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으면 다 언니 : 좋아하는 마음의 힘을 믿는 9명의 이야기

멋있으면 다 언니 : 좋아하는 마음의 힘을 믿는 9명의 이야기

$18.50
Description
전에 없던 방식으로 자기 길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9명의 여성들을 만나다
● 2020년대 한국 여성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사람, 황선우의 인터뷰집

2020년은 그 어느 해보다 ‘여성들의 이야기’로 뜨거웠다. 이는 페미니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절박한 생존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게 하나둘 여성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냈을 때 그 소리는 이전과 달리 허공으로 흩어지지 않았다. 더 많은 목소리들이 모여 ‘여성들의 이야기’를 직조하기 시작했다.
여성 작가들은 여성의 서사를 발굴했고, 각계의 학자들은 저쪽 편에 밀어두었던 여성들의 역사를 조명했다. 과거를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것만큼 지금, 이 순간 새롭게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여성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
누가, 누구를, 어떻게 기록하면 좋을까.
매거진 에디터로 20년 동안 수많은 인물을 인터뷰하며 ‘지금’을 가장 잘 기록하는 사람, 김하나 작가와 같이 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통해 한국의 여성들에게 새로운 가족의 개념을 공유한 사람, 황선우다.
황선우는 나이와 세대를 구분하지 않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는 김유라, 김보라, 이슬아, 장혜영, 손열음, 전주연, 자야, 재재, 이수정 등, 9명의 여성들을 만났다. 그리고 살아 있는 대화로 구성된 생생한 삶의 이야기인 인터뷰라는 방식을 통해 2020년대 한국 여성의 역사를 기록했다.
저자

황선우

『멋있으면다언니』『사랑한다고말할용기』를쓰고,『여자둘이살고있습니다』『퀸즐랜드자매로드』를김하나와함께썼다.팟캐스트<여둘톡:여자둘이토크하고있습니다>를제작,진행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괜찮아,자신감이란실패할용기니까:김유라(유튜브〈박막례할머니KoreaGrandma〉PD)
뼛속까지내려가서만든다는것:김보라(영화《벌새》감독)
재능을이기는꾸준함:이슬아(〈일간이슬아〉작가)
저는낙관주의자예요,제가행동할거니까요:장혜영(21대국회의원)
예술가의49퍼센트와직업인의100퍼센트:손열음(피아니스트)
내이름뒤에있는사람들:전주연(월드바리스타챔피언)
할머니가돼서도좋아하는일을하고싶어:자야(웹소설『에보니』작가)
우리니까,지금이라서가능한것들:재재(스브스뉴스〈문명특급〉PD)
먼저걸어가는사람:이수정(범죄심리학자)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전에없던방식으로자기길을만들어나가고있는사람들을만나다

“다양한분야에서일하며고유한성취를이루어낸인터뷰이,
나이와상관없이리스펙트하고싶은여성인물들의
다양한경험과생각을전하고자했습니다.
세속적인기준으로도드라지게성공한사람이나고전적멘토의개념에들어맞는인물보다는전에없던방식으로자기길을만들어나가고있는사람들에게끌렸습니다.”
_『멋있으면다언니』프롤로그중

황선우의인터뷰는2020년8월카카오페이지플랫폼에서진행되었다.인터뷰를진행하기에앞서그는2020년대를“어떤분야든안전하게적용할수있는공식보다는계속해서돌아보고새로업데이트하며나아가는해법이통하”는시대로정의한다.
이런시대에우리가만나야할이들은,일주일에몇개씩업데이트되는유튜브콘텐츠를만드는뉴미디어크리에이터는물론이고,수백년전의음악을연주하는피아니스트일지라도,가장전통적인시스템인대학이나국회에속한학자나국회의원일지라도“이정도면안정을이루었다는감각과는거리가먼삶”을살고있는사람들이다.
황선우의인터뷰집이갖는의미는여기에있다.맑고밝은눈으로이시대를읽고,그시선으로사람들을만났다는것.



●불안과자기불확신,실패와실수를고유한삶의무늬로만들어낸사람들

“정말값진이야기는이들이간직한시행착오의경험이기도했습니다.
불안과자기불확신의시기를관통하면서실패와실수까지도고스란히겪고고유한삶의무늬로만들어낸시간이야말로여러사람들에게현실적인참조점이될거라믿습니다.”
_『멋있으면다언니』프롤로그중

이인터뷰집에는9명의빛나는성취만이아니라,그들이과거에했던실패와실수,현재느끼는불안까지고스란히담겨있다.황선우의인터뷰는성공한이들의역사를기록하는게아니라,그들의이야기를통해당신이앞으로나아가는데에집중하기때문이다.
우리는성공한사람들의이야기에감탄하고응원하지만,그것을자기의삶으로끌어들이는데에종종실패한다.그들처럼더열심히살지않았던당신에게문제가있었던걸까.
성공한사람들은무용담으로써실패는공유해도,불안과자기불확신을드러내지않는다.이인터뷰가갖는의미는또여기에있다.지금우리가사랑하고리스펙트하는9명의여성들이기꺼이자신의불안과불확신을당신앞에드러냈다는것.
스브스뉴스〈문명특급〉PD재재는삶과일에열정적이지만,확신할수없는미래에대해서는“모르겠다”고‘확신’한다.이미반열에오른피아니스트손열음은음악감독으로서느낀불안과책임감을털어놓는다.범죄심리학자이수정은30대경력단절여성들에게공감한다.
9명의성공에만매달리지않는황선우의인터뷰는,바로그런이유로우리에게‘현실적인참조점’이되어준다.

●멋언니,재능도운도아닌좋아하는마음의힘으로움직이는사람들

“빛나는시기에알려졌다고해서
이들이타고난재능이나환경의도움으로단숨에인정받은것은아니었습니다.
오히려공통적으로발견하게되는것은
남들에게보이지않는시간동안쌓아온성실함이었습니다.
그리고이런성실함의맨아래에깔린‘좋아하는마음의힘’이기도했지요.
이를통해멋언니들은커리어를꾸준히이어가고,
중간중간어두운터널을통과해낼수있었습니다.”
_『멋있으면다언니』프롤로그중

실패와불안을지나지금,9명의인터뷰이를있게한것은‘좋아하는마음의힘’이었다고황선우는말한다.유튜브<박막례할머니>채널의김유라PD는자기가만든콘텐츠를재밌어했기때문에계속영상을만들수있었다.이슬아작가는<일간이슬아>를통해꾸준함의재능을보여주고있다.전주연바리스타는타고난미각대신카페인알레르기가있는사람이었지만,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에서세계1위를차지했다.웹소설작가자야는10년무명생활을이어가다마지막도전이라생각하며썼던작품으로독자들의사랑을받았다.이수정교수는전업주부로살수도있었지만,연구를포기하지않았다.
이들이절실한마음으로다음기회를기다릴수있었던이유,‘좋아하는마음의힘’이다.
이인터뷰집에담긴9명의이야기를읽다보면그들에게서따뜻한바람이불어와우리의뺨에기분좋게닿는것같다.‘자신의삶과일을사랑하는9명의마음’이이들자신이아닌당신을향해있기때문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