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안녕하셨습니까? : 김복준의 아침인사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 김복준의 아침인사

$15.00
Description
“32년 동안 ‘투신’했던 경찰생활을 정리한 다음, 유튜브 《김복준의 사건의뢰》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김복준 교수의 세상살이, 그리고 이웃들의 이야기”
우리의 ‘평범’한 하루에 건네는 따뜻한 인사,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김복준 교수는 32년 동안의 경찰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경찰수첩’에 사건의 내용과 수사방향 등은 물론 사건에 대한 개인적 소회와 의견 등을 기록했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기록물들은 경찰 생활을 정리하면서 대부분 소각해야 했다.(원칙적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
32년 동안의 경찰 생활을 정리한 이후 ‘자연인’으로 돌아온 저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안부를 전한다는 마음으로 ‘아침인사’를 보내기 시작했다. 자연인 김복준의 꾸미지 않은 솔직한 모습이 묻어나는 《밤새 안녕하셨습니까?》는 그렇게 시작된 기록을 정리해서 묶은 것이다. 범죄와 사건을 다루는 유튜브 《김복준의 사건의뢰》를 진행하고 시사 프로그램과 예능 등 방송에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제2의 인생’을 펼쳐가며 스스로에게 물었던 질문과 고민,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경험을 통해 새롭게 깨달은 생각들을 갈무리했다. 더불어 우리의 ‘이웃’들이기도 한 거리의 교통경찰관, 분리 수거하는 아파트 경비원, 전봇대 위의 유선 방송사 직원, 부당한 대우를 받는 자가용 운전기사, 폐지를 수집하는 ‘친구’ 등 완강하고 좀처럼 변하지 않는 세상에서 최선을 다해 충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평범하지만 고귀한 삶을 응원하며 따뜻한 아침인사를 건넨다. “밤새 안녕하셨습니까?”라고.

저자

김복준

1982년경찰에입문하여2014년동두천경찰서수사과장으로퇴직할때까지32년동안수사외길을걸었다.법을어긴사람은반드시그에상응하는처벌을받아야한다는소신을지킨탓에동료나범인들로부터‘쌍심줄’‘악질형사’‘에이즈형사’로불려왔다.건국대학교에서법학박사학위를받고경찰교육기관에서후배들양성에힘쓰고있다.최근에는다양한TV프로그램에서패널로활동하고있으며한국범죄학연구소연구위원으로재직하면서범죄학을연구하는중이다.국립중앙경찰학교수사학과교수였으며,현재한국범죄학연구소선임연구위원으로활동중이다.유튜브[사건의뢰]에서진행을맡고있다.

목차

프롤로그/넉넉한하루가매일같이이어져서언제나행복하기를·4

1부추억은아름다울지라도

귀신이있다면귀신도알겁니다·12
‘껌값’받고배신하는사람은되지말자·15
멸치의등뼈도척추·17
힘든일들도시간이지나면·20
추억은아름답지만·23
인생의황금기·26
스스로도참대견합니다·28
보안실‘미스터리’·31
지금우리가누리는풍요의이면·34
사람은시행착오속에서단단해진다·37
어떻게반성해야될까요?·40
지나고보면웃으면서말할수있는사연·43
쌀두됫박·47

2부이제좀바뀌어야하지않을까요

문제는자부심아닐까요·52
타인의세월을함부로말하지않는세상·55
‘전자발찌훼손도주’사건에대한유감·58
그게따지고화를낼일인가요?·62
더이상마약청정국가가아닙니다·64
100리터쓰레기봉투를없앤이유·67
‘신세’지고사는인생·70
누군가가베풀어준따뜻한마음·73
사형제도폐지는옳은것일까요?·78
가해자가불이익을받아야공정한것·81
누가뭐라고해도형사들을믿습니다·83
경찰이국민에게신뢰받는날·86
낚시를그만접으라는계시일까?·89

3부겪어본사람이알지요

‘형만한아우’는없다·94
겪어본사람이알지요,퇴직할때의기분을·97
스스로책임져야하는것·99
삶이고차방정식처럼느껴지는날·101
사람사이의‘거리’를돈으로환산하면·103
“싸우면서까지이길필요는없다.”·105
전력질주의희열은전설이되어가고·107
코딱지만큼이라도후회가덜하다면·109
더러는아플때아프다고·112

4부같이,그리고함께하는인연들

이래서가끔살맛이납니다·116
훗날우리에게남는것·119
친구를보내는일이너무힘듭니다·122
아침에비는좀안왔으면좋겠습니다·126
걱정해주는사람이옆에있다는것·129
우공이산(愚公移山)!·132
책임의무게·135
떠나는이에게축복을!·138
대화의과정에서틀린생각은없다·141
소매끝스치는인연·144

5부남들이뭐라고생각하든

사람은지그시지켜볼줄알아야·150
마음이라도풀고·153
수사는피해자의억울함을풀어주는것·156
선의를곡해당하는순간·158
이런걸주제넘는다고하나요?·161
제승복의기준은'부지런함'입니다·163
저는그렇게살겠습니다·166
‘어떤게잘사는건지?’·169
조금천천히뒷사람의손을잡고·172
일상이된“내탓이요!”·174
이제는좀변해야되지않을까?·178
그저진심과정성을다해·180
‘꿀벌’처럼두려워하지말고·182
인연에대한고찰·185

6부요즘마주하고있는생각들

가구를버리며·190
‘꿈의대화’였습니다!·193
늘하는일이가장어려운법·196
답은길을나서야나온다·198
혼자여야하는자리와함께해야하는자리·201
정말로‘미운놈’이한명쯤은·203
수족관에갇힌광어같은삶·206
“Home,sweethome!”·208
그저얻을수있는것은없다·210
인간관계에도적당한거리가·213
완벽한사람이어디있겠습니까·215
아직도멀었나봅니다·218
우리의손가락이열개인이유·220

에필로그/입가에엷은미소라도지을수있다면·222

출판사 서평

우리는모두누군가에게소중한사람

저자는다수의방송에출연하고유튜브의구독자가늘어나면서감사하고즐거운일도많았지만,때로는화가나고슬픈일도많았다.‘사람’때문이었다.그과정에서‘이렇게사는게맞는지?’,‘어떤게잘사는건지?’를고민하며흔들리기도하고,우여곡절에지치기도했지만,그를다시일으켜세운것은다름아닌‘사람’이었다.그는사람때문에상처받았지만,사람때문에위로받았다고말한다.주변사람들이한없이감사하고소중하게느껴질때,“저역시누군가에게소중한사람이겠지요?”라고스스로에묻는다.그의답변을들을수는없지만,주변사람들도,그리고‘자신’도누군가에소중한사람이라고생각한다면우리는모두가누군가에게소중한사람이라는의미가아닐까?

범죄학자의통찰력과시인의감수성으로빚은우리들의이야기

‘풍경’은홀로서정을완성한다.그서정적공간이어떤시간속에서‘사람의삶’과만날때비로소서사적공간이만들어지는데,그속에는사연많은우리들의이야기가숨겨져있다.《밤새안녕하셨습니까?》는‘형사김복준’이아니라,한가정의‘가장’으로평범한‘이웃’으로살아가는이야기이다.하지만우리의일상적인경험이조금은특별한이야기로보이는것은범죄학자의통찰력과시인의감수성으로빚어진통찰이빛나기때문일것이다.어딘가부족하고완전하지않아보여도최선을다해살아가는'이웃'들의아름다운모습이그려진책장을넘기다보면앞만보며나아가기보다는‘주위사람들과어울려사는게맞다.’고말하는‘넉넉한풍채와걸걸한목소리’를가진그를만날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어떤목적,어떤생각으로일을하느냐에따라서모든것이달라질수있다는것은틀림없는진리입니다.귀신이있다면귀신도제가왜그공포스러웠던순간을악착같이버텼는지알겁니다.그래서지금까지무사히올수있었다고생각합니다.
---pp.13~14

밤새같이서서근무했던동료와무수한말을주고받았는데아침이되면무슨대화를나누었는지하나도기억나지않았습니다.돌이켜보면힘겹고서러운시절을‘꿈’같이보낸겁니다.무엇을위해서그렇게했든그자체가최선을다해사는일이라고생각했으니까요.그때그친구들도저처럼한번씩은그때의일을꺼내어보겠지요.힘들고괴로웠던일들도시간이지나면추억이되기도하는것같습니다.
---p.22

그는미친듯뛰어다니던형사시절에제담당구역에서구두를닦으며성실히살아가던사람이었습니다.잠복을마친이른새벽에구두박스에들러구두를닦은후에바로옆에있는설렁탕집에가서같이식사를하곤했습니다.그때마다저는‘고생한다고,언젠가는좋은날이올거라고…….’그에게말했습니다.하지만,사실그말은저자신에게했던말이기도했습니다.바로그때만나서서로알고지냈던사람이었습니다.그가길에서저를보고는가던길을돌려서저를불러세운것입니다.세상은이래서가끔살맛이납니다.
---pp.117~118

삶이매순간설렌다면매일매일행복하겠지요.하지만지치고짜증나고도망치고싶었던때가지나고보면‘전성기’였더라고요.그걸알고있으니투덜대고궁시렁거리면서도꾸역꾸역어디론가향하는겁니다.“할때까지한다.그러나아니라는생각이들면그때가내릴때이다.아니어서내렸으므로절대로후회하지않는다.거기에서멈추는것도최선인것이다.”라고생각하면서말입니다
---p.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