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 모멸에 품위로 응수하는 책읽기 (양장)

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 모멸에 품위로 응수하는 책읽기 (양장)

$17.50
Description
“책 속 여성들은 어떻게 삶의 존엄을 지켜주는가.”

마흔, 나답게 살기 위해
“마흔줄에 접어들면서 가장 슬펐던 것은 육신의 노쇠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거였다. 흰 머리가 부쩍 늘었고, 체력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에 대해 자신이 없어졌다.”
_〈공적인 나와 사적인 나〉 편 중에서(139쪽)

이 책의 지은이 곽아람은 2008년 첫 책 『그림이 그녀에게』를 통해 서른과 마주한 일하는 여자의 불안을 솔직하게 드러냄으로써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고, 첫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6년차 직장인이었던 곽아람은 이제 19년차 직장인이다. 그리고 사내 최초로 여성 출판팀장 자리에 앉았다.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자리에 오르기까지 성실하게 자기계발서류의 길을 걸어온 걸까? 작가는 우리에게 ‘직장에서 성공하는 법’을 알려줄 수 있을까? 어떤 꿈과 야망을 품고 있었는지 우리에게 나눠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곽아람은 이렇게 말한다.“전 야망이라는 걸 가져본 적이 없어요. 그냥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제 손으로 밥벌이하는 게 중요하다고만 생각하며 하루하루 회사 생활을 하고 있어요.” 곽아람 작가의 야망은 사회적인 성공이 아닌 나답게 사는 것이며, 그를 위해 나름의 방법을 모색해왔다고 말한다. “일터에서의 자아와 퇴근 후의 자아를 분리하는 것, 그리하여 회사가 나를 버리든 내가 떠나든 언제든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회사와 이별할 수 있는 것.” 또한 “유교 사회에서 대개 남성에게만 부여되던 수신(修身)이라는 덕목을 매끄럽게 수행하는 것”이 19년차 직장인, 마흔의 싱글여성 곽아람이 자신의 삶을 대하는 태도이다.

저자

곽아람

2003년[조선일보]에입사해2021년여성으로서는처음으로출판팀장을맡게됐다.어린시절동화책과미술책속에서키워온꿋꿋함과상상력은어른이되고사회생활을하면서도꾸준히글을쓸수있는힘이되었다.서울대학교고고미술사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미술경영협동과정박사과정을수료한후에2016년NYUIFA(TheInstituteofFineArts)...

목차

시작하며_마흔,야망이란무엇인가

1부나를만나기위한책읽기
왕녀의품격_『소공녀』세라
우아함은어떻게삶의무기가되는가_『빙점』요코
글쓰는여자로살다_『작은아씨들』조
내독립성의원천_『유리가면』마야
삭제된소녀시절을애도하며_‘플롯시’시리즈의플롯시
영혼의단짝_『빨강머리앤』앤

2부일과사람사이에서읽기
우리가앤을읽고앤을잃는다면_『빨강머리앤』신지식선생
일하는여자의눈물에대해_『바람과함께사라지다』스칼렛
공적인나와사적인나_『그리고아무말도하지않았다』전혜린
그러한끌림,그러한열정,그러한떨림,미도리_『상실의시대』미도리
명심해,나는사랑에미칠줄아는여자야_『폭풍의언덕』캐서린
나는가끔이렇게작아지지만_『우리가이토록작고외롭지않다면』아스트리드린드그렌

3부품위를알려준책읽기
촌년의긍지_『우아한연인』케이트
주저하는사람의성장기_『비커밍』미셸오바마
코르셋을입지않은왕비_『여험의희생자,마리앙투아네트』마리앙투아네트
내옆의언니_『걱정마,잘될거야』마리코
싸우는여자와연대하는여자_『긴즈버그의말』·『노터리어스RBG』긴즈버그
혼자사는여자의워너비_《애거서크리스티전집》마플양
가짜사금파리가아닌우리는_『배움의발견』타라웨스트오버

마치며_절망에서희망찾기_『폴리애나의기쁨놀이』폴리애나

출판사 서평

●당신이이미갖고있던태도,품위를깨우는이야기

마음에어는점을만들지말것.어떠한고난이닥쳐와도밑바닥까지추해지지않을것.
최대한우아함과품위를유지할것.
어릴적읽은책에등장하는여성들에게나는이런걸배웠다.
_<시작하며>중에서(7쪽)

사회생활을하다보면종종닥치는모멸의순간들이있다.여성이기때문에,어리기때문에,직급이낮기때문에,돈이없어서…그런순간마다취할수있는말과태도를고민한다.
‘그때이렇게말해줄걸그랬어.’‘내가팀장이되면절대당신처럼하지않을거야.’때론결심과직접적인방법론이필요할수도있다.기습적으로우리를덮치는모멸의순간을성공적으로방어하기위해말하기연습을꾸준히할수도있을것이다.
하지만그런방법들은단기적성과는거둘수있을지몰라도,정말당신이원했던당신의모습인지알수없다.
이책은그런당신을위해당신과똑같은마음을갖고있는작가가어린시절에읽었던책부터최근에나온책까지,20권의책을빌어당신의마음을이야기하는독서일기이다.

“양어머니에게괴롭힘당하면서도‘나는무슨일이있어도마음이비뚤어지지는않을거야.그만한일로사람을원망하여내마음을더럽히고싶지는않아’라고결심하는『빙점』의요코와,아버지가파산하고세상을떠나쥐가우글대는다락방으로쫓겨나부엌데기로전락하고서도‘하늘이두쪽나도이것하나만은바뀌지않을거야.내가만일공주라면너덜너덜한누더기를걸쳤다고해도속마음은공주처럼될수있어’라고마음먹는『소공녀』의세라가나의롤모델이었다.”
_<시작하며>중에서(7쪽)

모멸의순간에똑같은모멸이아닌,당신이쌓아온경험과역사로승부를보고싶다면품위의순간을떠올려보라고지은이는말한다.
이책은우리가어린시절에한번쯤은읽었던책을통해우리의몸에각인되어있는품위를깨운다.『소공녀』,『빨강머리앤』,『작은아씨들』을통해주인공들의흔들림없는태도를소개한다.우리가아는이야기이며문장이다.우리에게는이미품위의경험이있다.다만이책은그경험을다시데려오는것이다.
최신간을통해어른의품위에대해서도살펴본다.『배움의발견』의타라웨스트오버나『비커밍』의미셸오바마등이다.
이책의지은이곽아람은말한다.“스무권의책,스무명의여성.그들은과거의나를구축했고현재의나를만들었으며미래의나를일굴것이다.”그의이야기는우리의이야기이기도하다.곽아람이소개하는스무권의책과여성은우리의경험과역사속에도살아있기때문이다.그가이책에소개한문장을통해,그리고솔직하게써내려간이야기를통해,당신의이야기를시작할수있을것이다.그이야기로세상과마주한다면그것이바로당신의품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