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의 토성

안나의 토성

$13.00
Description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반짝임을 발견해내는 작가, 마스다 미리 첫 장편 소설!
기억하나요? 우주의 의미를 궁리하던 당신의 천진한 마음을
《오늘의 인생》, 《주말엔 숲으로》 등의 작품을 통해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섬세한 감정을 묘사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다정하고 담담한 이야기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가 마스다 미리가 이번에는 장르의 결을 넓혀 ‘우주와 일상’을 소재로 한 장편 소설을 출간했다.
토성의 고리가 보이지 않는 15년 주기가 돌아온 해인 2008년, 도쿄 변두리에 사는 고민 많은 중학생 안나와 그런 안나의 고민에 광활한 우주적 관점의 해답을 들려주는 ‘우주 덕후’ 오빠의 이야기가 담겼다.
흔들리는 순간에도 또 한 걸음을 내딛는 안나의 열네 살을 담은 마스다 미리 식 ‘우주 성장 소설’을 읽다 보면 일상 속에서 작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또 인생을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은 따스한 격려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 드넓은 우주 속 단 하나의 별인 당신. 그런 당신에게 어린 시절 우리는 흔들리는 순간조차 반짝였음을 전하는, 쏟아질 듯한 별하늘만큼 빛났던 순수한 마음이 가득 담긴 가슴 뭉클한 소설을 건넨다.

밤하늘에서 별이 빛났다. 내 손바닥에 닿는 공기는 아득히 먼 곳까지 이어지는 우주 그 자체였다. 나는 그 자리에서 폴짝폴짝 뛰었다. 여기에요, 여기에 있으니까, 발견해주세요.
_본문 194쪽
저자

마스다미리

1969년오사카출생.
평범한일상속에서반짝임을발견해내는작가.
그반짝임으로우리의삶을든든하게만들어주는마스다미리는만화,에세이,그림책등다양한분야의책을썼다.
최근국내출간작으로에세이《생각하고싶어서떠난핀란드여행》,만화《오늘도상처받았나요?》,《생각이많을땐고양이》,《오늘의인생2》등이있다.이번작품은마스다미리의첫번째소설이다.

목차

1장토성고리가사라진날
2장괜찮은명왕성
3장보라색저녁놀
4장오늘은소행성이충돌하지않았으니까
5장달과플라네타륨
6장밤하늘의공기

출판사 서평

“모두들까맣게잊어버렸다.자기가열네살이었던때를.”
어느덧어른이되어버린우리의온화하고투명했던첫순간들

열네살안나의촘촘한일상을읽다보면아련히잊고있던중학교시절의감각이생생히떠오른다.보건실에서누워있을때내몸이왠지내것이아닌것같았던생경한기분,대화를제대로나눠보지도못했던선배를몰래짝사랑하던마음,무리에서동떨어져혼자있을땐숨이막힐것같았던중학교에서의긴장감,또때로는어른들의기대를맞추기위해유쾌한열네살여학생을연기했던그때의감정들처럼.소설속장면들은오랫동안잊고있었던감각들을일깨우며독자를다른우주로초대한다.

“어른이되고싶었던어른은어쩌면거의없지않을까싶어.자기도모르게어른이라고불리기시작해서다들꽤놀라지않았을까.”
_본문72쪽

마스다미리의우주에서우리는순수한‘첫’마음들에미소짓게된다.처음이라마음껏솔직했고마음껏기뻐하는행운을누렸지만,동시에처음이라온마음을다해아픔을견뎌야했던그때.열네살이지닌풍부하고다채로운감정을묘사하는장면들을보면이제는중견작가인마스다미리가이해할수있는감정의영역은어디까지일까,하고놀라게된다.어른과아이의마음의경계선을두지않고,모든어른들에게는“어린아이의마음”이있을지도모르니까“전부다어른인사람은없을지도모른다”고말하는마스다미리는이번에도우리가놓치고있던드넓은마음의스펙트럼을특유의담담한어조로담아냈다.

“어른이되는순간에뭔가달라지는게있을까?”
“순간이라.글쎄다,순간적으로어른이되진않을거같은데?”
_본문83쪽


“우리의마음은수성이나보름달이나토성고리로흘러넘칠만큼가득하다.”
마스다미리가전하는우주의근사함,그리고우리의특별함

우주에대해마지막으로골똘히생각해본적이언제일까.무한한시간과만물을포함하고있는끝없는공간,우주.분명궁금해했던적이있었지만언젠가부터우주의존재따위를고민하는것은사치가되었다.이복잡한세상속에서도대체우주라는게무슨의미가있냐고,당장오늘의일들도힘든데그런고민이다무슨소용이냐고묻는이들에게마스다미리는“별의죽음은우리와관계없는일”일지도모르지만,그래도“누군가와오늘밤에본별하늘이야기를하면서살아도괜찮을것같지않”냐고답한다.

“이하늘에는오늘밤죽는별도있고지금태어나는별도있어.
우리와관계없는일일지도모르지만,그래도안.
누군가와오늘밤에본별하늘이야기를하면서살아도괜찮을것같지않니?”
_본문192쪽

안나의일상에끼어드는오빠의뜬금없는우주이야기는엉뚱하게들리기도하지만,안나가세계를바라보는새로운문을여는역할을한다.안나가학교에서따돌림을당하는노닷치를안타까워할때오빠는명왕성의이야기를꺼내며“행성에서퇴출되었다고해도여전히별인명왕성은아무렇지않을것같다”는걸일깨우고,매일상처를겪어야하는사람과달리“별은가만히있어도되니까좋겠다”고말하는안나에게모든별과우주의만물들은계속움직이고있다고,힘이들어도공전하며스스로의몫을해내고있는토성은그증거로지구에서15년주기로고리가보이지않는다는사실을전한다.
마스다미리의소설속에서일상과우주의이야기는이렇게끊임없이이어지며,영원하다고느껴지는우주에도시작과변화와있다는것,그리고나라는존재역시수많은우연이겹쳐만들어진다는이야기를들려준다.이렇게당연하지만잊고있었던마음과현상들을실감하는것은우리가소설을읽는이유중하나가아닐까?《안나의토성》을읽다보면이드넓은공간과영겁의시간속에서우리는잠시머물다가는존재에지나지않는것을깨닫는동시에,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하나하나는이우주와맞먹는기적같은존재라는걸실감하게된다.그리고그사실을잊지않고살아가길바라는마스다미리의별처럼빛나는위로는우주속유일한별인우리에게로와닿는다.

“우주의수수께끼가조금해결되었다고해서그게우리한테도움이될지안될지는몰라.
그래도도움이될지안될지를떠나알고싶다는갈망을숭고하게여기는점이대단한거야.”
_본문1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