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김이수 시집 | 양장본 Hardcover)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김이수 시집 |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곱씹을수록 맛을 더하는 서정미와 어우러진 날것의 시어,
그 신랄한 물음과 따듯한 위로를 전한다!
새로운 詩의 맛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154수!
손수 찍은 사진과 함께 아침마다 SNS에 올린 시가 3년간 600여 편!
삶의 아픔을 어루만지면서 풍자와 인생의 희로애락을 꿰뚫는 안목을 담고 있다.

시인이 아침마다 전하는 생생한 자연의 말,기쁨과 위안과 용기를 얻다

시인은 2018년 4월, 첫 시집 《흰 아침, 산이 전하는 말》을 냈다. 시인은 이후로도 거의 매일 새벽 뒷산에 오르거나 앞강에 노닐며 ‘바람이 전하는 말’을 적어 손수 찍은 사진과 함께 아침마다 SNS 친구들에게 보냈다. 그렇게 3년간 쌓인 시가 600여 편에 이른다. 그 가운데 애독자들이 선별한 154편을 여기에 실었다. 게다가 200명에 이르는 애독자들이 십시일반 선주문으로 힘을 보탠 덕분에 시집을 낼 수 있게 되었다. 아침마다 시인이 전하는 생생한 자연의 말과 사진을 보며 수천 명에 이르는 SNS 친구들이 기쁨과 위안과 용기와 깨달음을 얻는다. 시인은 신이 허락하는 날까지 이 일을 삶의 보람으로 삼겠다고 한다.
저자

김이수

대학에서역사를공부하고,한살림협동조합에서직장생활을시작했으며,3년간잡지기자생활을했다.이후20여년간출판사에서글을쓰고책을만들었고,지금은소속없이그일을한다.수년째거의매일새벽,뒷산이나앞강에나가놀며시를써오고있다.시집으로《흰아침,산이전하는말》(2018)이있다.

목차

01봄에
네안의봄/민들레꽃씨/비와어머니/봄밤에/청산도/밥과시그리고똥/봄에사는법/봄날의가난/무슨일있었냐고묻기에/언별言別,말씀의작별/봄비내리는고향/백련산아까시/속/벽보/유붕자원방래/봄비야/봄바람/찔레야/사랑이라/낱낱/추락/사랑/꽃진들봄이지랴/봄밤/낙화유수/지는봄/달아/만물일여만세시방/이팝꽃당신/밥과똥/꽃창포/말言,그건너/춘향에게/모과를위한변론/오월꽃밭에서/목련에게/눈꽃/햇살부신아침/봄비에게/생의의지/그날

02여름에
사는것/인문학/호두에게/햇살/시는질문이다/사랑을위하여/강,물이내는길/나다/별리別離/헤뚜쁘라띠아야/득량만오봉산/어떤장례식/심연,사랑의거처/역동/개망초에게/라스카사스/집으로가는길/농담,몸무게를줄이는법/한때/비,강의사랑/바람의사랑1/바람의사랑2/사랑하는법/전쟁/모르는사이/개별과집합/요술액자/칠월에/인간/하루살이/코로나,길없는길/고목/여름비/태풍/폭우/폭우뒤끝/아침바람/몸/이상이이런시도썼구나/책을보다가

03가을에
가장좋은날/가을사랑/직지/사리바다/고향하늘/지인,남을안다는것/인연이다/지렁이/봉별/반달에게/타는그리움/똥/징검다리/안녕/시는말일세/가을이진들/냉정/가을담쟁이/기다림/밤에오는가을/김수영을읽다가/때/나의계절/우는가을/가을편지1/가을편지2/가을편지3

04겨울에
나목裸木/대나무/나의성탄절/동행/어떤부음/붕어빵/성경의부처,불경의예수/눈내린다,여기/눈편지/영하18도/시의마음/냇물/기다림건너기/파격/인간혹은존재/먼지/겨울비/편지/겨울나무/말言글語/내몸은종들의무덤/얼음의사랑/발밑의노래/그늘/적막/기다리는일/시의일/막다른골목/세월/창/반달에게2/게발선인장에게/나의안부/밤에/생명/오리무중/성찰,나를의심하다/잡초/어서와,지구는처음이지/나어릴적/고향의별/아침에게

출판사 서평

“시는늘아픈물음이다!”

시인은시는늘‘물음’에서출발한다고말한다.그것도아픈물음이라고한다.“시는질문함으로써만겨우시가된다/시도그렇지만모든인문학이/자기내면을겨냥한아픈질문이다”(72쪽,〈시는질문이다〉중에서).

철학이깊은물음이라면시는아픈물음이라는걸까.과연시인의시는삶의정곡을찌르는물음이라서아프다.“시는말일세/생각이엎어진몸뚱아리고/감상을딛고일어선삶이라네/시는황홀한비상도찬란한왕관도아니라네/시는말일세/한없이고독한추락이고/눈물조차사치인남루라네”(129쪽,〈시는말일세〉중에서).

그래서시인은자연을노래하고자연의변화를노래하지만다인간존재와삶의문제를들여다보는데까지미쳐서정이서정으로만끝나지않는다.해마다자연의봄이간다고설워하지만말고“피지못한네안의봄”도챙길것을노래한다.“꽃진자리에비뿌려/봄이간다,설워말게//네안에피지못한봄/살아온나이만큼쟁여/애달피울고있을테니”(13쪽,〈네안의봄〉).그래서시인의노래는낱낱의삶이다.“작가김훈은남한산성에서/‘지나간만끼는다가올/한끼앞에서무효’라했지만/만끼로살아낸삶이없다면/다가올한끼역시무효야//산것들은세월따라금세지고/끼니는늘불안하고허천나서/하찮은낱낱만이실제삶이야”(36쪽,〈낱낱〉중에서).

시인의아픈물음은풍자로까지나아간다.“꽃진자리엔열매맺는데/벽보진자리엔뭐가맺히나”(29쪽,〈벽보〉중에서).“밥에탐욕이더해질수록똥들은밥에서멀어진다.오늘도내가누는똥에는똥파리도아니스치운다.”(49쪽,〈밥과똥〉중에서).“오월꽃밭을보네/죽음보다깊어진꽃밭/지금은누구의나라일까/나의나라는어디쯤일까/오월꽃밭을보네/돈보다깊어진꽃밭”(55쪽,〈오월꽃밭에서〉중에서).

시인은이한권의시집에사계절의아름다움과변화를명징하게담으면서,동시에자기체험을통해인간의자기모순과부조리그리고인생의희로애락을꿰뚫는안목을담는다.“그러고보면‘부처가똥’이듯밥도시도다마침내는똥이다.밥이밥같고시가시같아야똥눈소리향기로울것아니냐.어제먹은밥에오늘아침누는네똥은얼마나향기롭드냐”(20쪽,〈밥과시그리고똥〉중에서).

시인은질문을넘어촉촉한서정으로삶의아픔을어루만지기도한다.“아련해요,어머니/삶이속까지푸석거리던그때는비라도와야/좀젖어서푸근했지요/비가와요,어머니/말라바스라지던삶/눈물로겨우재워온기나긴세월건너/자박자박비가와요,어머니”(16쪽,〈비와어머니〉중에서).“춘향아,봄진다울지마라/봄진자리,여름으로찬란할테니/춘향아,세월진다설워마라/세월진자리,사랑으로뜨거울테니”(52쪽,〈춘향에게〉중에서).“죽음이야굳이기다리지/않아도절로오는것이니/사는것만기다릴일이다/그설렘으로견딜삶이다”(67쪽,〈사는것〉중에서).

그러나무엇보다도시인은모든대상을사랑으로바라보고보듬는다.그래서시인의말마다애틋한사랑의노래요,“임이다녀가신길은젖어서도향기롭다”(35쪽〈사랑이라〉)고한다.마침내시인은“사랑은흘러가는것”이라는깨달음에이른다.“사랑하는이는흘러가도/그의사랑은내안에남아/나사랑으로이밤을건너/누구라도흘러가는거야/사랑만남긴채다가지고/사랑을위해떠나는거지”(73쪽,〈사랑을위하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