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갈 거야 (박정화 시집)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갈 거야 (박정화 시집)

$10.40
Description
박정화 시인의 시편들은 간절하지만, 그 간절함을 슬쩍, 보여주고 이내 침묵한다. 얼핏 스쳐간 것들이 한동안 가슴에 선명하게 남는다. 침묵의 행간을 헤아려보면 어둑한 병실에서 휴가 가듯 아내의 손을 놓아버린 사람이 있고, 마음에 들어와 서성이는 쓸쓸한 저녁과 집으로 가는 길을 잊고 싶은 막막함과 아직도 오지 않는 기다림과 눈빛조차 둘 데 없는 무력한 고독이 그만 죽어도 좋겠다고 선로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죽음이라는 명시적 기억(explicity memory) 앞에서 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오래 묵은 기억들과 타인은 알지 못하는 적막함이 시인의 몸에 살고 있다. 그러나 박정화 시인은 자신의 감정에 침잠(沈潛)하지 않고 몰아치는 감정의 완급을 차근히 조절하며 일련의 서사를 재현하고 있다.
저자

박정화

대구출생
2004년수필집「복사꽃지는소리」
2020매일신문시니어문학공모전수필문학상수상
2021매일신문시니어논픽션공모전문학상수상
20202021경북일보문학대전수필입선

목차

1부늘가을이었어

가을에-19
가을을그리는사람-20
만추-22
자폐-24
저녁의표정-26
누룩-28
우울의얼굴-30
독백-32
담쟁이이야기-34
하마-36
산국화-38
돌의나이테-40
탱자나무-42
보시-44
빌어먹을-46
떠나지못한그네-48
부탁-50
꽈리-52
삼월이지나는강둑에서-54
빨래집게-56
보릿고개2-58
빈들판-59
오일장-60
겨울호수-62
자목련-64
단풍길-66
낙엽-67
용늪의풀꽃들-68
METOO-70

2부메디슨카운티의다리로갈거야

몽돌해변에서-75
메디슨카운티의다리로갈거야-76
꽃샘추위-78
별똥별-79
빈속-80
달맞이꽃-82
허락되지않는-84
마스크-86
마스크2-88
일몰-90
워밍업-91
겨울을밀어내며-92
빈집-93
괸돌이물에게-94
뒷굽-96
경로우대석-98
고주박-100
고슴도치-101
고사목의반가사유상-102
그들-104
하루살이의기억-106
포장마차-108
첫줄-109
목마름-110
첫눈-111
손수레할머니-112
가을꽃닮은-114

3부머무르고싶은

다정으로뜨는장갑-117
열무밭의면장갑-118
접안-120
족은영산이왓불턱-122
천지연폭포-124
월정리의바다-126
섭지코지-128
비자림-130
기다리는성산포-132
기다려도의숨비소리-134
제주동백꽃-136
삼월의버킷리스트-138
화양연화-140

4부기억속으로

봄의편지-143
친정집-144
초혼-146
소한무렵-148
색동수의-150
바람아-152
다듬잇돌-154
걸림돌-156
뒤안길-158
국수나무-159
찔레꽃의일탈-160
들깨밭에버린배꼽-162
짝사랑-164
버들가지-165
입춘풍경-166
여름한낮-168
서른의기도-169
찌그러진주전자가부르는울어라열풍아-170
꿀떡먹던날-172
며느리에게-173
할매의다리와다딤돌-174
보릿고개-176

해설/마경덕(시인)-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