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아이 (20세기 중반에 살았던 한 소녀의 이야기)

설탕 아이 (20세기 중반에 살았던 한 소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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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소설을 통해 어린 소녀의 시선에서 바라본 러시아 혁명과 전쟁(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무자비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어려움과 힘겨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선정 및 수상내역
- 크니그루 문학상 후보(2013)
- 크라피빈 국제 청소년 문학상(2013)
- 레닌그라드주 청소년이 선택한 최고의 책 (2014)
- 톨스토이 문학상 최종후보(2015)
- 러시아 청소년이 선택한 최고의 책 최종 후보(2015)
- 뮌헨 국제 청소년도서관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도서(2015)
저자

올가그로모바

ОльгаГромова

1956년11월에태어났다.도서관사서로25년동안일을하였고,사서들을위한잡지〈학교도서관〉편집장으로일을하였다.10년동안외국의사례들을통해서러시아와독립국가연합국들의학교도서관및어린이도서관실무시스템화를위한연구를하였다.교원재교육을위한연구소에서〈학교사서과정〉을강의하기도하였다.국제학교사서협회회원으로국제도서관정보총회에대표로매년참가하였으며러시아도서관협회학교도서관분과위원.학교도서관설립재단전문위원으로활동하였다.러시아아동문학상〈소중한꿈〉심사위원으로활동하기도하였다.현재콤파스기드출판사에서아동ㆍ청소년도서편집을하고있다.2014년실화에바탕을둔소설,즉팩션《설탕아이》를발표하면서작가로이름이알려졌다.

목차

프롤로그 8
1.놀이 11
2.생쥐대왕과의전쟁 29
3.더이상놀이가아니다 38
4.고난 48
5.아타만 63
6.빈털털이 72
7.사벨리할아버지 82
8.유자크씨가족 92
9.칸트발라-설탕아이 104
10.모두를위한책읽기 117
11.살얼음 128
12.착한사람은항상더많다 141
13.말썽쟁이칸트발라 148
14.전쟁 159
15.마나스치 171
16.소년단원 184
17.1943년의힘든겨울 196
에필로그 220
두려워하지말아라(실제로는어땠을까?) 226
역자후기 237

출판사 서평

어린소녀의이야기,가혹한환경속에서‘인간의존엄성’을지켜내다
이책의주인공은육체적,정신적‘성숙’은커녕아직‘성장’이이루어지기도전인14살이전(이소설에서는소녀의4살부터14살까지를기록하고있다.)에실로엄청난일을겪는다.아무것도모르는상황에서엄마와아빠가‘혁명의적’으로몰리고아빠는시베리아의마가단으로유형을가고엄마와소녀는이름도낯선키르기즈스탄의한지역으로유배당한다.주인공‘엘랴’의따뜻하고행복했던모스크바의생활은키르기즈스탄으로가는기차안에서끝이나고이후에는그야말로험난한생활이시작된다.기차가도착한곳은정치범들을수용하기위한수용소건설의현장이다.잠을잘집도없는곳에서1936년부터1946년까지10년동안두모녀는살아남기위한투쟁을벌인다.두모녀는열악한수용소생활과굶주림,질병등으로인해생명을위협받는상황에처하게된다.하지만절망적인상황속에서도희망을놓지않는그들의모습은안타까움과분노를느끼게만든다.
어리고연약한소녀가생존할수있었던것은강인하고현명했던그녀의어머니가있었기때문이다.그녀의어머니역시마지막까지희망을잃지않았다.남편과딸,그리고자신이함께했던모스크바에서의행복했던과거에대한기억,그리고이세상에는나쁜사람보다좋은사람이더많다는믿음을잃지않았기때문이다.이를통해두모녀는자신들을옭아매고있는제도의억압과출구가보이지않는극단적인상황에내몰리면서도굳건하게인간의존엄성을지켜낸다.

‘설탕아이(SugarChild)’혹은칸트빌라
소설의주인공인엘랴가‘설탕아이’라는별명을가지게된것은마을의족장인소손바이가‘백인아이’라는의미의키르기즈스탄어로칸트빌라,즉설탕아이라고하여서생긴것이었다.
그렇게생긴별명인‘설탕아이’는다른여러가지의미를가지고있다.우선1917년내전당시적군(赤軍)에대항하여혁명을반대했던세력을흔히백군(白軍)이라고한다.이소설의주인공인엘랴의아빠는혁명의적으로몰렸다.그래서설탕아이가가진첫번째백색의의미는혁명에반대했던‘반역자’라는낙인(이부분은우리에게익숙할수도있다.물론적군을의미하는‘빨갱이’라는말로사용되었지만)을표현하는것이다.
다음으로주인공엘랴가살아가는곳은대부분몽골계사람들이살고있는키르기즈스탄이다.엘랴는그곳의황인종사람들과뚜렷하게구분이되는백색의피부를가진아이인것이다.그래서두번째설탕아이의백색은주인공엘랴가하얀피부를가진아이라는의미와함께키르키즈스탄의아이들속에동화하지못한상태로살아가는엘랴의상황을중의적으로표현하는것이라고할수있다.
마지막으로설탕아이는현명하고강인한엄마에게는엘랴가설탕같이달콤한아이라는의미를나타내고있다.
고통스러운상황에서엘랴는엄마가살아나갈수있는힘이되는‘설탕’같은존재이기때문이다.

교육,설탕같이달콤한아이를‘강철’같은여성으로만든엄마의교육
소설속에서엘랴엄마의교육은정말로대단하다.
엘랴의엄마는독일어와프랑스어를할줄아는지성인이었기때문에아이에게도어렸을때부터독일어와프랑스어그리고러시아어를사용하게함으로써‘멀티랭귀저’가될수있도록했다.여러가지언어에대한학습은나중에아이가우크라이나어나키르기즈어를학습할수있는밑바탕이되었을뿐만아니라,낯선곳에서적응하고살아가는기반이되었다.하지만무엇보다엘랴엄마의교육이빛나는부분은위기의순간이닥쳤을때어떻게행동해야하는지를가르치는부분이다.그녀는아이가스스로생각할수있도록돕는다.그리고한편으로는아이가결코혼자가아니라는사실을주지시켜준다.모든일은혼자스스로해야하지만어려울경우에는주위의사람에게도움을요청할수도있으며그것은창피한일이아니라는사실을알려준다.그렇게얻은지식과능력은다시혼자서스스로어떤일을할수있는바탕이될것이기때문이다.(소설속에서아이는엄마가독감에걸려죽어갈때혼자서엄마를돌보다가다른사람에게도움을청해서엄마를회복하게만든다.)그리고위기의극복의순간에도그행동이올바른행동이었는지를돌아봐야한다고알려준다.
스텔라누돌스카야는자신의엄마가강철같은사람이었다고회고한다.하지만소설을읽은독자들은그강철같은엄마보다도강인하게살아온사람이바로스텔라누돌스카야자신이었음을깨닫게될것이다.위기의순간을탈출하는것도중요하지만,그가운데서무엇이올바른행동인지를생각해야한다고가르친엄마의위대한교육이강인하고존엄한인간스텔라누돌스카야를탄생시킨힘이라고할것이다.

BehindStory,도서관사서는왜작가가되었는가?
이책은2014년러시아에서출간되었고출간되자마자사람들의이목을집중시켰다.그동안러시아에서는스탈린시대에있었던정치적억압을회고한글들은많았다.하지만회고한글의대부분은성인들의시각을바탕으로서술되었고당연히성인들을위한것이었다.청소년들을대상으로한글은거의없었고더구나소설로만들어진것은전무했기때문에사람들의이목을끌게되었다.그리고사람들의주의를끌었던또하나의이유는저자인올가그로모바가그때까지(그리고그이후에도)단한편의소설도쓴적이없는평범한도서관직원이었기때문이다.하지만그녀가이렇게감성적이고훌륭한글을쓴것에대해서사람들이가진궁금증은바로해결되었다.왜냐하면저자인올가그로모바는이책이스텔라루돌스카야가자신에게들려준이야기를소설로옮긴것이라고밝혔기때문이다.올가그로모바는스텔라루돌스카야가자신의이야기를책으로남기는것에는반대했지만,자신의이야기가청소년들에게희망을줄수있는이야기로만들어진다면반대하지않는다고말했기때문에회고록이아닌소설의형식으로쓸수밖에없었다고말했다.

희망이란?,“이세상에서희망이사라진순간은없다.”
“희망이란본래있다고도할수없고없다고도할수없다.그것은마치땅위의길과같은것이다.본래땅위에는길이없었다.걸어가는사람이많아지면그것이곧길이되는것이다."
-루쉰의《고향》중에서
올가그로모바는스텔라루돌스카야의이야기를들은후,1년동안‘혁명의적’이었던가족의일원으로‘억압’을견뎌낸스텔라누돌스키야의기억을책으로썼다.극단적인상황속에서도인간의존엄성을지키며어려움을극복해나갈수있다는것과이세상에서희망이사라진순간은없다는것을알리고자했던저자와‘주인공’의바람이사람들에게알려지면서책이더욱주목을받게되었다.
이책은크니그루문학상후보(2013),크라피빈국제청소년문학상(2013)수상,레닌그라드주청소년이선택한최고의책(2014)선정,톨스토이문학상최종후보(2015),러시아청소년이선택한최고의책최종후보(2015),뮌헨국제청소년도서관화이트레이븐스선정도서(2015)등유수의문학상을수상하거나후보에선정됨으로서올가그로모바와스텔라루돌스카야의바람은이루어지게되었다.

러시아와한국,스탈린치하의러시아와한국의근현대사를비교하면서볼수있는소설
이책은한국의독자들에게는생소할수있는1917년‘러시아혁명’이후러시아의상황과스탈린통치하에서의러시아의모습,그리고당시사람들의구체적인생활상이잘표현되어있는소설이다.이데올로기에의해모든것이지배되었던시대,그리고스탈린시대로대표되는‘권위주의’통치의모순과문제점이당시사람들의구체적인삶을통해쉽고명쾌하게전달하는것은이소설의장점가운데하나이다.
이소설을읽음으로써우리나라의청소년들이대한민국역시소설속의러시아(실제러시아도마찬가지)와크게다르지않게전개되었던근현대사의경험을갖고있다는사실을인지하고이데올로기의전횡과‘권위주의’통치의문제점에대해다시한번생각해볼수있는기회를갖게되기를바란다.더나아가이소설과우리의근현대사에서이데올로기가지배했던시기를비교해서살펴본다면이데올로기는단지좌우의문제가아니라는사실까지도분명하게인식할수있기를바란다.

데자뷰(D?j?vu),문학의보편성그이상의기시감
한밤중에경찰이찾아와서가장을체포하고,갑자기원하지도않는지역에서살아야하고,아파도병원에갈수없고,전쟁물자를생산하는일에동원되는소설속의이야기들은우리의청소년들에게는생소한이야기일수있지만,청소년들의할머니세대들은‘그사람들도우리와똑같이살았네.’라고이야기할수있을정도로닮은점이있다.문학의보편성이라고할수도있겠지만,그이상의기시감이느껴지는것도사실이다.그만큼우리의근현대사를닮은이야기이다.

팩션(faction),‘소설’보다더드라마틱한‘현실’
사람들이이책에나와있는내용이전부사실이라는것에의문을표시하거나이렇게많은일들을한사람이경험하는것은불가능하다든지,스텔라와그녀의엄마같은사람은절대로있을수없다는등의의견에대해저자는〈후기〉에서아주단호하게이책에나와있는내용은모두사실이라고말한다.
“그랬으면좋겠지만실제로그들은있었다!여기내용은모두사실이다.이렇게드라마틱하고특별한사건들이한아이의삶속에서일어났다고허구적으로만들어내는것이더어려운일일것이다.때때로삶은진짜작가가생각하는것이상으로복잡하고다양하다.이소설은작가인내가생각해내고쓴것이아니다.나는실제로있었던일을서술하였을뿐이다.”

[미디어서평]
한밤중에누군가가와서아빠를체포해가고,엄마와딸은며칠의기간을두고유배를떠나게되었다는이야기를요즘아이들은상상조차할수없을것이다.……이소설은주인공스텔라누돌스카야가1930년대후반에실제로겪었던이야기를바탕으로했다.
스텔라누돌스카야는‘민중의적’의딸이라는이유로키르기즈스탄의시골마을로보내졌다.그곳에서어린스텔라누돌스카야는구덩이를파고그구덩이속흙바닥에서잠을잘수밖에없는고통스러운하루하루를살아간다.혹독한환경속에서도그녀는자신의생활곳곳에서만나는‘작은행복’들을외면하지않았고,힘들고고통스러운나날을보내면서도자신을지켜내며인간의존엄성을포기하지않았다.
이소설은‘엘랴’가할머니가되어서올가그로모바에게들려준이야기를올가그로모바가청소년들을위한소설로재탄생시킨것이다.소설속의이야기들은모두실화에바탕을두고있다.올가그로모바는억지로눈물을짜내지않고담담하게서술하기위해서필사의노력을기울였다고밝히고있지만,손수건없이이소설을읽는것은결코쉽지않은일이다.
《Odessa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