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어 사전 (홍일표 산문집)

사물어 사전 (홍일표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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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9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개성적인 시세계를 구축해 온 홍일표 시인이 산문집 『사물어 사전』을 도서출판 작가에서 출간하였다.

‘2022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 도서인 이번 산문집은 저자인 홍일표 시인이 사물들의 이면에 숨어 있던 표정과 무늬들을 만나 소통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총 128편의 산문이다. 일상의 다양한 사물들을 읽어내는 감각적 시선과 존재론적 성찰이 짧은 형식의 글을 통해 빛을 발한다.

시인은 “‘모자’를 보고 ‘보아뱀 속의 코끼리’를 발견한 사람들이 비누를 호명하면 그는 곱고 유려한 목련의 어조로 답을 할 것이다”고 상상하고, “무명화가의 짧은 생애가 남긴 마지막 유품”인 “말라 비틀어진 붓 하나” 속에서 “겨우내 눈감고 있던 숭어가 어디선가 조용히 눈 뜨고 있을 것 같았다”고 고백한다.
또한 “서랍궁(宮)에 유폐되어” “철저한 고독 속”에 살아가는 호치키스를 불러내며 “그에게는 아직 여러 척의 철선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어느 날 서랍궁의 문이 활짝 열려서 철컥철컥 그의 노동이 다시 계속되는 것을 보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미시령 옛길은 본래 ‘뿌리’가 낳은 수려한 작품”이며, 괴산 소수면에 가서 따온 옥수수에는 “지난날 백면서생(白面書生)의 여물지 않은 언어를 좌판에 함부로 내놓은 죄“가 잘 보인다고 말한다.

이처럼 저자는 사물들이 발언하는 내용에 귀 기울이면서 규범도 전형도 없는 ‘낯선 다름’을 독자에게 이야기한다. 너무 익숙하여 미처 알아보지 못한 사물들의 이면에 숨어 있던 표정과 무늬들을 삶의 여러 양태와 연결지어 새로운 사유의 영역으로 독자를 이끈다. “인간의 일방적 시선에 의해 해석된 사물의 어록”이 아니라 시인의 시선과 미적 상상력이 직조한 어록이다. 산문집 『사물어 사전』의 행간 속에 함축된 홍일표 시인의 은유와 철학이 깊고도 아름답다.
저자

홍일표

1992년《경향신문》신춘문예로등단하였다.시집『매혹의지도』『밀서』『나는노래를가지러왔다』『중세를적다』청소년시집『우리는어딨지?』산문집『조선시대인물기행』평설집『홀림의풍경들』을펴냈다.

목차

책머리에5

1부허깨비같은문자에속다
비누15
붓16
목련18
호치키스19
강물20
화초22
풀무24
그네26
보도블록27
바퀴벌레28
지우개30
물31
비단잉어32
등긁개34
냉장고35
선풍기36
벌레37
풀칼38
마이크와스피커40
놀이터41
공책42
감자44
바위46
새소리47
봉투48

2부풀꽃들의강론을몸에모시다
돼지51
섬52
민불54
묵57
닭58
거울59
뭉크의그림60
수레62
사막63
도마64
감나무65
수탉66
자석68
나무69
늑대70
망치72
눈발73
구두74
건물75
목화76
빨랫방망이78
치약79
참깨80
꽃81
간판82

3부세상의아픈모서리들이잠시쉬었다가다
접시85
만년필86
뻥과빵88
곰팡이89
도서관90
숯92
책93
진달래94
우상95
가위96
스티커98
된장99
딱정벌레와흑바구미100
바나나101
지렁이102
풍선103
스펀지104
휴지통105
장미106
복숭아108
설탕109
연밭110
오징어112
옥수수빵113
새114
우체통115

4부하늘에언제공룡이살긴살았던가?
병아리119
낚시120
샤인머스켓122
우산123
라면124
배롱나무125
고추126
고양이127
구름128
강물130
벌131
귤132
전기면도기133
의자134
오리배137
불138
뻐꾸기139
회초리140
맨드라미141
커브142
향143
나비144
개미146
죽은잎147
공갈빵148
골방149

5부평생홀로걸어가는거인이었다
뿌리153
옥수수154
소나무155
바실리성당156
모노리텐158
단풍나무160
물과기름161
물고기162
새알164
손167
두더지168
꽃병170
국수172
유리173
무지개174
하늘175
타란툴라거미176
안경177
공중전화부스178
야화180
견인줄182
굄목184
녹우당186
도서187
암각시문188
창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