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 (My Dog’s Diary | 권남희 에세이)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 (My Dog’s Diary | 권남희 에세이)

$15.00
Description
“나무 덕분에 세상이 아름다워졌다”
어린 강아지와 어린 보호자로서 겪었던
웃음 나는 숱한 해프닝과 사사로운 추억들!
31년 차 일본문학 번역가 권남희의
사랑스런 반려견 ‘나무’ 이야기

믿고 읽는 번역가이자 유쾌하고 재미있는 에세이스트로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권남희 작가의 반려견 에세이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가 출간됐다. 권남희 작가의 사랑스런 반려견 ‘나무’는 이미 작가의 블로그를 통해 많은 랜선 이모를 가진 동네 유명견이다. 강아지 ‘나무’와 함께했던 모든 일들이 처음이었던 초보 보호자 권남희 작가는 블로그를 통해 '나무'와의 일상을 공유하며,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들을 기록해왔다. 이 책은 블로그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나무'의 이야기들과 '나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 뒤, 남은 가족들의 담담하고 가슴 찡한 일상들까지 담고 있다. 더불어 반려견 ‘나무’의 입장에서 쓴 글과 ‘나무’의 또 다른 가족이자 언니인 정하의 마지막 편지를 실었다.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는 동물을 무서워했던 작가가 어린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면서부터 시작한다. 물론 처음에는 새 식구를 들인 것에 대한 불안과 후회도 있었다. 강아지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보호자는 이 작은 생명을 돌보는 게 버거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해프닝과 추억들은, 점차 이 작고 어린 강아지에게 빠져들게 한다. '나무'를 사랑하게 되면서 저자에게는 작지만 큰 변화가 일어난다. 바로 길에서 만난 길냥이들도, 산책 중에 만난 다른 강아지들도 예뻐 보이기 시작한 것! 안쓰럽고 불쌍한 사연의 동물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기꺼이 임시 보호를 자처하기에 이른다. ‘나무’ 덕분에 세상에 뿌려진 많은 생명들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한 가족이 반려동물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삶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혐오가 너무 쉬워진 세상, 우리는 나와 다른 생명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안을 수 있을까? 어린 강아지 ‘나무’가 한 가족에게 세상의 또 다른 삶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듯이, 작은 사랑의 씨앗이 얼마나 큰 세상을 가져다주는지 알 수 있다.

“작은 존재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꼭 선물하고픈 책”
반려동물이 주고 간 사랑을 잊지 않기 위해!

2020년 8월, 권남희 작가는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을 떠난 반려견 '나무'에 대해 이야기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의외로 날마다 ‘나무' 사진 보며 즐겁게 '나무'를 추억하고 있답니다.”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는 어느 가족의 앨범을 보는 듯하다. 반려동물과 함께한 14년의 시간들을 때론 유쾌하게, 때론 먹먹하게 그려나가며 그 시간들이 한 가족에게 어떤 행복과 의미를 주었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여기에 홍승연 작가의 밝고 따뜻한 그림들이 더해져 반려동물과 함께했던 웃음 나는 추억들 앞에 잠시 멈춰 설 수 있도록 한다. 작고 귀여웠던 어린 강아지 시절을 건너, 노견이 된 '나무'는 조금씩 탈이 나기 시작한다. 눈이 하얗게 변하고, 급기야 간암 진단을 받는다. 조금씩 변해가는 ‘나무’를 지켜보며 가족들은 입양 때부터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반려견의 죽음이 가까워졌음을 느낀다. 그때마다 미안함, 아쉬움, 후회, 절망. 그런 단어들이 쉽게 떠올랐지만, 작가는 '나무'와 행복했던 지난 14년의 시간들이 슬픔으로 뒤덮이길 거부한다. 그저 가족들의 품에서 행복한 모습으로 생을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이 책은 사랑했던 존재와의 이별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조금 다른 시선으로 위로를 전한다. 함께했던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사람들은 대개 마지막을 기억하며 더 깊은 슬픔 속으로 빠진다. 하지만 권남희 작가는 슬픔만큼이나 기쁨 또한 잊지 말자고 전한다. ‘나무’가 떠나고 1년 뒤, 가족들은 여전히 ‘나무’ 이야기를 하면 웃는다. ‘나무’와 함께 산책했던 중랑천 둑길을 걷고, ‘나무’ 유품을 정리하며 유기견 돕기 행사를 연다. 권남희 작가는 '나무'와의 만남부터 이별을 통해 최선을 다해 사랑한 다른 존재와의 이별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한다. 자책과 슬픔 대신 14년 동안 ‘나무’가 주었던 행복들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토대로 더 큰 사랑을 실천하고자 한다.
저자

권남희

20대중반에일본문학번역을시작해서현재31년차번역가다.50대중반에발표한산문집『귀찮지만행복해볼까』가사랑받으며,운좋게늦둥이에세이스트가됐다.나를키워준것은진정8할이운발이다.나무가떠난뒤,히키코모리를지향하던집순이에서벗어나종종스타벅스에가서작업한다.장래희망은번역하고글쓰는할머니.기왕이면베스트셀러작가할머니였으면좋겠지만.

지은책으로『번역에살고죽고』『귀찮지만행복해볼까』『혼자여서좋은직업』이있으며,옮긴책으로『달팽이식당』『카모메식당』『시드니!』『애도하는사람』『빵가게재습격』『반딧불이』『샐러드를좋아하는사자』『저녁무렵에면도하기』『평범한나의느긋한작가생활』『종이달』『배를엮다』『누구』『후와후와』『츠바키문구점』『반짝반짝공화국』『라이온의간식』『숙명』『무라카미T』외에300여권이있다.

목차

나무이야기를펼치며

1우리집에나무가왔다
동물을좋아하지않았다|우리집에강아지가오다|새식구나무|나무는사고뭉치|앞날이캄캄|시행착오와은혜로운동물병원|나무데려온걸후회하다|서서히빠져들다|생후7개월,첫생리를하다|상사병|수면시간|개발바닥|중성화수술을하다|화장실에서물찾기|공손하게|나무친엄마|진지한고민|세젤귀|내이름은나무

2나무덕분에세상이아름다워지고있다
시추의지능|누가누가사랑하나|피장파장|처음해보는임시보호|나무죠?|시커먼개를집에데려오다|병원개예요?|개의사회성,얻다써요|나무가화난이유|너의전생은|약속|엄마운동시키기|숨바꼭질|산책길에갑자기다리를절다|팔자소관|우리집에오게된핑크|이번엔블랙이냐

3좀천천히늙어가자,나무야
개념견|개념견|혹수술|수술후나무|동물병원에서|정하와나무,1년동안이별하기|나무가좀이상해졌다|백내장이라고요?|동물전문안과에가다|망막변성|개는시력이없어도괜찮아요|개모차|개집|독심술사나무|나무눈을뜨게해준다면|실명견생활|나무야,어쩌라고?|얘는보이지가않아요|슬슬편식|다름아닌사랑과자유

4나무가어딘가이상해졌다
나무의성별|동병상련|안과에또가다|뽀돌이,무지개다리건너다|직진나무|펫로스증후군|이번에는간|간수치가떨어지지않는다|CT검사를했다|조직검사결과에웃었지만|예민한상전|당근마켓|당근마켓2|우리동네미각대장|체중|또할아버지|나무의성격|악몽|나무가좋아하는음식을대량주문하다|마지막생일|나무안녕|나무의장례식|정하의편지

5어느날마음속에나무를심었다
야옹이|나무가떠난뒤|마냥슬프진않다|노인과개|당근마켓3|떠난뒤에도여전히반가움|반려동물과헤어진사람을위로하는법|나무와같이살기로했다|고양이여행리포트|소설가오가와이토씨의애도|광합성하기|가끔은울기도|추석에코커스패니얼을임보하다|나무뒷담화|나무의유품은유기견들에게|나무가떠난2020년을보내며|나무가없는세상|벌써1년|나는잘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