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을 입으렴 (개정판)

잠옷을 입으렴 (개정판)

$15.73
Description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라디오 작가 공진솔과 PD 이건의 쓸쓸하고 저릿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소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로 수십만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작가 이도우의 두 번째 장편소설. 모암마을 외가에서 만난 이종사촌 자매 수안과 둘녕의 성장과 추억을 그린 이야기인 『잠옷을 입으렴』은 우리가 잊고 살아온 유년의 기억을, 혹은 경험해보지 못한 시절에 대한 향수를 아련히 떠올리게 하는 아프고 아름다운 성장소설이다.
저자

이도우

저자:이도우
소설가.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하고구성작가,카피라이터로일했다.라디오작가공진솔과PD이건의쓸쓸하고저릿한사랑이야기를그린소설『사서함110호의우편물』,이종사촌자매수안과둘녕의아프고아름다운성장과추억을그린소설『잠옷을입으렴』,시골마을의낡은기와집에자리한작은서점‘굿나잇책방’이야기『날씨가좋으면찾아가겠어요』를썼다.

목차

잠옷을입으렴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사서함110호의우편물』『날씨가좋으면찾아가겠어요』
이도우작가의두번째장편소설!
라디오작가공진솔과PD이건의쓸쓸하고저릿한사랑이야기를그린소설『사서함110호의우편물』로수십만독자들에게감동을선사한작가이도우의두번째장편소설『잠옷을입으렴』이위즈덤하우스에서새롭게출간되었다.이종사촌자매수안과둘녕의성장과추억을그린『잠옷을입으렴』은우리가잊고살아온유년의기억을,혹은경험해보지못한시절에대한향수를아련히떠올리게하는아프고아름다운성장소설이다.
엄마가아무말없이집을떠난후모암마을외가에맡겨진열한살소녀둘녕.그곳에는외할머니와이모내외,막내이모와막내삼촌그리고동갑내기사촌수안이살고있다.처음에는낯설고어색하기만했던수안과둘녕은작은사건을계기로마음을열게되고,쉬이잠들지못하는아이수안과그리움을꾹꾹참고살아가는아이둘녕은특별한우정을나누며자라난다.
포플러신작로를따라집으로돌아오던시절,소녀들을넓은세상으로여행시켜주었던계몽사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클로버문고,ABE문고….늘맛있는냄새가피어올랐던외할머니의부엌,문갑을차지하고있던만병통치약들,잠이오지않는여름밤모깃불아래서소곤댔던비밀이야기들….잠깐딴청을부리다가도어느새귀를기울이게되는할머니의이야기보따리처럼,수안과둘녕의성장을따라가는것만으로도재미있는이야기로서의정점을보여주는『잠옷을입으렴』은그러나어느순간,견딜수없는먹먹함과안타까움이몰려와결국눈물한방울툭,떨어뜨리게만드는소설이다.

우리는모두,누군가를그리워하며살아가는존재들
“당신의기억속에두고온사람은누구입니까?”
한밤중에엄마가가파른골목길을내려가영영사라져버린뒤로빈집에서혼자밥을챙겨먹고마당을심심하게맴돌며놀았던아이둘녕은모암마을외가에서외할머니와수안이라는완성된형태의가족을만난다.배앓이를자주하고밤에잠드는걸힘들어하던아이수안은둘녕이라는자매이자친구를만나비로소안정을찾는다.열한살때처음만난두소녀는서로에게모든것이첫번째였고,그마음은자라면서더욱견고해지기도때로는균열이생기기도하며두사람의삶을지탱해준다.그리고서른여덟살이된둘녕의시점과교차하며전개되는이야기는그유년의기억이소녀들의인생에얼마나커다란영향을미쳤는지조심스레전해준다.
이도우작가의자전적인모습과상상이빚은허구가한데뒤섞여탄생한『잠옷을입으렴』은작가의고백처럼‘내안의유년과화해하는’소설이다.그리고그‘화해’는결코작가혼자만의몫이아니다.어린시절우리는누구나설명하는데서툴렀고,모든관계에서툴렀다.다정히다가가등을껴안으며그동안내마음은이러했답니다,고백하고싶지만사랑했던이들은이미떠나고없다.『잠옷을입으렴』이서글픈이야기인데도한없이마음이따뜻해지고,내가살던시절도아닌데돌아가고싶어지는이유는우리는모두,누군가를그리워하며살아가는존재들임을알아봐주었기때문이아닐까.

소녀가아가씨가되고,아가씨가중년여인을거쳐마침내노파가된다하여도,우리내면어딘가에는지나온날들의소녀와아가씨가,그리고미래의할머니가된모습까지도다공존한다고믿고싶습니다.앞선세대가다음세대에게물려주는것인지애초유전자속에가지고태어나는것인지는모르겠지만,겉모습은끝없이변한다해도눈빛이마주치면우린알아보게될것입니다.서로의안에살고있는지난날수안과둘녕의모습을요.
-「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