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들수록친구가줄어드는걸까?”
상처가두려운이들을다독여주는가슴따뜻한이야기
어릴적부터친하게지내온친구라도나이가들면서조금씩멀어질때가있다.사소한말한마디,표정,행동하나로친구에게서운함을느끼기도하고,서로가잘한것과못한것을저울질하면서‘손절’을하거나당하기도한다.나이를한두살더먹고어른이되면노련해질것같았던인간관계는어른이되어서도여전히서툴고어렵기만하다.
이책의주인공미우라씨역시학창시절부터많은추억을함께쌓아온친한친구와사소한말한마디로멀어지게된다.‘작은실수로소중한사람을잃었다는후회’와‘그렇게까지서운할일인가하는속상함’이밀물과썰물처럼오가는중.밤새졸린눈을비비며친구와수다를떨고,지친퇴근길함께식사하며힘을얻었던순간들이문득문득그립긴하지만,다시만난다고해도‘원래’처럼은지낼수없다는사실을미우라씨는알고있다.
단한명,내편이되어줄친구가있으면…
그걸로됐다,라고생각했다
한때는‘단한명,내편이되어줄친구가있으면…그걸로됐다’라고생각한적도있다.하지만절친과멀어진후‘나이가들수록친구가줄어드는걸까’고민하는미우라씨.설사새로운친구를만나더라도결국은비슷한과정을되풀이하고,역시나상처를받게되지는않을지겁이난다.
그러던어느날,미우라씨에게새로운친구가생긴다.이친구와하우스셰어를하며같이피크닉도가고산책도다니지만…웬일인지이친구는늘‘네마디’중하나로만대답할뿐이다.이새로운친구의정체는…?그리고그친구를통해미우라씨가깨닫게되는친구의진짜의미는…?옮긴이의말처럼이책『미우라씨의친구』는“마스다미리작가의작품에‘스포금지’를붙여야할첫작품”이다.
책속에서
“고등학교때부터친했던친구가있거든.무슨얘기든할수있는…뭐,성인이니까비밀도당연히있지만.여하튼성격이전혀다른데도왠지서로잘맞았어.하지만이제연락도안와.아마평생안올거야.오랜친구였으니까…그래서알수있는것도있어.“(9쪽)
“아무리친한사이도작은균열하나로쉽게갈라지고만다.이전에도친구와사이가틀어진적은있었지만그렇다고익숙해지지는않는다,조금도.”(17-18쪽)
“그런데있지,이상한말이지만난그애의그런점도친구로서싫지않아.아니,오히려그런점을좋아했어!”(21쪽)
“그말은결국나는나의감정을<친구>를통해확인하고있다는것.”(60쪽)
“어렸을때부터생각했었다.단한명이라도내편이되어줄친구가있으면그걸로됐다,라고.”(82쪽)
“싫어하고싶지는않아.이대로못만나게된다고해도.밤새이야기를나눈추억도있어,우리에겐.그런친구는다시안생길지도모르지만…생긴다고해도언제가다시이런마음이들까봐두려워.”(121-1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