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로마로 - 김혜경의 유럽 문화 이야기 1

모든 길은 로마로 - 김혜경의 유럽 문화 이야기 1

$30.00
Description
일곱 언덕으로 이루어진 작은 도시 로마를 통해 제국에서 오늘에 이르는 서양사의 큰 흐름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여주고 있다. 세계사를 다시 쓰게 한 로마제국의 방대한 역사도 알고 보면 팔라티노, 카피톨리노, 아벤티노, 첼리오, 에스퀼리노, 비미날레, 퀴리날레라는 일곱 개의 작은 언덕에서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책은 이 일곱 언덕에서 출발하여 테베레강과 함께 흐르는 로마의 문명사를 여행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펼쳐내고 있다.

지금까지 소개된 로마의 역사와는 달리, 이 책은 일곱 언덕을 따라 펼쳐진 로마 유적지를 과거 로마를 찾았던 많은 지식인과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거기에 얽힌 신화와 전설, 그리고 역사 속에 감추어진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내고 있다. 로마 문화의 아름다움과 풍성함을 문학과 음악, 조각과 회화 작품들을 통해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과거 로마의 영광과 현대 로마의 풍경들이 어우러져 로마의 역사가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것과 그 길을 따라 걷는 나도 그 역사의 한 부분이 되고 있다는 점을 어느새 인식하게 된다. 담을 수 있는 로마의 모든 것을 한 권의 책 속에 담았다.
저자

김혜경

저자:김혜경

로마에서신학을공부하고,서강대,가톨릭대,성신여대등에서강의와저술등활동을하였다.현재피렌체국립대학교에서미술사학을공부하며,부산가톨릭대학교소속연구교수로있다.유학시절부터로마와이탈리아를찾아오는많은사람을안내했다.이탈리아공인가이드자격증소지자로<바티칸박물관한국어오디오가이드>(2010년)및책바티칸박물관.시대를초월한감동』(2023년)등20여권을번역했고,『예수회의적응주의선교』(가톨릭학술상수상),『인류의꽃이된도시,피렌체』(세종우수교양도서)등전공및교양서10여권을썼다.

출판사 서평

일곱언덕으로이루어진영원의도시
고대로마의작가며철학자인키케로는로마를‘일곱언덕으로이루어진도시’라고하였고,시인프로페르치우스는‘영원한일곱언덕의도시’라고하였으며,베르길리우스는‘일곱성채’라고했다.오늘날거대한노천박물관이된로마의유적지와골목을일곱언덕을따라걸어본다.책의순서는언덕이름으로했다.

첫째언덕,‘팔라티노’는고대로마의역사를가장많이간직한곳이다.이언덕아래펼쳐진로마공회당유적지와언덕위에있는옛황제들의궁전터가그것을대변한다.셉티미우스세베루스황제개선문,베스파시아누스황제신전,콩코르디아신전,에밀리아공회당,원로원,사투르누스신전,율리아공회당,율리우스카이사르신전,베스타신전,티투스황제개선문,마메르티눔감옥,트라야누스황제공회당등헤아릴수없는많은유적지가여기에있다.수많은황제와철인들의어록이부서진건물에배어있으며,떨어져깨진돌덩이하나에도누군가의손길,발길이닿아있는역사다.

둘째언덕‘카피톨리노’는작지만,로마의중심이되었던곳으로,흔히‘카피톨리나의삼신(triadecapitolina)’으로알려진로마의삼신(三神),즉유피테르,유노,미네르바신에게헌정한가장신성한언덕이다.이들은로마의수호신들이기때문이다.그런만큼오늘날로마시청본관이이언덕에있는것이그리놀랄일은아니다.에밀졸라는“이언덕에세워진신전으로제국의승자는들어갔고,신들의동상아래에서황제는신으로승격되었다.이토록작은공간에서커다란역사와영광이있을수있다니!”라고언급하며이언덕의중요성을간파하였다.

셋째언덕,‘아벤티노’는작지만의미있는곳이다.로마건국신화에등장하는로물루스와레무스가자라난곳이고,로물루스가동생레무스를꺾고첫권좌가자리한곳이기때문이다.고대로마시대부터지금까지주류에서밀려난사람들이목소리를내고자할때모이던곳이기도하다.이곳에남아있는신전들은중세기를거치며기념비적인성당들로변모되었고,오렌지공원과몰타기사단의건물은로마의또다른매력을선사한다.

넷째언덕‘첼리오’는그리스도가뿌리를내린곳이다.박해시기에는가정교회가탄생했고,콘스탄티누스에의한밀라노칙령이후에는교회건물로가장오래되고첫번째지위를가진‘라테란의성요한대성당’이세워졌다.“로마와전세계모든성당의어머니이자우두머리”라는타이틀이붙은대성당은313년을전후하여1308년까지약천년동안교황의거주지였다.지금도교황좌(CathedraRomana)가있는로마교구주교좌성당으로로마가톨릭교회의다른어떤성당보다우위를차지한다.그런만큼다섯번에걸친공의회와울고웃는교회영욕의역사를대변하기도한다.

다섯째언덕,‘에스퀼리노’는일곱언덕가운데가장높고가장큰면적을자랑하는곳이다.고대에는로마인들의공동묘지가있었고,네로황제의황금궁전이여기서시작되며,바로그곳에서르네상스시기처음으로로마시대회화그로테스크기법이발견되었다.지금도로마에서가장큰외국인상가와현대로마인의삶이어우러져활기가넘치는언덕이다.여기에있는쇠사슬의성베드로성당에서미켈란젤로의역작‘모세’조각작품을감상할수있다.

여섯째언덕,‘비미날레’는오늘날이탈리아내무성이자리하고있는곳으로,고대에는여러분야의장인과예인(藝人)들이모여살았다.로마공회당뒤편,중심상업지역인수부라와연결되었고,로마시대가장큰목욕장디오클레티아누스황제의목욕장도이곳에있었다.지금은로마중앙역테르미니와목욕장유적지에세워진로마국립박물관이있다.

일곱째언덕,‘퀴리날레’는현재이탈리아대통령관저로사용하고있는퀴리날레궁이있고,트레비분수와스페인광장까지포괄한다.고대로마를창건한로물루스가주도하여사비니여인을약탈한이래,몇차례를전쟁을치르고결국화해하여사비니족들을대거이주시켜살게한언덕으로유명하다.이후로마는점차주변민족들을끌어안으면서제국으로성장했다.

한편,이책에서는테베레강서쪽에있는트라스테베레지역과자니콜로언덕,로마의역사에서반드시언급되어야할캄포마르치오도꼼꼼하게소개하고있다.한마디로로마를완전정복하고싶은분들에게권하고싶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