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24년 제25회 젊은평론가상,
수상작은 안서현 평론가의 「청차의 솔리로퀴), 화자의 마지막 테이프」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2000년에 ‘젊은평론가상’을 제정한 이후 우리 비평의 현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개성적인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는 평론들에 주목해 왔다. 더불어 2011년부터는 기왕에 출판된 평론집을 대상으로 선정하던 방식을 직전 년도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평론들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젊은평론가상 자체의 현장성과 동시대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이 상은 그간 우리 문단의 대표적인 젊은 평론가들의 활동에 작지만 강렬한 응원을 보냄으로써 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중요한 통로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각 문예지에 발표된 평론들 중에서 젊음의 열정과 새로운 시선으로 우리 평단에 새로운 목소리를 전하고 있는 우수한 작품들을 선정해 이렇게 『2024년 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을 내놓게 되었다. 이 책에 수록된 평론들에는 동시대 우리 문학의 다양한 모습들과, 그에 반응하면서 우리 문학을 조명해가는 평론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문제의식이 뚜렷이 담겨 있다. 2023년도 한국문학의 새롭고 다기한 특성들을 음미해보고 역동적인 현장성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실린 평론들은 섬세한 시선과 다양한 목소리로 우리 문학이 발표되고 소통되는 현장을 점검해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그렇듯 젊은평론가상의 수상작품 선정 과정은 비평문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문제의식과 또 그에 걸맞는 비평적 성과들로 인해 치열한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번에도 역시 오랜 논의 끝에 안서현 평론가를 제25회 젊은평론가상 수상자로 결정하였다.
안서현 평론가는 2010년 《문학사상》 평론 부문에서 신인상을 받으면서 문학평론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 문학의 변화와 그 현재적 의미에 누구보다도 민감한 비평적 감수성을 가진 그는 월간 《현대시학》과 계간 《자음과모음》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면서 우리 문학의 활로를 탐색하는 비평적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수상작으로 결정된 평문 「청자의 솔리로퀴(soliloquy), 화자의 마지막 테이프」은 김숨의 소설 『듣기 시간』을 ‘청자의 서사학’이라는 관점으로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는 글이다. 여기에서 안서현은 전통적인 화자와 청자의 관계가 역전되어 나타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와 같은 상황이 결국 ‘진실’에 도달할 수 있는 소설적 가능성과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논리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이를 차학경의 『딕테』와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크랩의 마지막 테이프」 등과 겹쳐 읽음으로써 그 의미를 보다 심층적인 차원으로 확장시켜나가고 있는 방식은 그만의 비평적 관점과 의미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의 비평적 행보와 평문에서 확인할 수 있는 비평적 성과는 우리 문학의 가치를 보다 확산시키는 한편, 평단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좋은 작품을 선정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안서현 평론가에게 축하를 드린다. 그가 보여준 비평 작업이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확장되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1971년도에 창립된 이후 지금까지 한국문학의 현장에서 문학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본 협회는 앞으로도 깊이 있고 활달한 논의를 통해 한국문학비평과 문학 전반의 생산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저자

안서현,김영삼,김주원,박동억,오은교,이소,전철희,전청림,최선교,황유지

저자:안서현
1982년서울출생으로문학평론가,서울대학교기초교육원연구부교수이다.〈문학사상〉신인평론상으로등단했다.(2010)계간『자음과모음』편집위원이다.

저자:김영삼

저자:김주원

저자:박동억

저자:오은교

저자:이소

저자:전철희

저자:전청림

저자:최선교

저자:황유지

목차

042024년제25회젊은평론가상취지서

수상작
10안서현_청자의솔리로퀴(soliloquy),화자의마지막테이프─청자의서사학3

후보작
28김영삼_실어증을앓는언어들
48김주원_여성의돌봄에서공동체의돌봄으로―최근소설의가족이야기를중심으로
68박동억_생태적아노미와기후시
88오은교_꿈에젖은뇌―문학적자살학시론(試論)
112이소_비인간을사랑하기로했습니다―최근소설속비인간존재들에관하여
136전철희_인공지능의시대와인간의조건―조광희와이서영의소설을중심으로
152전청림_인간책임주의선언―신유물론과비인간담론의재독해
170최선교_노동의자리를넓히기
192황유지_SF/판타지,몸사용법

210제25회‘젊은평론가상’심사경위및심사평210

214작품출전

출판사 서평

심사경위

안서현평론가는2010년《문학사상》평론부문에서신인상을받으면서문학평론가로서활동을시작했다.한국문학의변화와그현재적의미에누구보다도민감한비평적감수성을가진그는월간《현대시학》과계간《자음과모음》의편집위원으로도활동하면서우리문학의활로를탐색하는비평적글쓰기에매진하고있다.

이번수상작으로결정된평문「청자의솔리로퀴(soliloquy),화자의마지막테이프」은김숨의소설『듣기시간』을‘청자의서사학’이라는관점으로상세하게분석하고있는글이다.여기에서안서현은전통적인화자와청자의관계가역전되어나타나고있는점에주목하면서이와같은상황이결국‘진실’에도달할수있는소설적가능성과깊이연관되어있음을논리적으로드러낸다.특히,이를차학경의『딕테』와사무엘베케트의희곡「크랩의마지막테이프」등과겹쳐읽음으로써그의미를보다심층적인차원으로확장시켜나가고있는방식은그만의비평적관점과의미를명확하게보여주고있는것으로평가할만하다.

그의비평적행보와평문에서확인할수있는비평적성과는우리문학의가치를보다확산시키는한편,평단을더욱풍요롭게만들수있을것이라고믿으며이작품을수상작으로선정하였다.좋은작품을선정하게되어기쁜마음으로안서현평론가에게축하를드린다.그가보여준비평작업이이번수상을계기로더욱확장되어나갈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