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초판본)(1837년 초판본 표지디자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초판본)(1837년 초판본 표지디자인)

$12.28
Description
러시아의 국민 시인 푸쉬킨이 이야기하는 삶의 철학
이 책은 러시아의 대표 시인, 푸쉬킨의 작품을 모은 시선집이다. 낭만적이지만 결코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던 그의 시 작품들. 자유를 사랑하고 젊음과 낭만을 꿈꾸던 그의 문학을 만날 수 있다.
푸쉬킨은 러시아 시인으로서의 자기 개성, 그 거대한 정신적 에너지와 꾸밈없는 도덕적 아름다움, 모순되고 준엄하고 불가해하지만 그의 마음 속 깊이 담겨진 끝없이 소중한 러시아인의 내음과 러시아인의 삶의 세계, 그 현재와 과거, 미래, 그리고 러시아인으로서의 자신과의 끈끈한 연결고리, 그 모든 것을 투명하리만큼 자기의 완벽한 언어 속에 담아낸 서정시인이며, 그 삶의 찬미와 함께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노래한 천재적 연애시인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러시아 민중의 자유, 희망, 동경, 기대를 그의 작품 속에 충실히 반영한 시민시인이기도 하다. 고골리는 말하고 있다-“푸쉬킨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금새 러시아 국민시인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떠오른다.” 그리하여 오늘날까지도 그는 러시아 최대의 국민시인으로 추앙을 받고 있다.
 또한 그는 자기의 창조 속에서 고대 그리스ㆍ로마의 문화세계, 르네상스, 계몽시대의 전통을 현실에 대한 태도와 인류공통의 진보에 대한 낙관적 믿음의 살아 있는 규범, 사회발전의 조화가 잡힌 궁극적 목적으로서 구체화되고 있다. 그러므로 푸쉬킨은 세계문화사적으로도 호메로스, 단테, 세르반테스, 셰익스피어, 바이런, 괴테 등과 함께 창조적 업적을 평가받고 있다.
저자

알렉산드르푸쉬킨

알렉산드르세르게예비치푸쉬킨(1799~1837)AleksandrSergeevichPushkin러시아국민의한결같은사랑을받아온최고의국민시인푸쉬킨.러시아의대문호푸쉬킨은1799년6월6일러시아의수도모스크바근교에서600년전통의유서깊은귀족혈통으로출생했다.청소년시절엔귀족자제를위한기숙학교인리쎄이에서수학,이시절자유주의의식이싹트고야만적인농노제로신음하던러시아현실에대해깊은각성을하게된다.1817년리쎄이를졸업하고외무부서기로근무하던그는진보적문학모임과혁명적인사들과교제하며차르체제의러시아현실을신랄하게풍자하는시들을발표하였는데이로인해1820년남러시아유형길에오르게된다.이후비밀결사와의친교,보론쏘프장군의아내와의사랑,아버지와의불화,나탈리야와의열애와결혼등1833년가을페테르부르그로돌아오기까지개인적인불운과고난속에서유명한운문소설『예브게니오네긴』(1823~1831)을비롯,서사시『집시들』『청동의기사』중편소설『벨킨의이야기』『스페이드여왕』과비극『모차르트와살리에리』등많은작품들을발표한다.아내와의갈등,경제적궁핍,창작의자유박탈등으로고통받던푸쉬킨은아내와밀회를나누던당테스와의결투에서중상을입고,1837년2월10일열정과고독,파란으로채워진생을마감,스뱌토고르스키수도원에안장된다.푸쉬킨의극적인죽음은격정과고독,현실과신비,순수와반란으로뒤범벅을이룬19세기초반러시아문화의뜨겁고도화려한정점과상징적이고도의미심장한결말을동시에보여주는문화사적인사건이었다.

목차

벗들에게

신은그대들에게또한주었노라
황금의나날과황금의밤을,
애틋한처녀들의주의깊은눈들이
그대들에게쏠려있도다.
놀지어다,노래부를지어다,오벗들이여!
덧없는이밤을마음껏지낼지어다,
눈물어린눈으로미소지으며
나는그대들의근심걱정...더보기
삶이그대를속일지라도*
삶이그대를속일지라도
슬퍼하지마라,성내지마라!
설움의날을참고견디면?
기쁨의날이옴을믿어라.
마음은미래에사는것,
오늘은언제나슬픈것?
모든것은한순간에지나가는것,
지나간것은또다시그리워...더보기
시인
아폴로신神이신성한희생자로
시인을불러내기전에
그는부질없는세상의번민속에
무기력하게가라앉아있다,
그의성스러운리라는울리지않고,
영혼은얼어붙은꿈을먹는다,
이세상보잘것없는아이들가운데,
아마도그는가장미미하리라,
그러나신의음성이
예민한청각에와닿기만하면,
시인의영혼은,
잠을깬독수리처럼약동한다.
그는이세상의위안속에서괴로워하고
사람들의소문을멀리한다,
민중에게숭배받는것의발치에
자랑스런머리를숙이지는않는다,
야성적이고엄숙한그는
소리와혼돈에가득차
황량한바닷가로
또넓게술렁이는떡갈나무숲속으로달려간다.
[1827]접기

출판사 서평

자유와민주그리고사랑을노래한시인
푸쉬킨의시는러시아민중의자유를위한싸움,애국주의,예지,인도적감정,그강력한창조력의체현이었다.푸쉬킨은자기시대의해방운동의시인이었으며영감을주는사람이었다.푸쉬킨이거둔결실의많은영향은러시아문화의모든분야에걸쳐나타났다.
 푸쉬킨의창조는18세기와19세기초의러시아문학과러시아문어의발전과정을끝맺고있다.그와더불어푸쉬킨의천재성은19세기러시아문학의원천이되고있다.푸쉬킨은새로운러시아문학의아버지이자러시아리얼리즘의기초를놓은사람이며러시아문어의창시자이다.시인으로서의푸쉬킨의위대함은전세계적으로인정받고있다.
 푸쉬킨을사랑하는모든독자는저마다자기의푸쉬킨을가지고있다.독자들은모두마치자기자신의세계를통해그의시세계를발견하기라도하듯이하고있으므로푸쉬킨은우리에게있어서도영원히새로운시인으로서남아있기도한것이다.
 그의시세계는장대하다.러시아서정시에아주정통했던역사학자인V.클류체프스키는푸쉬킨의시적인목소리의예사롭지않은길이와폭에대하여이렇게쓰고있다-「그를그어떤고립된감정이나기분의시인,더나아가유사한감정,기분의통일된성질의시인이라고일컬을수없다.즉그의시의모티프를낱낱이들면서인간의넋의모든성분을선별해야할것이다.이미어렸을적에그에게일곱키이로신에게의하여불러일으켜진장중한송가며프리기아목부들의평화로운노래를부를수있는일곱가닥의목적(牧笛)을시신(詩神)이그저맡겼던것은아니다.」
 러시아의다른작가들,아니어쩌면전세계의작가들가운데의어느한사람에게도푸쉬킨에게있어서처럼개인의내밀한희구와시대의전지구적하나의유기적전체로합쳐져있지는않을것이다.푸쉬킨은자기의창조속에러시아의과거와현재를포괄하였으며국민적이고전인류적인삶을충실히살것을가르쳤다.자기자신의보편적인강한탐구심과민감함의결과로그는러시아를전세계적미적경험에의하여풍부하게하였고러시아인들에게고대그리스ㆍ로마의문화,르네상스,계몽주의,신시대의정신적희구를같이체험할수있도록하였다.보잘것없는일에있어서까지도놀랄만큼정확한현실의시인인그는언제나삶의모든고리의가장폭넓은연결을보았으며,영원한진리의위치에서삶을생각했다.
 푸쉬킨의모든열정적인정신적탐구의한중심에는그가속했던세대의영웅적사명,자기와한피붙이인민중의역사적위치,그것이없이는그삶이의미를잃고마는인간의공동생활의모든좋은규칙들이놓여있다.
 이러한것들로인해많은뛰어난추종자들이그에게미치지못하고있다.
 오늘날의표현에따르자면푸쉬킨은끊임없이인류존재의근본적인문제와대결하고있다.
 이리하여푸쉬킨은러시아문학에영광스런러시아리얼리즘의창시자로서등장하였다.도스토예프스키는톨스토이를포함하여세계적명성과인정을얻은러시아작가들의모든거장군(巨匠群)은푸쉬킨에게서나왔다고확신할수있는모든근거를가지고있었다.「우리들의모든것은푸쉬킨에게서나왔잖은가」하고도스토예프스키는말하고있다.
 고골리도「푸쉬킨은러시아정신의놀라운,어쩌면유일무이할는지도모르는나타남이다-그것은이백년뒤에서나타날는지도모르는러시아사람이다」하고말하고있다.
이렇게말함으로써고골리는푸쉬킨의창조가러시아문학,러시아정신문화전반에걸친뒤이은모든발전에준지대한,그무엇과도비교할수없는작용을내다본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