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야, 미안하다 (양장본 Hardcover)

파도야, 미안하다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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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시선집은 등단 이후 3권의 시집을 기본으로 하여 70편을 뽑은 것이다. 서정적인 것부 터 약간의 성찰을 바탕한 것, 그리고 일상생활의 여러 단면을 서술적으로 정리한 것 등이다. 나는 이야기가 있는 시를 좋아했다. 거기다 풍자적인 표현까지 곁들일 수 있다면 더욱 좋았 다. 이렇게 시선집을 엮어보니 너무 허술하여 반성의 채찍을 들게 한다. 시는 그 사람이라 했 는데, 인생이 엉성하니 시까지 엉성해진 것 같다. 꽃은 누가 보거나 말거나 항상 아름답게 피 고 있는데.
요즘은 날마다 내 생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다. 날마다 내 기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가장 축복받은 날이고, 젊은 날이라고 여겨지게 되었다. 하여 무엇이 더 필요하 겠는가. 다만 원효의 무애 춤과 노래가 그리울 따름이다.
_ ‘시인의말’에서

한마디로 그의 글은 전체적으로 ‘쉽다.’ 가장 큰 특징이자 미덕이다. 굳이 약간 장황하게 첨 언하자면 그의 글은 시를 시답게 만드는 문학적 장치도 있고, 어떤 경전 이상의 심오한 형이 상학도 있다. 있을 것 다 있고 없을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그의 글은 여하튼 쉽다.
시인은 그의 시에서 머리 아픈 철학적 관념어도 난해한 수사어도 견인하지 않는다. 그저 일상에서 흔히 보고 느끼는 햇빛과 바람을 대상으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쉽게’ 작품을 쓰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의 이런 시 쓰기 스타일이 작품의 ‘미학적 형상화’와 큰 관련 을 맺고 있다. 이런 경우 오히려 사물의 본질이 극명하게 조명되고, 독자와의 친화적 호소력 또한 배가되기 때문이다.
- ‘해설’에서
저자

윤범모

동아일보신춘문예미술평론등단(1982)
『시와시학』시단등단(2008)
가천대학교예술대교수
동국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석좌교수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동국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명예석좌교수(현재)

시집
『노을씨,안녕!』,『멀고먼해우소』,『토함산석굴암』,『바람미술관』

저서
『미술과함께,사회와함께』,『김복진연구』,『한국미술론』,『시인과화가』외

목차

시인의말


제1부나는도둑놈이다
자서전

땅과친해졌다
나는도둑놈이다
마라도에서
바람미술관
벌거벗고노래하는사내-조나단브로프스키의작품앞에서
어느봄날-이호관의『능호집』을읽고
멀고먼해우소解憂所-해인사백련암에서
껍질
몸가벼운저강물
작은산,너도부담스럽다
빈항아리
천정에매달린장갑
오낙엽씨
큰일났습니다
시껍했네
가야산홍류동에서
매미오도송
카메라를버리다
소금단지
베니스의도마뱀
놀고있는땅


제2부주먹에서손바닥까지
백척간두-실상사도법스님과다담茶談에서
야단법석
고양이찾기
집사람
유자농원에서
교통신호등
색채론
인왕산산불
주먹에서손바닥까지
가을독경
어떤사과
억새풀
꽃을땅에묻다
별헤는밤-배종헌의설치작품에대한주석
페이지터너를위하여
파도야,미안하다
인왕산보름달
연습
솔방울사태
살아남은것들은왜온몸이상처투성이일까


제3부영혼의무게
밥상물리는재미
강남스타일
나체와갑옷
월든호수-메사추세츠콩코드에서헨리데이빗소로우를추억하다
반얀나무의말씀
물잔에담기는달빛
개가된처녀의고백
종마種馬가되고싶다!
저홍어수컷이부럽다
달려라,글로벌빌리지포장마차여
마늘밭항의
실버모델
여자들등쳐먹기
백의민족,좋아하고있네
이어린양,한말씀여쭙고자하옵니다
영혼의무게
왜여자들이더오래살까
세계의근원
조선백자사설私說
돈황에서개에물리다
불구-단동丹東압록강단교斷橋에서
건널수없는강-압록강단동丹東에서신의주를바라봄
은행잎의거리에서
묘향산만폭동에서
애기봉愛妓峰
펀치볼소나무
플로리다의천둥소리
코로나바이러스에게
들리는가,본존상의한말씀-토함산석굴암


해설예리한언어적통찰의결과로만나타날수있는시원한파격_호병탁(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