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새들이 울고 있다

어린 새들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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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조가 우조羽調에게 보내는 편지
김세인의 영적인 성장소설, 『어린 새들이 울고 있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고통 속에서 벗어났고 그리고 성장했다.
새는 울지 않으면 존재 증명이 어렵다.
자가 발전기를 돌리는 심정으로 읊어본다.
울어라, 새여! 우는구나, 새여!
저자

김세인

경기도여주에서태어나중앙대학교대학원문학예술학과를졸업했다.
1997년단편「옥탑방」으로계간《21세기문학》신인상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
문예진흥기금,세종시전문예술지원금을수혜했으며,작품집으로『무녀리』,『동숙의노래』,장편소설『오,탁구!』등이있다.

목차

1부유정리에머물다
호랑이와닭의동거09
장풍자씨의만담18
니주가리씨빠빠29
흰개의경고37
막내와왕탱이47
가재를잡긴잡았는데57
개주인그리고목사63

2부생의한가운데에서
시절인연71
하늘에는영광,땅에서는평화81
묵은때를밀다85
라디오스타가된우조93
별빛이흐르는다리를건너98
책읽는시간106
은진미륵에서파랑새를보다114
백설기128
조베리아바람137
울어라,열풍아146
방황하는청춘들161

3부어린새들이울고있다
리사이클링173
너의이름이너를돕기를!182
밀물과썰물188
어린새들이울고있다199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김세인작가의자전적장편소설『어린새들이울고있다』가도서출판작가에서출간되었다.
“어느지점에서는소설이아니고자전적이어서까무룩해지기도여러번”이었지만,“일어나새의언어를받아적었다.”는김세인의이번소설은“일종의성장소설”이자“영적인성장소설”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
김세인작가는경기도여주에서태어나중앙대학교대학원문학예술학과를졸업했다.1997년단편「옥탑방」으로계간《21세기문학》신인상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다수의문예진흥기금,세종시전문예술지원금을수혜했으며,작품집으로『무녀리』,『동숙의노래』,장편소설『오,탁구!』등이있다.

“서른세해동안지성으로가꾼나무가뿌리째뽑혀버렸고그자리에”생긴동굴하나는어떤동굴일까.“너는새가되었다고믿었다.”는우조가우조羽調에게보내는이편지(소설)를읽다보면해답없는저푸른바다의수평선처럼우리를아득하게만든다.
1부‘유정리에머물다’,2부‘생의한가운데에서’,3부‘어린새들이울고있다’로나누어총22편의짧은이야기들로구성한이소설을쓰는동안저자(우조)는“동굴에갇혀서속죄와발효의시간”을가졌다고말한다.소설의발원이시작되는,그긴장되는순간을여러차례만날수있었고그런시간이추동력이장편을마무리할수있었다.
소설속“우조는윤슬을떠나보냄으로써드디어윤슬을온전히얻을수가있었고,풍자씨를외면함으로풍자씨에게서놓여날수가있었다.”는저자의잔혹한고백은독자들의마음을서늘하게한다.

동명스님(시인,문학평론가)은“중년의소설가인우조가영적으로성장하는공간은고향유정리”라고말한다.치매에걸린어머니,노래부르는조카한수,정신적인동반자경혜경,그리고갑자기죽어버린아들윤슬등은이소설의제목에등장하는‘어린새’이다.“새의울음은노래와분간되지않”으며,“이들의노래는울음이고,이들의울음이노래”라고언급한다.
결국우조가깨닫는것은이세상모든‘어린’생명체가울고있다는것이다.바로그것을깨닫는것으로부터문학이출발하고종교가출발하고철학이출발한다.그래서이소설은“박완서의『나목』,이문구의『관촌수필』,신경숙의『외딴방』,은희경의『새의선물』,그리고서머싯몸의『인간의굴레』나헤르만헤세의『데미안』등과는다르면서도다르지않은성장소설”이라고평한다.

“너의슬픔”을좀처럼알아챌수없“기에어떤이는침을뱉었고,어떤이는똥물을끼얹었고,어떤이는인과응보라고지껄이고갔지만위버멘시에게새의서사를다듣고난소설속너는“저는이제한그루의나무가되겠어요.”라고언약한다.
너는나무가뽑힌동굴로돌아와서웅녀처럼웅크리고앉았다.아름다운이름을가진새들이너에게로날아와서새들의언어로노래할지도모른다고,제가슴털을뽑아내어둥지를만들고,알을낳아서따뜻한가슴으로새끼를품을지도모른다고너는믿고싶을것이다.

나무가울고있다.
너는생각한다,나무가되길잘했어.나무도새처럼울때눈물을흘리지않으니까.
(중략)
새는울지않으면존재증명이어렵다.자가발전기를돌리는심정으로읊어본다.울어라,새여!우는구나,새여!
-「작가의말」중에서

‘어린새들이울고있다’는것을눈물로깨달은김세인작가의소설을읽으며,가슴한쪽구멍난모든이들이작은위안을얻고새살이돋을수있길바란다.그리고삶의존재가더욱깊어지고넓어지길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