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만줘요

살아만줘요

$18.09
Description
이 아이는 조울증과 자해를 이겨내고
무사히 어른이 될 수 있을까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다양성 만화 지원작품


반디는 십대 소녀이다. 반디의 아빠는 무관심하고, 엄마는 유약하고, 오빠는 폭력적이다. 반디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불화로 방치된다. 울며 무너지는 엄마를 위로하느라 자기감정을 돌볼 여유가 없었다. 중학교를 자퇴한 오빠는 반디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았다. 반디는 마음이 약해 학교 친구들의 독설을 견디기 어렵다. 반디는 잘 운다. 울면 사람들이 싫어해 몰래 운다.
반디는 사촌언니에게 소개 받은 어느 밴드의 노래를 듣고 누구에게도 받지 못했던 위로를 얻는다. 반디는 본격적으로 밴드의 덕질을 시작한다. 그것만이 유일한 도피처이다. 그러나 음악을 듣고 공연을 보고 나면 가시 같은 현실이 찌르듯 다가왔다. 반디는 어느 날 자해를 시작했다. 피가 후두둑 떨어지자 마음이 후련해졌다.
"엄마의 불안정함과 아빠의 무관심과 냉대 속에 자라온 나는 타인에게 애정을 갈구했다. 스스로 원하는 만큼 애정을 받지 못하는 것을 내 탓으로 돌렸고, 나 자신이 너무 싫어져서 나는 자해를 시작하게 되었다." 반디는 폐쇄병동 입퇴원을 반복하며 조울증과 자해의 굴레를 힘겹게 헤쳐 나간다.
양극성 장애를 가진 20대 작가가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과거의 자신에게, 미래의 자신에게, 무엇보다 지금의 자신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것이다. "살아만 줘요"


두 작가의 만남

"질환보다는 한 사람의 삶에 집중해봅시다.
관심과 이해는 자연히 따라올 거라 믿어요."

이 작품의 그림을 그린 백종민 작가는 2000년대~2010년대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기형〉 등의 작품을 통해 내면의 이미지를 판타지로 풀어낸 독보적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작가는 젊은 시절 기성 만화가의 문하생으로 일하며 과중한 업무와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다, 정동장애를 얻게 되었다. 정동장애는 우울하거나 기분이 너무 좋은 감정을 오가는 정신적 문제이다. 이 병은 작가의 만화 곳곳에 영향을 미쳤고, 이렇게 표현된 만화는 작가의 정신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작가는 만화를 통해 정신 질환을 표현하는 것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백종민 작가는 SNS를 통해 양극성 장애를 갖고 있는 20대의 이소베 작가를 알게 되어 협업을 제안한다. 이소베 작가는 조울을 오가는 자신의 상태를 인스타툰으로 그리고 있었다. 또한 십대 때부터 학교 밖 청소년으로, 진지하고 꾸준하게 글쓰기를 이어오고 있었다.

백종민 작가는 이소베 작가에게, 질환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한 사람의 생애를 돌아보며, 그 사람이 어떤 상황을 겪으며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만화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한다. "반디는 왜 그렇게 되었나? 묻기보다는 반디는 어떻게 느낄까? 무엇을 바랄까? 들여다봐주는 만화를 만들어보자고.
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서서히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그 주변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소베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살아만 줘요〉는 그렇게 두 작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저자

이소베

저자:이소베
조울증투병중이지만그럼에도삶을계속이어가는글을쓰고있다.자신의글로독자에게조금이라도공감과위안을주는게목표이다.
2023년《살아만줘요》한국만화영상진흥원다양성만화지원사업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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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백종민
1980년겨울에태어났다.지은책으로단편집『하늘에두둥실』외7권의만화책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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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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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두작가의만남

"질환보다는한사람의삶에집중해봅시다.
관심과이해는자연히따라올거라믿어요."

이작품의그림을그린백종민작가는2000년대~2010년대〈내마음깊은곳의너〉〈기형〉등의작품을통해내면의이미지를판타지로풀어낸독보적작품세계를구축했다.작가는젊은시절기성만화가의문하생으로일하며과중한업무와부당한대우에시달리다,정동장애를얻게되었다.정동장애는우울하거나기분이너무좋은감정을오가는정신적문제이다.이병은작가의만화곳곳에영향을미쳤고,이렇게표현된만화는작가의정신세계에긍정적인영향을주었다.작가는만화를통해정신질환을표현하는것에지속적인관심을갖게되었다.
그러던중,백종민작가는SNS를통해양극성장애를갖고있는20대의이소베작가를알게되어협업을제안한다.이소베작가는조울을오가는자신의상태를인스타툰으로그리고있었다.또한십대때부터학교밖청소년으로,진지하고꾸준하게글쓰기를이어오고있었다.

백종민작가는이소베작가에게,질환자체에집중하기보다는한사람의생애를돌아보며,그사람이어떤상황을겪으며살아왔는지를보여주는만화를만들어보자고제안한다."반디는왜그렇게되었나?묻기보다는반디는어떻게느낄까?무엇을바랄까?들여다봐주는만화를만들어보자고.
질환에대한이해를돕고,서서히나아가는과정을통해비슷한고통을겪고있는사람들과그주변인들에게희망을주는,이소베작가의자전적이야기〈살아만줘요〉는그렇게두작가의협업으로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