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연애 (김종광 옴니버스 소설집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우수문학도서)

처음 연애 (김종광 옴니버스 소설집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우수문학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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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처음연애》는 4.19 혁명과 전태일 분신 사건, 1991년 대규모 학생 데모, 외환위기, 2002 월드컵, 그리고 최근의 코로나 팬데믹까지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사건들을 배경으로 사랑에 대한 10대들의 생각이나 행동의 변화를 흥미롭게 서술하는 소설이다.
저자

김종광

1971년충남보령에서태어나고자랐다.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에서공부했다.1998년계간『문학동네』여름호로데뷔했다.2000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희곡「해로가」가당선되었다.신동엽창작상,제비꽃서민소설상,이호철통일로문학상특별상,류주현문학상을받았다.소설집『경찰서여,안녕』『모내기블루스』『낙서문학사』『처음의아해들』『놀러가자고요』『성공한사람』,중편소설『71년생다인이』『죽음의한일전』,청소년소설『처음연애』『착한대화』『조선의나그네소년장복이』,장편소설『야살쟁이록』『율려낙원국』『군대이야기』『첫경험』『똥개행진곡』『왕자이우』『별의별』『조선통신사』,산문집『사람을공부하고너를생각한다』『웃어라,내얼굴』등이있다.

목차

코로나연애/5
징검돌/20
삶은달걀/38
고향가는길/55
삼각관계/60
집중호우/92
소나기눈/110
등산/126
고백/144
방갈로/158
편안한잠/175
월드컵/190
헤어지자,우리/207
작가의말ㆍ1318의사랑역사/222
재출간작가의말/239

출판사 서평

1960년대부터2021년현재까지1318청소년들이보여주는‘첫사랑’의연대기!!

1.‘입담과글맛’을아는이야기꾼김종광
소설가김종광은자기만의색깔이뚜렷한작가이며흔히한국문학에서“김유정,채만식,이문구,성석재,김소진,한창훈”의맥을잇는이야기꾼으로알려져있다.그는1960년대이후부터2002년월드컵을거쳐최근의코로나팬데믹까지10대들의첫사랑에얽힌시대별이야기를착착감기는충청도사투리를바탕으로정겹고재치있는입담으로펼쳐나가면서때로는능청스럽게상황을정리하는촌철살인의힘도보여준다.
김종광소설의특징은단연코입담과글맛에있는데,이는청소년소설이라고해서다르지않다.《처음연애》역시평범한10대들의첫사랑이구수하고유쾌하게펼쳐진다.그의구수한입담은재미있게읽히는동시에독자들을이야기의세계로빠져들게만들것이다.

2.소설집《처음연애》에수록된새로운작품〈코로나연애〉
《처음연애》는기존에출간했던12편의단편으로이루어진옴니버스소설집이었다.작가는재출간을위해〈코로나연애〉한편을추가했다.그래서2021년에재출간되는《처음연애》는모두13편의단편으로구성되어있다.
〈코로나연애〉는2002년월드컵이열리던해에태어난아이들이현재의코로나팬데믹의시대를살아가면서펼쳐지는‘첫사랑’이야기이다.지금코로나로어려움을겪고있는‘학생’들의시선에비친대한민국의지난십여년은다음과같이정리할수있다.
“노무현대통령이스스로목숨을끊은것은일곱살때(2009년)이었고,세월호참사가일어났던것은열두살때(2014년)였고,촛불로뒤덮인광장을티브이로본것은열다섯살때(2017)였다.2018년남북정상회담은불과이태전일인데도까마득했다.”
〈코로나연애〉의주인공은‘힙합하는센언니’캐릭터의소녀미윤과소극적인성격의‘책벌레’소년성빈이다.두사람은20세기의1/5에해당하는시간을함께했지만,두사람사이에는‘거리두기’와‘마스크’,그리고‘빈부격차’가가로막혀있다.하지만“청소년들이스마트폰을사랑하고소셜네트워크로소통한다고해서윗세대와크게다른삶을살수는없”다는작가의말처럼이들은‘설레는사랑’과‘어설픈연애’에달뜨고아찔해하는10대들이다.그리고무엇보다“20세기에도부모들은자식의고집은꺾지못했다.21세기농촌부모는딸의소원을응원하기로했다.”는구절은책을읽는우리를안도하게한다.

3.대한민국의현대사를배경으로펼쳐지는첫사랑이야기
소설의공간은대부분충청남도보령시청라면이지만소설의시간대는1960년대부터현재의‘코로나시대’까지로다양하다.《처음연애》의모든이야기속에는한국의현대사라는시대적배경이깔려있다.그냥지나칠수도있지만우리가한번쯤관심을가져야하는역사적사건들을언급한다.이사건들이청소년들을관통하거나주도적인역할을했던것은아니지만,크게영향을미쳤던것만큼은분명하다.4.19혁명과전태일분신사건,전교조사태,1987년태풍셀마,1988년서울올림픽,1991년대규모민주항쟁,외환위기,2002년월드컵,코로나펜데믹등을배경으로10대들의사랑이야기가맛깔스럽게표현되어있다.연애담의배경으로등장하는각시대별의특성과코드,아픔도같이살펴볼수있다.
〈징검돌〉의주인공인‘농민’은1960년대의머슴이다.‘징검돌’은60년대머슴‘농민’의풋사랑을그렸다.농민은마름의딸미순에게끌리지만,초라한처지때문에말도섞지못하고먼발치에서바라만본다.고지식했던1960년대식첫사랑이다.그리고주인공곰탱이가짝사랑의끝판왕으로등장하는〈삼각관계〉,축제열기에휩쓸려연인이된고등학생이“다시한번입술을훔쳐도괜찮을까?까짓것한번을했는데,두번을못할게뭐야.”라며입을맞추는〈월드컵〉,그리고당돌한여중생이남학생에게“우리오늘부터사귀는거야!”라고적극적으로구애를선언한다음에‘나를없애지않으면서적당히’연애하는법을터득하는〈헤어지자,우리〉에이르기까지시대의변화에맞춰10대청소년들의사고나행동의변화를읽어내는것은이책을통해얻을수있는부수적인재미가될것이다.

4.10대,또는청소년들의‘첫사랑의연대기’
〈징검돌〉의주인공인‘농민’은머슴이었고〈삶은달걀〉에등장하는‘천재’는공사장의인부였으며〈고향가는길〉의용감이나고운이는‘공돌이’,‘공순이’로불리며공장에서일을해야했다.이때까지는초등학교를졸업하고중학교에진학하지못한아이들은모두노동이가능한‘어른’으로취급받았다.하지만그때도첫사랑이있었다!
1980년대즈음에야청소년들은중학생과고등학생이될수있었다.〈소나기눈〉에나오는배천과상큼이는농고(농업고등학교)와상고(상업고등학교)의학생이었지만,공부와신문배달을병행했던시절의연애담이다.1980년대후반에아시안게임과올림픽을거치면서비로소학생이라는신분으로청소년기의고민과생각을할수있었다.이작품집한권을읽고나면우리나라에서지난시절에청소년에대한정의가어떻게변화되어왔는지,청소년의시대적자화상이어떻게바뀌어져왔는지명확히알수있다.
마지막으로작가가직접쓴〈1318사랑의역사〉는일종의‘작가의말’이다.시대별청소년의정의와청소년들의연애장소,연애의매개체,수단등등이꽤상세하고꼼꼼하게서술되어있다.소설을다읽고마지막으로읽어도좋지만처음에읽고소설을읽기시작해도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