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맛(큰글자책)

강원도의 맛(큰글자책)

$45.00
Description
73세 할머니의 강원도식 ‘힐링 먹방’ 에세이
작가를 꿈꿨던 소녀, 칠순에 방언이 터졌다

권여선 작가, 김민식 PD 강력 추천!!!
유쾌하고 따뜻하다!!
저자

전순예

1945년강원도평창군평창읍뇌운리어두니골에서농부의딸로태어났습니다.어머니를도와여섯살부터부엌일을했습니다.국민학생때큰오빠가빌려다준동화책『집없는천사』를읽고감동해작가가되기로결심했습니다.동생들을보느라비오는날만학교에갈수있었지만,학교문예반에서동시와동요,산문을쓰며꿈을키웠습니다.
하지만꿈은꿈으로남겨둔채결혼을하고아이를낳고서울에올라와먹고살기위해사고파는일을열심히했습니다.환갑이되어평생마음속에간직한작가의꿈을이루기위해다시글을쓰기시작했습니다.
지은책으로강원도산골에서해먹던소박한음식과함께나누어먹던사람들,풍성하고아름다운자연을떠올리며쓴『강원도의맛』과인생을행복하고풍요롭게해주었던,함께울고웃으며살아온동물들의이야기를담은『내가사랑한동물들』이있습니다.

목차

들어가며
산좋고물좋은자그마한동네,어두니골

1부꽃이피던그때그시절
며느리와시아버지가싸우게된원인‥풋고추석박김치
미역을메고오빠가돌아왔다‥미역국
이로박박긁어먹다‥우유가루떡
공기천판내기결전의날들‥주먹밥
보솔산수리취누가다뜯어갈까?‥수리취떡
할머니의누에사랑‥꽁치구이
멀리까지나물뜯으러가는날‥곤드레밥
전나무잎으로살아난팔불출할아버지‥전나무물
나물한다래끼와바꿔먹는다‥요술양념장
아이가계란을깨뜨려도좋다‥계란찜
고기맛이나는맛있는가루‥미원국
산에서나는으뜸가는자연간식‥송기
신랑이제대하기전에한글을배우자‥삶은감자

2부동네사람들과함께살아가다
옥선이네집에서퉁소소리를듣다‥강냉이냉죽
탄탄하고씩씩하게자란찐돌이네아이들‥개구리구이
쌀보다옥수수가맛나네‥풋강냉이기정
삼복더위에여자들끼리가는피서‥생떡미역국
낮에도맘놓고수영할수있는옷‥고얏국
아침에따서바로요리해먹다‥첫물고추무침
옥자는많이컸습니다‥삶은강냉이
영철이아부지,왜호박잎을안먹어유?‥호박잎쌈
삼치라우여울물을타고온아이들‥골뱅이죽
빠지직빠지직가재씹는소리‥가재죽
동네에서큰솥단지째끓여먹던죽‥어죽
천렵꾼들이모였습니다‥쏘가리회
어렵게수확한보리를타작할때‥보리밥
꼬투리를하나하나까야한다‥파란콩순두부
마낙쟁이가된큰오빠와작은오빠‥장어죽

3부온가족이일을하다
무슨일을하든고비를잘넘겨야한다‥단풍들이깻잎
집안에큰소리가나는원인‥꽃계란
하늘이세상을만들때그렇게만들었단다‥도토리밥
돌아서면먹고돌아서면배꺼지는타작날‥타작밥
바느질보다미꾸리를잡고싶습니다‥미꾸리찜
세번째큰무로뽑아오거라‥고등어머리찌개
오늘자네만믿네‥동동주
온가족이호박을줍는동안‥연두색호박국
모두묵쳐먹고가시길바랍니다‥도토리묵
노래자랑에노란원피스를입고나간수희‥전병
옥순이가찾던중앙청꼭대기같은밥‥밤밥
이밥에채김치넣고양푼째올리는제사상‥이밥
뱀이밤한테얻어맞고나한테달려들었어‥삶은밤
시누이와올케가열심히만든떡‥추석송편
도야지내장국먹는보름미리잔치‥돼지국밥

4부한가한날,술한잔같이하다
둘은구덩이파고여덟은등두드리는거‥꽁맨두
한바가지할머니의마지막감자떡‥나이떡
메밀로만들어콧등치던어머니음식‥꼴두국수
김장날,속을데우기위해먹는죽‥배추밑동죽
평생에한번은실컷먹어보자‥굴비구이
혼자있을새가없는일교어머니‥메밀적
억부어머니가마음대로먹을수있는양식‥미꾸리탕
고기는눈닦고보아도보이지않습니다‥밀만두
내언제한번먹게해주꾸마‥총각무동치미
그해겨울은고소했네‥잣죽
촌스런나물을먹고가는대화할머니‥콩비지밥
어메는어디가고언나들끼리쌀을빻나‥절편
고추는머리쪽을들고먹어야한다‥콩죽과고추장아찌
대보름에처녀들은밤새노래합니다‥찰밥
백사를잡았다고소문냅시다‥감기약
60년만에자유의몸이되다‥팥죽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강원도의맛〉의저자전순예작가는1945년강원도평창군평창읍산골에서태어났다.어린시절작가를꿈꿨으나,먹고사느라바빠꿈을접어두었다가,환갑에글을쓰기시작해칠순에방언이터졌다.작가는글이너무쓰고싶어환갑넘어글쓰기교실몇군데를다녔는데,어려운문학용어도모르고,젊은이들과어울리기엔물정도모르는할머니라천덕꾸러기신세를면치못했다.그러다에라,그냥내식대로쓰겠다고쓰기시작한것이결국한권의책이되었다.자신이보고듣고겪고느낀것을한글자한글자써나가다보니,우연히시사주간지〈한겨레21〉에2년간‘강원도의맛’칼럼을연재하는기회를갖게되었다.

이책에는한국전쟁직후부터1950~60년대강원도산골의풍경이담겼다.그시절해먹던음식,사람들,사투리,풍습,집징슴산짐승물고기,산의나무와나물,논과밭의작물들을비롯한자연환경이어우러져이야기를만들어간다.작은재료도아껴풍성히차리고골고루나누던음식,굶는사람딱한사람챙기던밥,이웃집고양이도잊지않고챙기며‘같이살자’는살뜰한마음,그것이강원도의맛이다.큰사건이없어역사에도기록될일없는작은동네에서어우러져먹고살아간이야기,조그만동물과식물이야기들을작가는집요하게기억하고써냈다.“평생마음으로생각으로써온”이야기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