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 우먼의 기쁨과 슬픔(큰글자책)

세일즈 우먼의 기쁨과 슬픔(큰글자책)

$39.00
Description
〈강원도의 맛〉 〈내가 사랑한 동물들〉 전순예 작가 신작
우리를 먹여살렸던 그 시절 엄마 이야기
저자

전순예

1945년강원도평창군평창읍뇌운리어두니골에서농부의딸로태어났습니다.어머니를도와여섯살부터부엌일을했습니다.국민학생때큰오빠가빌려다준동화책『집없는천사』를읽고감동해작가가되기로결심했습니다.동생들을보느라비오는날만학교에갈수있었지만,학교문예반에서동시와동요,산문을쓰며꿈을키웠습니다.
하지만꿈은꿈으로남겨둔채결혼을하고아이를낳고서울에올라와먹고살기위해사고파는일을열심히했습니다.환갑이되어평생마음속에간직한작가의꿈을이루기위해다시글을쓰기시작했습니다.
지은책으로강원도산골에서해먹던소박한음식과함께나누어먹던사람들,풍성하고아름다운자연을떠올리며쓴『강원도의맛』과인생을행복하고풍요롭게해주었던,함께울고웃으며살아온동물들의이야기를담은『내가사랑한동물들』이있습니다.

목차

작가의말6

1부
사고파는일을배웠던시절,
평창1973~1979

가게를열고,아침이오는게무서웠다13
멜로디언을치는피아니스트19
풍선값이풍선처럼불어나네24
“아저씨,내가사과를봐서참아요”29
빵까지팔게된문구점35
사람들이릴레이로옮겨준배추41
우리가게만파는명물,못생긴노트46
마당에내놓고,앨범을떨이로팔다51
“여기새댁돈이어느것이오”57
왜싸우면눈물부터나는지63
꼬마들에게도대목이있다69
일일매일일하니,이러다죽겠구나74
미루나무가준선물79
시루목넘치면피난가세84
벽을문이라고밀고나간분옥이89
유치원아들도신문배달95
“괜히산다고하다가못사면창피하다”101
좋은씨앗이있다는소리만들으면106
소나기재넘어울며가는이삿길111

2부
책을팔았던시간,
영월1979~1983

문구익숙해지려니서점장사119
책훔치는아이,카드훔치는숙녀125
몸썰머리나는아저씨오토바이부대131
겨울밤나만을위한시간137
한식에서양식으로,식탁이달라졌어요143
돈갚으러와서책을잔뜩사간청년149
전재산을노름돈으로내준동생155

3부
살기에벅찼으나포기하지않은세월,
서울1983~1995

미쳤지,여기를왜왔을까163
방문판매벨누를때손이떨렸다169
500타래미더덕이도착하다175
딩동,신데라빵이왔어요182
이혼한다던부부를화해시킨압력솥187
사무실에생긴내책상과전화193
“강원도사람이라말보다요리가빨라요”199
명함은민들레씨앗205
양말공장에서연요리강습회211
냄비팔아현찰로새차를산방여사217
은행자판기커피가접대였던민여사223
물리치료는커녕,몸살이나다229
배타고제주도에가서연요리강습235
냄비하나못팔던남편이달라졌어요241
밥을전부사먹는집에냄비파는방법247
눈물이뚝뚝떨어져도가장이기에253

출판사 서평

환갑에글을쓰기시작해70대에작가가되어출판계에‘할머니파워’를선보였던전순예작가가〈강원도의맛〉〈내가사랑한동물들〉에이어세번째에세이를펴냈다.
앞의책들이그리운옛시절의아름다운추억을담았다면,이책은먹고살기위해1970~1990년대물건을사고팔았던시절에대한이야기이다.작가는강원도평창과영월에서문구점과서점을운영하며책과학용품등을팔았고부업으로신문지국과주산학원을운영하기도했다.틈틈이여기저기서생긴사과와배추와더덕을팔고,초등학교운동회날운동장바닥에서장난감을팔기도했다.그러면서아이셋을돌보고집안살림을했다.1980년대서울에올라와세제방문판매를시작으로빵배달을하고압력솥과분쇄기,주방기구를판매했다.

물건을파는일은때론체면을구기고모멸을감수해야하는일이었지만,가족을위해길가에피는민들레처럼버텨냈다.돈버는일은힘들지않은날이없었지만,어디에나좋은사람은있어도움과위로를받을수있었다.그렇다고돈버는일이늘괴로운것만은아니었다.슬픔만큼기쁨또한존재했다.일하며얻는보람,노하우에대한자부심,함께일하는여성들과나누는동료애같은것들.작가는세일즈우먼으로겪은기쁨과슬픔을,밥벌이의치열함과숭고함을진솔하고담백한문장으로담아냈다.빛나는인생은아닐지라도자기앞의생을소중하게살아낸사람의자긍심이고단한현생을살아가는독자에게담담한위로를건넨다.
1970~1990년대의사회상과여성노동의현실을엿보는것은또다른재미이다.

“힘들고고생스러웠지만지나와돌아보면힘껏살아온내가장하고자랑스럽습니다.고통도실패도인생의양분이되었습니다.일을통해기쁨과보람도느낄수있었습니다.그렇게하루하루살아온날들이나의소중한인생이되었습니다.”
-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