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장이 딸 (김소해 단시조집)

대장장이 딸 (김소해 단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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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장장이 딸의 연시 “백년의 고백”
- 김소해 단시조집 『대장장이 딸』
대장장이이자 대장장이의 딸 김소해 시인이 새 시조집『대장장이 딸』을 도서출판 작가에서 펴냈다.
4부로 나뉘어져 총 75편의 단시조를 수록한 신작 시조집『대장장이 딸』은 단아한 서정과 더불어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발화를 보인다. 시 자체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삶의 방향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형상화하기도 한다. 웅숭깊은 생명에 대한 사랑과 더불어 사람살이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심도 있는 비유와 주제의식의 발현으로 공감대를 넓히기도 한다.
그는 「파종」, 「정오의 손님」, 「가을, 허수아비」, 「되새김질」, 「월인천강지곡」, 「안구건조 증」, 「달빛 소나타」, 「퇴고」 등 『대장장이 딸』에 수록된 시편들은 우리 시조가 마침내 가 닿은 눈부신 한 지점을 보게 된다. 그것은 그가 혼자서 이룩한 것이 아니라 많은 창작자들이 새로운 시조를 향해 부단히 도전한 덕분이다. 이처럼 시조공동체가 더불어 힘쓰고 있는 많은 일들은 시조의 미학적 가치는 물론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 되고 있다. 여기에 김소해 시인이 그 일익을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다. 시집 속에서 발견한 두 편의 시를 한번 읽어보자.
저자

김소해

1947년경남남해출생.진주여고졸업.부산가톨릭대치기공과졸업.1983년현대시조'길쌈사계가'천료.1988부산일보신춘문예'탑'당선.현센텀치과기공소대표.현부산시조시인협회창립회원.현부산여류시조문학회창립회원.현나래시조문학회회원.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연필13
대장장이딸14
섬15
하모니카16
봄비17
아-18
달항아리19
손금20
은빛가위21
아름다운울음22
경이23
따개비24
알피니스트25
마지막밤,아버지26
행복요양병원27
살구꽃28
손가락무늬29
빗소리30
기역31

2부
동행35
달빛손님36
팔월37
상승기류38
집어등39
석굴암40
점자41
사죄42
토우43
낙화암진달래44
부부45
창조의순서46
기일,저녁강47
이팝꽃급식소48
11월49
돌탑50
청하늘흰구름51
죽방림52
썰물53
울컥54

3부
노사57
꽃구경58
시작詩作59
간병60
반가움61
사월아침62
평評63
수술용스테이플64?
자반고등어65
한림정역66
커피하우스67
무화과나무아래68
늦더위69
판소리70
자물쇠71
문안인사의변주72
소음을읽는방식73
우울증에관한처방74

4부
오래된가로등77
바랭이78
화전花煎79
대작對酌80
귀뚜라미81
퇴고82
너는,거기83
저울84
타종85
정오의손님86
비오는날의오목눈이둥지87
되새김질88
파종89
월인천강지곡90
가을,허수아비91
안구건조증92
달빛소나타93
전어94

해설/백년의고백_이정환97

출판사 서평

대장장이딸의연시“백년의고백”
-김소해단시조집『대장장이딸』

대장장이이자대장장이의딸김소해시인이새시조집『대장장이딸』을도서출판작가에서펴냈다.
시인은1947년경남남해에서태어나진주여고와지산보건전문대치기공과를졸업했다.1983년《현대시조》와1988년부산일보신춘문예를통하여등단하였으며,시집으로『치자꽃연가』『흔들려서따뜻한』『투승점을찍다』『만근인줄몰랐다』『투승점을찍다』와현대시조100인선『하늘빗장』이있다.성파시조문학상,나래시조문학상,한국시조시인협회상본상,이호우이영도문학상본상을수상하였으며,현재치과기공소대표이다.

4부로나뉘어져총75편의단시조를수록한신작시조집『대장장이딸』은단아한서정과더불어다양한소재를바탕으로다채로운발화를보인다.시자체에대해깊이있는질문을던지기도하고삶의방향에대한철학적사유를형상화하기도한다.웅숭깊은생명에대한사랑과더불어사람살이가어떠해야하는가에대한심도있는비유와주제의식의발현으로공감대를넓히기도한다.
그는「파종」,「정오의손님」,「가을,허수아비」,「되새김질」,「월인천강지곡」,「안구건조증」,「달빛소나타」,「퇴고」등『대장장이딸』에수록된시편들은우리시조가마침내가닿은눈부신한지점을보게된다.그것은그가혼자서이룩한것이아니라많은창작자들이새로운시조를향해부단히도전한덕분이다.이처럼시조공동체가더불어힘쓰고있는많은일들은시조의미학적가치는물론국가의품격을높이는일이되고있다.여기에김소해시인이그일익을감당하고있다는사실은무척의미있는일이다.시집속에서발견한두편의시를한번읽어보자.

붉은입술그보다붉어조용한검은입술
함부로는아니지만입을열면소나긴듯
백지를
적시는고백
백년이든읽겠습니다
-「연필」전문

사랑을훔치려다불을훔치고말았다
무쇠시우쇠,조선낫얻기까지
숯덩이사르는불꽃
명치아래풀무질
-「대장장이딸」전문

글쓰는이에게연필은늘설렘의대상이다.잘깎아놓은향기로운연필을보면강렬한충동을느낀다.백지에새로운시한편을펼쳐보고자하는창작욕망이다.시의화자는“붉은입술그보다붉어조용한검은입술”이라고의미를부여하고있다.“검은입술”이라니!무언가도전적이지않는가.“함부로는아니지만입을열면소나긴듯”에서보듯소나기가등장한것은시인의작업에불이붙었다것을의미한다.연필끝으로내리꽂히는시의빗줄기를맞을준비가된것이다.마침내“백지를적시는고백”이기에“백년이든읽겠습니다”라고작정하듯이말한다.어찌천년인들못읽겠는가.
“사랑을훔치려다불을훔치고말았다”라고초장에서운을떼는「대장장이딸」은이번시집의표제작이다.정작얻으려고한것은사랑인데불을훔친것이다.“무쇠시우쇠,조선낫얻기까지숯덩이사르는불꽃명치아래풀무질”은종생토록다함이없을것이다.시인은대장장이이자대장장이의딸이기도하다.조선낫을얻기까지한편의시를얻기까지풀무질을결코한시도쉴수가없다.그러한강렬한창작의지의발현이곧「대장장이딸」이다.「연필」과연계해서읽으면그뜻이더깊어질것이다.또한시인은「마지막밤,아버지」에서는눈물을훔치며아버지의모습을그린다.그리고그의유지를기린다.아버지가떠나시던날밤“은하강물줄기가휘청떨렸겠다”라는발언은생생한이미지의공감각으로말미암아명치끝을툭친다.더불어“작은곰큰곰자리구도가흔들렸겠다”라고생각한다.화자에게아버지의존재는“낯선별하나를맞는캄캄한저하늘”을혼자우러러볼만큼큰것이다.
또한「아름다운울음」은“죽을때단한번우는새가있다”는이야기를듣고“울줄모르는나를슬퍼하지않”게된사연을들려주고,「따개비」에서는“내일생항해라야통통배하나였다”라고고백하지만“또내일출항을위해”긁어내고또긁어내고있다.
이처럼김소해시인의단시조는다채로운발화와철학적사유를형상화하하며,웅숭깊은생명에대한사랑과더불어사람살이가어떠해야하는가에대한질문을던지기도한다.
세상을향한연모를보여주는그의시조는,낡지않았으며,예측불허의결구를통해반전의묘미와따뜻한인간애를탐구한다.그가쓰고살아낸빛나는시조의삶은시조를사랑하는우리모두의것이될것이다.그러기에언어미학적성취와함께도저한깊이에뿌리를내리고있는그의단시조는우리시조문학에서하나의전범이다.
대장장이김소해시인의백년고백서『대장장이딸』의아름다운일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