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긴 물이 잔잔해야 내가 보인다 (강익중 화집)

마음에 담긴 물이 잔잔해야 내가 보인다 (강익중 화집)

$30.54
Description
세계적 미술가 강익중의 38년 작품 인생을 담은 화집 출간
강익중(1960~)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미술작가다. 1994년 미국 휘트니미술관에서 백남준과 함께 〈멀티플/다이얼로그〉 전을 열었고,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을 받았다. 2016년 런던 템스강 페스티벌에 메인 작가로 초청돼 실향민들의 그림을 모아 만든 설치작품 〈집으로 가는 길〉을 템스강 위에 전시했다. 국내에는 2017년 아르코미술관에서 전시한 〈내가 아는 것〉, 2013년 전라남도 순천만 국제정원에 설치한 〈꿈의 다리〉, 광화문 복원공사 2년간 가림막으로 설치한 작품 〈광화문에 뜬 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 백남준과의 2인전 〈멀티플/다이얼로그∞전〉 등으로 널리 알려졌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84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고학하던 시절, 강익중 작가는 시간이 부족해 아르바이트 하러 이동하는 시간에 틈틈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가로세로 3인치 캔버스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작업을 했다. 이때의 작업이 강익중 작가 고유의 스타일이 되었다. 그는 3인치 캔버스에 알록달록 한글을 새겨 설치하고, 전 세계 어린이들의 그림을 모아 다리를 잇고, 광화문 광장에 조각 그림을 이어붙인 설치 작품을 전시하고, 순박하고 넉넉한 달항아리를 그리고 빚어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하고 있다.
저자

강익중

1960년충청북도청주에서태어났다.1984년홍익대학교서양화과를졸업하고미국으로건너가1987년뉴욕프랫인스티튜트를졸업했다.
1994년휘트니미술관에서백남준과〈멀티플/다이얼로그〉전을열었고,1997년베니스비엔날레에한국대표로참가하여특별상을수상했다.주요작품으로는〈달항아리〉〈내가아는것〉〈꿈의달〉등이있고,국립현대미술관,대영박물관,구겐하임미술관,휘트니미술관등에작품이소장되어있다.
공공미술작품으로2016년영국런던템즈페스티벌의메인작품인〈FloatingDreams,집으로가는길〉,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청사벽화등이있고,국내에는광화문복원현장의〈광화문에뜬달:산,바람〉,과천국립현대미술관의〈삼라만상:멀티플다이얼로그∞〉,2013년순천만국가정원〈꿈의다리〉,2016년오두산통일전망대〈그리운내고향〉,2018년순천만국가정원〈현충정원〉,2020서울광화문〈광화문아리랑〉,2021파주임진각평화누리공원〈꿈의다리〉등이있다.
2018년첫시화집〈달항아리〉,2019년두번째시화집〈사루비아〉를출간했다.뉴욕차이나타운에서아내와아들,그리고진돗개두마리와함께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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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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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그냥,익中
국내에서공식적으로첫출간된강익중화집『마음에담긴물이잔잔해야내가보인다』에는강익중이뉴욕으로간1984년이후부터2022년현재까지했던주요작품들의이미지,작업하는모습과작품설치하는현장을담은사진,작가인터뷰,작업노트등지난38년동안작가의작품과삶이들어있다.1994년미국휘트니미술관에서백남준과2인전《멀티플/다이얼로그》를할때사진처럼역사에남은현장을보여주는사진도있고,작가의가족및지인들과찍은,작가개인의역사에의미있는사진도있다.강익중의대표적스타일인‘3인치캔버스’를처음그릴때인1985년당시작업하는사진도실려있다.
이책은시간과공간작품의연결성등은염두에두지않고재배치했다.강익중작가의삶과작품을해체하고재구성한셈이다.따라서500쪽짜리이책에는목차가존재하지않는다.그러나가만히책장을넘기다보면배열에어떤흐름이있음을알게된다.3인치작품사진에서여러명의인물로,인물에서구형태의작품들로이어지다강물이되어흐른다.또한여러번넘기다보면볼때마다새로운것을발견하게된다.백남준선생과함께찍은사진이보이기도하고,'배가고프면나도모르게화가난다'같은〈내가아는것들〉전시의재미난문구도눈에띈다.먼지가득한작업실에서목재를자르는작가도보이고,영국런던템스강에띄운거대하고아름다운설치작품에감탄하게된다.그가운데백미는천진하고단순하면서도깊이있는강익중시모음이다.

툭툭꺼낸듯,서로닮은시와미술작품
강익중작가는스스로를‘시인’이라부르지않지만,평생시를2700점정도썼을정도로시쓰는것을좋아한다.이미2018년에첫시화집《달항아리》를,2019년에두번째시화집《사루비아》를출간했다.지난5년동안작가의개인인스타그램을통해시2000여점을공개했고,그중101점을이책에실었다.영어로쓰기도하는데이책의후반에는영어로쓴시30점도실려있다.

시를왜쓰냐고물으면작가는〈시〉라는제목의자작시로답한다.

“나는시를새벽에쓴다/꿈에본걸쓰려고/나는시를낮에쓴다/낮에본걸쓰려고/나는시를늦은밤에쓴다/오늘본걸쓰려고/나는시를쉰넘어쓴다/살며본걸쓰려고/아니다/나는시를그냥쓴다/나는시를아무때나쓴다/그림처럼/나는생각없이쓴다”

작가는뉴욕맨해튼차이나타운에서아내와아들,그리고진돗개두마리와함께산다.뉴요커들이모두그렇듯,작가도거의매일뉴욕시내를걸어다닌다.

“매일최소한1만보이상은걸어요.걸어다닐때,문득자연을바라보았을때,시가많이떠오릅니다.저녁에샤워하고가만히쉬다가떠오를때도있어요.저는시인과화가가아주다른직업이라고생각하지않아요.시는마음에그림을그리는일이니까요.”

작가가아직발표하지않은〈시그림인생〉이라는시(툭툭나온시가/좋다/짜고짜낸시보다/쓱쓱그린그림이/좋다/욕심이숨은그림보다/살살사는인생이/좋다/꽉채운인생보다)처럼,강익중의미술작품과시는안간힘을쓰지않고툭툭자연스럽게만들어낸듯한매력이있다.이책에서는40년가까이이런일관된세계관으로국제무대에서한국을빛내고있는강익중작가의작품세계와시가얼마나서로닮아있는지감상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