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픈 구두는 신지 않는다 (마스다 미리 에세이)

이제 아픈 구두는 신지 않는다 (마스다 미리 에세이)

$13.00
Description
“싫은 일이 있어 싫다고 생각하니
또 다른 싫은 일이 생기고,
하지만 그 덕분에 하나 앞서 싫었던 일은 희미해져 간다.”
저자

마스다미리

益田ミリ
1969년오사카출생.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에세이스트.
진솔함과담백한위트로진한감동을준만화〈수짱시리즈〉가베스트셀러가되면서화제의작가로떠올랐다.〈수짱시리즈〉와더불어수많은공감만화로3~40대여성의정신적지주역할을하고있는마스다미리는〈평균연령60세사와무라씨댁시리즈〉와같은가족만화와에세이로활동반경을넓히며5~60대독자들에게도폭넓은사랑을받는작가로자리매김하고있다.
마스다미리는에세이에서작은일상이가진힘에대해이야기한다.누군가는쉽게지나치는것들을들여다보고생각하고고민함으로써우리의일상을반짝이게한다.최근에출간한에세이로는소중한사람과의이별을작가특유의담담한시각으로묘사한『영원한외출』과북유럽과브라질등으로나홀로여행을다녀온이야기를담은『마음이급해졌어,아름다운것을모두보고싶어』,작가의작은행복론이담긴『행복은이어달리기』등이있다.

목차

번화가밤거리에서혼자
천천히마냥걷기
새로운세상은계속있다
인생이점점줄어든다...
어른의10분
스트로베리킹향기
대충단정짓기
달콤한걸좋아해서불공평한느낌
중고시장에서
저를기억하십니까?
신호대기
딸기로끝장
마쓰모토여행
이렇게나멋진안경점에서
화장을지워서산뜻한
반드시마음이통하는건아니다
가나자와여행
총무덕분
어느근사한일요일
에세이쓸때첫줄은
이런나,저런나
한국에서3박4일
도요카와이나리여행
내게는완벽한일요일
올봄의생각
와이파이연결
나홀로삿포로여행
숙제
한달에한번,더없이행복한순간
길러보면안다
원하는것을가질수없다
학창시절의단체사진
한여름의오후5시,어딘가가자
아픈구두를신는법
구두를찾는여행은계속
바움할시간
나만의밤
나들이갈까
침대특급‘카시오페아’여행
끝내주는인내력
자유시간동안의외출
귀갓길산책
나홀로오키나와여행
식물키우기
선택

출판사 서평

●성장하는어른,마스다미리의세계

마스다미리는평범한일상을정중하게그리는작가이다.과장도허세도없이,있는그대로의품성을드러내는‘어른’이다.그런마스다미리가이번에세이『이제아픈구두는신지않는다』에서40대의일상과마음을솔직담백하게이야기한다.
진짜어른은어떤모습이어야할까.
마스다미리는40대를시작하며『어느날문득어른이되었습니다』를발표한적이있다.이에세이에서작가는‘나이를먹어생기는마음과신체의변화를새로운성장’이라고정의한다.이후10여년이지난지금,마스다미리는여전히성장하는어른으로살고있을까.
마스다미리의이번에세이를읽다보면,성장하는어른의모습이무엇인지알게된다.여전히호기심많고,여전히일상의반짝임을채집하며행복해하고,부모님댁에갈때는하룻밤묵어도되는지부모님의스케줄을확인하며적당한거리감과애틋함을유지하고있으며,친구들과즐거움은공유하되서로의고민을나눈다는이유로무례한간섭을하지않는다.여전히타인의단정적인말투와평가에괴로워하고고민한다.
마스다미리의에세이세계에는타인에대한평가나무례함이존재하지않는다.고민의방향은무례한타인을향한재평가가아니라자신이어떻게대응하는게좋을까에대한방식을찾는쪽으로나아간다.

간사이지방에업무가있어오사카본가에서이틀을묵었다.묵을즈음해서2박을해도좋을지미리엄마에게확인했다.아빠도엄마도왠지바빠보였기때문이다.
_‘이런나,저런나’중(80쪽)

대충넘겨짚으며신경질이나완벽주의등으로순식간에단정짓는사람도있다.
욕실에서사용한목욕수건을매번세탁한다고말했을때,“결벽증있어요?”라는추궁을받아당황.매번세탁하지않는다면그들은몇번정도사용하는것일까.남들도그러하리라의심치않았던나의작은세계에놀라면서,아냐아냐,그래도역시‘결벽증’은아니지않을까.이쯤에서이불시트는한달에두번정도만세탁한다고밝히며내가결벽증까지는아님을증명하는편이나을까?하지만그런다고내게어떤이득이있을까?
서둘러다른사람에대해결론지으려는심리는뭘까.
_‘대충단정짓기’중(26쪽)

모르는것이잔뜩생겨몇번이나문의하면서,“마스다라고합니다.잘부탁드립니다.”
우선은처음에제대로인사하는것에신경썼다.아니야,그게아니지.그게아니라고.
‘신경썼다’는생각이또틀렸다는것을이제야깨닫는다.인사하는일은당연하지않은가.
_‘끝내주는인내력’중(160쪽)

마스다미리는성장하는어른이다.그리고반성하는어른이다.
현실은언제나변하고,우리의시선도변한다.하지만마스다미리의세계는변하지않는다.실제변화가없기때문이아니라,그가조금씩성장하기때문이다.충고하기좋아하고,반성하지않으며,관조하듯세상을품평하는어른의모습이마스다미리에게는없다.
이런어른친구를곁에둔다는건우리인생의작은행운이아닐까.

●인생은마스다미리처럼!

특히이번에세이에서마스다미리는신발도,안경도,여행도,사람도자신에게맞는쪽을선택해도좋다고말한다.
예쁘지만딱딱해서발을아프게하는구두를길들여가며신기보다내게맞는구두를찾는마스다미리.우리도마스다미리처럼살아보면어떨까.

구두를찾는여행은계속되고있다.신발에쓸려까지지않는외출용구두를찾는중이다.내경우신발에쓸려까지는부분은항상복사뼈아래.깔창을넣어조정해보기도하지만별로효과가없다.처음에아픈구두는결국자신의발에는안맞는다는것이나의지론이다.
_‘구두를찾는여행은계속’중(145쪽)

“좀더심플한안경도써볼까~”
라는혼잣말과함께아주가느다란독일제안경을써보았다.익숙하다.안심이된다.안정감이든다.역시모험은이제그만.이런결론에도달하고는결국평범한안경을구매.
_‘이렇게나멋진안경점에서’중(53쪽)

●싫은일은달콤한간식하나로도잊혀지는법!

애플파이,고구마만주,빙수,찹쌀떡,딸기디저트...
이책은“배고픔”이마스다미리를“몇번이고몇번이고도와주는”이야기로가득하다.달콤한디저트를찾아떠나는일은마스다미리가어른이되며터득한‘싫은일날려버리기’방법이다.
업무미팅을끝내고돌아가는길에들른카페의사바랭과백화점지하의애플파이,술자리를마치고집에돌아와구워먹는식빵한장.마스다미리의디저트이야기를읽다보면어느새입이궁금해진다.

내가가장좋아하는것은달콤한음식.매일같이꼭먹는다.
업무미팅이예정되어있으면,
‘미팅끝나고달콤한거먹어야지,어디로갈까?’
집을나서기전부터생각한다.
_‘달콤한걸좋아해서불공평한느낌’중(27쪽)

사람의뇌는도대체어떤구조로되어있을까?인생과고구마만주를동시에생각할수있다니…….신주쿠역에다다르자‘인생에대하여’는연기처럼사라졌다.그다음에무엇을생각했는지는기억나지않는다.고구마만주는저녁식사후순식간에모조리먹어버렸다.
_‘인생이점점줄어든다…’중(17쪽)

●마스다미리의미식여행기,3박4일한국방문기수록!

자신의세계가‘여행과간식으로돌고있는게아닐까’싶다는마스다미리는이에세이에서디테일한음식묘사는물론,마쓰모토,가나자와,삿포로,오키나와,한국등매력적인여행지에서의감상을섬세하게풀어낸다.
특히마스다미리가한국독자와의만남행사를위해서울에왔을때맛보고느낀‘한국에서3박4일’에피소드는국내독자들에게는반가운선물이될것이다.

“일본에서는비오는날무엇을먹나요?”
통역을맡은젊은한국여성이함께거리를걷다가묻길래,
“네?비오는날먹는음식이요?”
무슨말인지처음엔잘몰랐다.
“한국에서는비오는날에먹는음식이있나요?”
반대로질문해보니,
“한국에서는비오는날에부침개를먹거든요.”

비오는날먹는음식.
왠지낭만적이다.일본에서는‘비’라고했을때딱히먹고싶어지는음식은없다.여름의무더운날에는소면,겨울의추운날에는역시전골,이정도일뿐이지,‘비’에모두가공통으로먹고싶어지는요리는존재하지않는다.
오늘은비가오려나,부침개가먹고싶어지네,짬뽕도좋겠지.
빗소리를들으면먹고싶어지는음식이있다는것이조금은부러웠다.
_‘한국에서3박4일’중(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