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드라마

2023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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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문지원

저자:문지원

단편영화〈바다를간직하며〉〈헬멧〉〈창문너머별〉을연출하였으며,영화〈증인(2〉019)과드라마〈이상한변호사우영우〉(2022)의각본을맡았다.서울국제여성영화제최우수신인감독상(2005),롯데시나리오공모대전대상(2016),아시아태평앙어워즈작가상(2022)등을수상했다.

목차


펴내면서
오늘은뭘먹지,아니뭘보지?|기획위원회

2023오늘의드라마
절대적차별에대한지양과상대적평등의지향-〈이상한변호사우영우〉|서곡숙
추앙,그리고진정한해방의의미-〈나의해방일지〉|손정순
인생이주옥같을때-〈술꾼도시여자들〉|이지혜
임화령,가장진보적인캐릭터-〈슈룹〉|주찬옥
BL물속트랜스아이덴티티,그리고성장-〈시맨틱에러〉|김세연
무시에서인정까지-〈안나〉|정재형
당신이원하는이야기를해드릴게요-〈우리들의블루스〉|구선경
현실과판타지의적절한균형을찾아서-〈재벌집막내아들〉|김민정
어느날갑자기,그곳에서생긴일-〈지금우리학교는〉|최정인
역사를살아낸얼굴들-〈파친코〉|양근애

문지원작가인터뷰
“〈우영우〉는나에게격려와용기준작품…|이은주

출판사 서평

언제부터인가새드라마가시작하면출석체크하는마음으로전세계시청자들을눈여겨보게된다.2021년드라마〈오징어게임〉은미국을포함한83개국에서1등을차지했고,2022년드라마〈재벌집막내아들〉은일찌감치해외판권이팔려글로벌170여개국의방영을확정하였다.2023년드라마〈더글로리〉파트1은누적시청1억시간을기록하며다시한번전세계의이목을‘K-드라마’로집중시켰다.이쯤되면세계의,세계에의한,세계를위한K-드라마라고불러야하지않을까.

그런의미에서『오늘의드라마』시리즈가가지는의미는한권의책그이상이다.2023년‘오늘의드라마’에선정된10편의드라마는한국배우가출연하고한국제작진이만든‘한국드라마’이다.또한전세계인의사랑과관심을받은‘세계드라마’이다.한국이세계이고세계가곧한국이다.이것이바로-K드라마월드이다.

최근한국드라마의특징은크게두가지로요약할수있다.첫째,코로나팬데믹이후영화감독과시나리오작가들이드라마제작에많이참여했다.세계적인성공신화를쓴〈오징어게임〉의황동혁감독이후영화감독과시나리오작가가참여한드라마가부쩍많아졌다.영화〈왕의남자〉의이준익감독,영화〈범죄도시〉의강윤성감독,영화〈범죄와의전쟁〉의윤종빈감독,영화〈헤어질결심〉의정서경작가….2021년이후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OTT시리즈를위한온스크린섹션이운영되고있다.굉장히상징적인사건이아닐까싶다.

두번째특징은소재의다양화이다.넷플릭스를시작으로국내외OTT가많이들어오면서경쟁이치열해졌다.그만큼구독자를유인하기위한노력이눈에띈다.가장시선을사로잡는건역시나새로운소재를다룬드라마가많아졌다는것이다.화제를모았던드라마들을열거해보면우리가지난한해동안얼마나다채로운드라마를즐겼었는지알수있다.〈악의마음을읽는자들〉,〈환혼〉,〈슈룹〉,〈이상한변호사우영우〉,〈나의해방일지〉,〈스물다섯스물하나〉,〈우리들의블루스〉,〈재벌집막내아들〉,〈더글로리〉,〈카지노〉…매력적인드라마가너무나많아일일이열거할수조차없다.

『2023년‘작가’가선정한오늘의드라마』에는총10편의드라마비평이수록되었다.학계와산업계에서활발한활동을하는100분의추천위원을통해다양한작품세계를가진10편의드라마가선정되었다.

〈이상한변호사우영우〉(문지원)를비롯하여〈나의해방일지〉(박해영),〈술꾼도시여자들〉(위소영),〈슈룹〉(박바라),〈시맨틱에러〉(제이선),〈안나〉(이주영),〈우리들의블루스〉(노희경),〈재벌집막내아들〉(김태희),〈지금우리학교는〉(천성일),〈파친코〉(허수진)이다.그중가장많은지지를얻은드라마는문지원작가의드라마〈이상한변호사우영우〉이다.이드라마가뽑히지않았으면그게더이상한일이지않을까싶을정도로지난한해큰화제를모았다.

기획위원김민정평론가는“〈이상한변호사우영우〉는장애가있는여성이원톱으로등장하는최초의한국드라마로,장애와소수자에대한공론장을여는계기가됐다는점에서유의미한작품”이라고평했다.드라마의사회문화적영향력을보여준좋은사례라고할수있다.한국을넘어전세계의사랑을받는지금여기의K-드라마는그에합당한사회적책임과소명감도가져야하지않을까생각한다.

창작적인면에서도눈여겨볼점이있다.그동안‘여성장애인’이주인공인드라마가없었던건그만큼대중적으로풀어내기어려운소재이기때문이다.문지원작가는에피소드를전략적으로배치해대중성과작품성사이에서세련된서사를구사한다.극초반에우영우라는캐릭터의판타지성을부각시켜서대중성을높여시청자들의시선을모으고,그다음에다른유형의자폐인과지적장애인을등장시켜극적사실감을높여현실과판타지의균형감을맞춘다.등장인물의감정선뿐아니라시청자들의감정선까지고려한정교한서사전략으로작가가전하고자하는메시지를슬기롭게담아낸다.한마디로,〈이상한변호사우영우〉는재미와의미,두마리토끼를잡은,보기드문웰메이드드라마이다.

서곡숙문화평론가는〈이상한변호사우영우〉는“차별에저항한콘텐츠로서차별에대한의미를되짚어보게”만들며,”자폐스펙트럼장애인여성변호사우영우를통해절망에저항하고희망에도전하는메시지“를전한다고평했다.

설문에참여한추천위원들은〈이상한변호사우영우〉선정이유에대해“장애여성,동성애자,탈북민,동물권등우리사회에서비주류적인것으로취급해왔던문제들을전면화”했으며,“소외된것을끌어안는따뜻한시선이시청자들의마음을움직였다”(김세연)고평했다,그리고“변호사가주인공인드라마가운데가장참신하고감동적인스토리텔링을선사”(김시무)하며“비장애인이꿈꾸는장애인,비장애인과무리없이융화되며사회에적응하는장애인이등장하는가장완전한판타지서사”(이지혜)라고언급했다.

책의뒤에붙인문지원작가인터뷰는〈이상한변호사우영우〉에대한드라마창작법은물론작품을보다깊게이해하고들여다볼수있게할것이다.그렇다면작가에게〈이상한변호사우영우〉는어떤작품이었을까.문지원작가는“다른사람이재미있게봐준다는것이얼마나이루기어려운기적같은일인지를잘알고있다”면서〈이상한변호사우영우〉는자신에게“격려이자용기를준작품”이라고말했다.

이번작품이제가재미있다고생각하는것을시청자분들도재미있게여긴다는것을확인시켜준자체만으로저에게큰격려였어요.앞으로도‘시청자및관객이재미있게여긴다고알려진것’이아닌,‘제가진짜로재미있다고생각하는것’을만들어보려고합니다.이러한용기가생겼다는사실이〈우영우〉의성공으로인해가장달라진점입니다.-「〈이상한변호사우영우〉의문지원작가인터뷰」(이은주)중에서,본문124쪽

인터뷰를진행한이은주기자(서울신문차장)는“자폐인이주인공인드라마는이전에도있었고,법정을배경으로한드라마는그보다더많았다.하지만많은사람들이우영우에게열광했던이유는우영우라는캐릭터가우리사회에‘다름의가치에대해일깨우는계기가됐기때문”이라고평했다.

지금여기의독자들은새롭게시작하는신작뿐아니라‘알신’의간택을받아부활하게될드라마를향한기대도무척크다.아,오늘은무슨드라마를보면좋을까.‘2023년오늘의드라마’로선정된10편을‘다시보기’해보는건어떨까.그들의매력을꼼꼼하게짚어낸전문가의비평을읽으면서말이다.“똑바로읽어도거꾸로읽어도우영우”처럼오늘도내일도K-드라마의무한루프에풍덩빠져보시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