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 육아 : 어느 조용하고 강한 내향적인 엄마의 육아 이야기

내향 육아 : 어느 조용하고 강한 내향적인 엄마의 육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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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연진

저자:이연진
내향인,엄마이자주부,에세이스트.느리고다정한것들을좋아합니다.보는이의마음을데워이내아이와볼을부비게하는글을쓰고싶습니다.간결한생활과가정식책육아의즐거움,나직한고민들그리고무엇보다도소중한'엄마마음'에대하여.작은마당이있는집에서남편과아이와살며‘스미레의육아에세이’를연재합니다.

목차

프롤로그.내향인의육아,아무도알려주지않던이야기·14
1.나는내향적인엄마입니다
겁없이엄마가되어서는·20
내향적인간둘·26
때로는커튼을친다·32
‘홀몸’이아니라는것·40
천국보다낯선,산후조리원·44
엄마되기만큼어려운,산모되기·49
어디서왔을까.에너지넘치는이아이·55
내향적인엄마를위한육아법은없다·62
육아하다쓰러진이야기·71
육아의닻을내리다·78
모자라지도,넘치지도않는·81

2.내향엄마의가정식책육아
편안하고다정하게,가정식책육아·88
문닫고책덮고시작한책육아·91
검색품을줄이는‘책과의인연’·95
‘책흘려듣기’좋은날·101
책보다먼저아이를읽으면·105
선풍기가전해준것들·109
은밀하게부드럽게,아이의선택을이끄는넛지책육아·113
활동적인아이의책장에필요한것·118
책이많은환경에서자란아이가똑똑하다·123
책육아는거실육아다·127
책은분위기다·131
책의물성바꿔보기·136
읽기독립에앞서·139
기분이핑계가되지않도록·144
책의바다와휴식기·148
아무튼,하지않으면안되는일·153
수다쟁이는못되어서·158
심심한게좋아·162
사랑은나의힘·168

3.꼬마과학자네부엌실험실과아날로그육아
괜찮아요,집육아·180
아이는발산하고엄마는수렴한다·185
부엌실험실·189
꼬마과학자네부엌엔뭐가있을까?·192
살림도아이의놀이가된다·207
아날로그육아,진짜를경험하게하라·211
스마트폰없는풍경·216
‘그냥두어도잘굴러가는하루’만들기·220
말이필요없는,벽보육아·227
멀리안가는동네육아·231
가족의외출,과학관과박람회가는날·235
새로운경험에대한강박버리기·239
계절의반복을활용하는아날로그‘계절육아’·242
내적동기키워주기·247
아빠의서두르지않는대화법·254
아이가삶을사랑하면·258

4.내향엄마로나아가기
힘을빼요,마음을다해·264
입학전야·270
불안의온기·276
플라뇌르처럼·279
내면아이키우기·283
개인의육아·288
자기개발VS자기계발·292
내향적미니멀라이프·297
공간의힘·304
나의특기·310
훈육보다공감·314
엄마사람친구에관하여·318
몸도마음도귀하게·324
밤은부드러워·331
손닿는곳엔늘·334
자연이라는위안·341
외로움을이로움으로·345
에필로그.나를성장시킨내향육아·351
추천의글·356

출판사 서평

“내육아에는‘내’가좀더필요했다!”
사교육없이아이와함께하는느리고다정한일상의힘!
가정식책육아,자연육아,동네육아,아날로그육아예찬기

모든아이가다르듯모든엄마도다르다.모두가타고난영역과살아온세월,체력과환경등이다르니당연한일이다.에너지와열정이넘치는외향적인엄마가아닌보노보노처럼느리고감성적인내향엄마는어떻게아이를키워야하는것일까?혼자만의시간이산소만큼이나많이필요하고,방전은빠르고충전은늦다면어떻게더딘육아의시간을보내야하는것일까?내향적인자신과달리에너지넘치고잠시도가만히있지않는아이의하루를어떻게채워줘야할까?저자는위의질문을자신의일상을통해차분히전한다.
학원식책육아가아닌매일책읽어주기를원칙으로‘아침에1권,오후에2권,자기전에3권’실천한이야기,부엌이궁금한아이를부엌에들여물놀이며각종실험을한경험,동네선풍기AS센터를드나들며명예직원이된귀여운사연,매일실천할수있는적당한계획을세워그냥두어도잘굴러가는학습루틴만들기,작은마당에서사계절자연을맞이하는기쁨등을통해일상속에서아이의지식을어떻게넓히고호기심을키워줄수있는지를구체적인사례들로제시한다.뿐만아니라내향적인엄마가육아를하면서느낀고민들,에너지가부족해서아이에게항상미안했던마음,스스로를위로하기찾은자신만의지혜가따뜻하게담겨있다.비슷한고민을하고있는부모들에게이책이괜찮다고,오늘도잘살았다고,우리모두같은시간을지나고있다고어깨를슬며시토닥여줄것이다.

책속에서

‘내향인엄마’에대한이야기는들어본적이없었기에의외의지점에서어리둥절하고고달프고서러웠습니다.대책도없이에너지를뺏겼고스트레스를받았습니다.너무많은말과정보,선택과결정에압도당했습니다.방법을바꿔야했습니다.내향적인나는나를먼저들여다봐야했어요.그렇게조금씩저의내향성을이해하고그특성을육아에활용하기로했습니다.
16p

아기를낳고조용히집에있는사람은보이지않았다.혼자있고싶다고하면주변에선큰일난것처럼나를밖으로끌어내며그게마치우울증의전조인양경계했다.사실은그반대였는데.너무소란하고바빠서,나는답답하고우울했다.내안을깊숙이들여다보지못했고,고여서찰랑대는감정을비워내지못해괴로웠다.
54p

홈스쿨링을하며아이와보낸하루가만족스럽지못하면침울해졌다.‘나때문에아이의귀한하루가그냥갔어.아이의하루는어른의1년이라던데.종일같이있었는데난뭘한거지?다내탓이야.다른애들은유치원도,학원도다니고엄마표까지해.’그아이들이학원에가있는동안우리아이는설거지하는엄마의등을보고있다.애꿎은선풍기나만지고찬장을뒤지고있다.속이아렸다.
64p

그제야생각이났다.모든아이가다르듯모든엄마도다르구나.모두가타고난영역과살아온세월,체력과환경등이다르니당연한일이다.아이의다름은인정받지만,엄마의다름은쉽게간과된다.아이의기질은세심하게분류되지만,엄마의기질은누구도들여다보지않는다.
65p

나의육아에는‘내’가좀더필요했다.아이에비해내가주도성이약하고이타성이강하니,그래야만겨우반반이되고타산이맞았다.내개성과기질을덮어둔채육아에덤볐다가고생을배로한느낌이다.소신껏나만의방법을만들어갈차례였다.나를돌아보자엉켜있던실뭉치가풀어졌다.아이와내가분리가능한존재라는것이조금씩드러났고,거기서부터무언가도출되기시작했다.
83p

“책을잘읽어주셨나봐요.”담당선생님말씀에눈물이핑돌았다.동시에‘잘읽어준다’는게무슨뜻일까궁금했다.과연‘책을잘읽어준다’는건어떤의미일까?여러의미가있겠지만,나는그것을‘함께읽는과정’을통해아이가‘책을좋아하게만드는것’이라생각한다.만물박사나독서영재를만드는것이아닌성숙한‘성인독자’를키워내는첫걸음.
90p

좋아하는마음에는날개가달린다.마음을끌어당기는것이가장좋은선생님이다.여전히베란다를지키고있는,아이의선풍기들이내게준교훈이다.
112p

아이의세계를다정하게바라보고진지하게탐험해주는사람이되고싶었다,나는.
186p

초등입학에앞서내가가장공들여준비한것은‘미리걱정하지않는’마음이었다.입학이아무일아닌것처럼굴었다.저밑에선오만감정이끓었지만,수면위론평온을가장했다.잘하라는은근한압박대신믿음직한선생님,다정한친구들을만나길함께기도했다.그리곤‘잘하겠지.’조용히되뇌며아이를믿었다.
273p

내가어떤사람인지아는것으로가족의유대가깊어지는것도느낄수있었다.나와아이는기질이다르지만,어느한편을위해억지로다듬어지고맞춰질것이아니라그존재로서오롯해지면좋겠다는바람이생겼다.그렇기에가족의도움을구해나만의시간을마련했고,그안에서회복되는사소한기쁨을찾을수있었다.물리적인공간과많은시간에연연했던건아니다.하지만그것을찾아내고지켜내는일이야말로아이를키우는엄마의숙제이자육아의거대한일부임을자분자분배워간다.
34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