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 한글 교실

가나다 한글 교실

$16.00
Description
수필가, 낭송가 문해교사로 활동 중인 전경애 작가가 첫 수필집《가나다 한글 교실》을 선보인다. 문해교사로 활동한 지 여러 해라는 작가는 “어느 날 한글을 배우기 위해 교실 문을 수백 번 열고 들어오는 어르신들의 설렘과 떨리는 마음들이 내 속으로 파고들었다. 지혜로운 그분들이 저에게 수많은 글감을 주셨다.”며 부족한 글이지만 한글 바라기를 하며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분들께 용기를 드리고 싶다고 한다.
수필집《가나다 한글 교실》에는 작가만의 편안하면서도 절제된 세련미를 내뿜고 있는 문장들로 가득하다. “작가 자신과 자신의 생각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그를 통해 스스로 겸허해지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글쓰기를 계속해 왔음”을 40편의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또한 “산문이면서도 수다스럽거나 장황하지 않고 시적 리듬을 살린 함축적인 문장”은 작가 자신이 시낭송가이기에 가능한 표현이다.
글은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어 남과 공유하는 것이므로 자기성찰이 있다면, 좋은 글은 저절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저자

전경애지음

동해시에서태어나줄곧바다와함께어린시절을보냈다.초등학교때,산문〈오징어똥〉으로전국대회에서입상을했다.대학졸업후꿈꾸던문학동아리를만들어습작을시작했다.강릉대대학원국어국문학과를수료하고,글쓰기작업에열정을내고시읽기에관심을갖게되었다.1996년전국시낭송대회에서은상을수상,시낭송가인증서를받았다.2009년문해교육에발을들여놓아현재까지문해교사로재직중이다.
2010년《에세이문학》으로등단했다.(사)한국수필문학진흥회,강원문단,강원여성문학인회이사이며,(사)한국문인협회,동해문학,동해여성문학회원으로활동중이다.2021년(사)전국독서새물결에서독서편지를집필하였다.강원문화재단‘2024년도생애최초지원공모’문학부문에선정되어수필집《가나다한글교실》을출간했다.

목차

■책을펴내며4
■작품해설진솔한삶이육화된언어의집_권석순(문학박사)226

1.골목안수채화
11월의연가13
밥먹고합시다17
기억창고21
꽃길따라25
해우촌동민이31
골목안수채화37
지혜학교42
아버지를추억하다46
하루만다녀가세요51
밤(栗)베개56

2.봄날의편지
오디를따다65
우산70
가나다한글교실175
가나다한글교실279
손맛84
봄날의편지89
길위에서길을찾다95
쑥국100
봄마중105
어머니의땅109

3.빗장을열다
외투117
비오는날의풍경124
두번째만남129
묵호137
보길도에서140
안개가걷히기전145
희망의씨앗151
거울158
심곡리의여름162
빗장을열다167

4.치유의시간
안녕,나의집175
발에대한단상180
봄을만지다184
도서관에서논다189
골든타임193
닮은미소199
들깨를털다204
부드럽고단단한길209
유년의바다213
치유의시간219

출판사 서평

■작품해설
수필은학식이나식견을갖추었어도인간적인면모를지니고있지않으면쉽게쓸수없는글이다.전경애의수필집《가나다한글교실》이많은사람의긍정적호응속에서주목받을만한이유는,누구보다도열심히살아가는심성의소유자라는인상이작품에서드러나기때문이다.그뿐만아니라작품속에번뜩이는시성(詩性)과간결한문장이가독성을높이고있음도간과할수없다.

그녀가살아온삶의궤적을따라가보면,이제야비로소첫수필집을상재할정도로절대서두르지않는성품임을짐작할수있다.사람은누구나만남과헤어짐을거듭하며살아간다.만남뒤에따르는기쁨과슬픔으로가슴앓이할때도있다.만남을통해서살아가야할이유를찾는가하면,만남으로인해죽음을맛보는사람들도있다.만남뒤에오는이별,이별뒤에오는만남,그처연(凄然)속에서도만남의궁극적인목적은‘사랑’이다.

수필집《가나다한글교실》의백미는역시문장에서발견된다.수필은비유와유추의문학이다.모든문학이그러하듯,수필도함축의묘미가있어야하기에줄일수있을때까지줄여야한다.전경애의수필은한결같이간결하면서도힘있는주장으로흐르고있다.‘나’에대한지나친사변(思辨)과변명으로일관하지않고,숨가쁘게이어져가는만연체문장도아니다.맛깔나지만난삽하지않은언어를선택하여독자의시선을끌고있다.자연스러운문맥의흐름은작품을다읽고나서도손에서놓지않은듯한여운을남기고있다.

수필은자아와끊임없이부딪히는대상에대한감상을진솔하게묘사하는문학이다.이에따라수필집《가나다한글교실》에서도작가는자신을꾸밈없이솔직하게드러내고있는데,이는작가가수필에서가장중시되는‘덕성(德性)’을지녔기때문이다.
-권석순(문학박사),작품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