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샤라는 이름의 나라 - 잉크북 9

싸샤라는 이름의 나라 - 잉크북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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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싸샤라는 이름의 나라》는 러시아의 촉망 받는 작가 ‘갈라 우즈류토바’의 성장 소설이다. 이 소설은 ‘청춘’, 그리고 성장을 다루고 있다. 특이한 것은 이 소설에서는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루는 엄마와 아들이 모두 이 ‘성인이 되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성인이 된다는 것은 다른 의미를 지닌다. 아들인 싸샤에게 성인이 된다는 것은 책임을 진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는 것이고, 엄마에게는 아들을 독립시키고 자신의 삶을 찾는 것이다.
소설 《싸샤라는 이름의 나라》는 2021년 러시아에서 영화로 제작되어 2022년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국제 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출품되었다.
저자

갈라유즈류토바

ГалаУзрютова
1983년러시아의수도모스크바에서동쪽으로600km정도떨어진울리야노프스크에서태어났다.2005년에울리야노프스크주립대학문화예술학부를졸업했다.학생때부터글을쓰기시작하였으며러시아연방청소년잡지에글을게재하기도하였다.2006년과2007년에쓴소설들은러시아문학상〈데뷔〉의후보작에오르기도하였다.2012-2013년에는러시아-독일문학및사진프로젝트샷/스토리에참여했으며,2015년데뷔시집〈〈돌아서니숲이있습니다〉〉를출판하였으며2016년에이시집으로니콜라이불라고프문학상을수상하였다.2019년에러시아-이탈리아국제문학상〈레인보우〉를수상하였다.
2021년《싸샤라는이름의나라》를원작으로하는영화가나왔으며2022년베를린영화제에참여하였다.

출판사 서평

조금은특별한‘성장’이야기!!

《싸샤라는이름의나라》역시‘첫사랑’,‘진로’,‘가족관계의변화’등성장소설의기본구조를따르고있다.우리는누구나사춘기가끝나고갑자기세계가바뀌게되는순간의기억을가지고있다.세상의모든것들이내뜻대로움직이는것이아니었음을알게되고,다른세계와충돌하게되는그런때이다.다른사람들의관습과전통을보면서놀라거나당황할수있다.이소설의주인공인싸샤도마찬가지이다.그는단지10대소년일뿐이다.때로는사려깊고배려심이깊지만,때로는이기적이고멍청하며방향을제대로잡지못하고‘방황’하는10대소년이다.그는두가지의상반되고모순된모습을보여준다.한편에서는아무것도결정을못하는결정장애자의모습을보여주지만,다른한편에서는어느누구도감히할수없는행동을과감하게수행하는모습을보여준다.‘소년싸샤’와‘청년싸샤’의모습인것이다.성장,즉‘성인이되는과정’에대한이야기는모든사람이겪게되는중요한경험중하나이다.주제는보편적이지만경험은매우개별적이므로독특하고흥미롭다.《싸샤라는이름의나라》처럼.

희망과배려,사람에게필요한것은사람밖에없다

주인공싸샤는겉으로는‘평범한삶’을살고있지만,그의내면에는해결되지않은‘자신만의문제’가가득하다.쌰사의문제는이전까지우리가보아왔던현실과는매우다른현실에서비롯된것이다.이를테면,싸샤의엄마는‘고딩엄빠’에나올만한어린엄마이다.그녀가아들을향해잔소리를하고사생활을시시콜콜캐묻고간섭하는등전통적인엄마의의무를수행하지만,그녀가사춘기아들만큼결함이많으며때로는아들보다미성숙한행동을한다.하지만,한편으로싸샤와그의엄마는전통적인가족환경에서는볼수없는친밀감,그리고친구같은관계를보여준다.이것은우리세대에새롭게출현한가족의모습이다.갈라우즈류토바는《싸샤라는이름의나라》에서새로운가족의출현을알림과동시에어린시절이갑자기끝나는독특한순간,앞으로어떤일이일어날지알수없는불안한심리에대한세심한묘사를보여주고있다.싸샤에게는남을것인지떠날것인지,선택을할것인지선택하지않을것인지에대한결정만이남아있다.누군가의말처럼결정이결정적이지않을수도있지만.이작품의미덕은희망과부드러움,배려가담겨있다는것이다.모든길이그들앞에열려있고모든것이가능하다.다만,사람에게는반드시사람이필요하다는것은기억해야할것이다.

책속에서

셀럽이된다는것은누군가의메가폰이되어야한다는것을의미한다.메가폰은진실만이야기할수없다.사람들이듣고싶어하는이야기를해야하기때문이다.
8-9

그녀는물건을잔뜩싣고도여유롭게물위에떠서움직이고있는바지선을닮았다.
13

그녀는평범한것에대해이야기하는것을매우어려워했다.예를들어서양말이나빵을사야한다고말을하지못했다.언젠가나는그녀앞에서양말을신은적이있었다.그러자그녀가말했다.
“너뭐야?내앞에서이렇게양말을신는단말이야?옷을갈아입는다고?”
73

제냐는아름다운마네킹을닮았다.왜냐하면그녀는꼼짝하지않고오랫동안앉은자세를그대로유지할수있기때문이다.그녀의머리카락은엉켜있었지만그것은문제가되지않았다.
84

지금까지세상에서가장무서운것은다른사람과말을하는것이었어.그러니까내가몇년동안아무하고도이야기를하지않는동안말이야.내가네게말했잖아.기억하지?그런데더무서운것이있었어.그것은내가말하는것에대한두려움을이긴후에나타났어.그것은내가무슨말을해야할지모른다는거였어.
100

나는어떻게해야할지몰랐다.
셔츠를벗었다.셔츠를입었다.
마티니병뚜껑을열었다.마티니병뚜껑을닫았다.
텔레비전을켰다.나는전세계의마이클잭슨의팬들이그의생일을축하하는춤을추고있는것을보았다.텔레비전을껐다.
나는인터넷에들어갔다.인터넷에서나왔다.
나는발코니로나갔다.나는발코니에서집안으로들어왔다.
담배에불을붙였다.담배불을껐다.
주전자에물을끓였다.주전자의불을껐다.
욕조에물을받기시작했다.물을잠궜다.
방에불을켰다.불을껐다.나는불을켰다껐다를열다섯번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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