롭게배우며자연스럽게자리잡는개념입니다.
작가가한국에서건물을설계하고그림을그렸던경험을바탕으로베트남사람들이이용할공간을그려내는일을맡았던것처럼,다른문화권에서서로다르게살아왔어도공통적으로나누고도울수있는삶의모습들이존재합니다.서울의한강에서도,같은이름을지닌다낭의한강에서도고된하루의기억을흘려보내고신선한강바람을들이마실수있듯이말입니다.서울에사는베트남혼혈인아이와다낭에사는한국혼혈인아이역시어디에서어떤모습으로있든서로닮은마음으로하루하루를공감할것입니다.그리고그닮아가는하루하루에서더많은,더다양한모습들과공감을이어나가는것,그것이다름아닌‘다문화’그자체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