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살인사건 1(큰글자도서) (사건 현장으로부터의 리포트)

대한민국 살인사건 1(큰글자도서) (사건 현장으로부터의 리포트)

$38.00
Description
『대한민국 살인사건』은 인기 유튜브 [김복준·김윤희의 사건의뢰]를 책으로 만든 것이다. 시리즈로 출간할 계획이며, 두 달 간격으로 한 권씩 출간해서 5권이 예정되어 있다. 제목처럼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살인사건들을 범죄학적 관점에서 다룰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복준 교수는 32년 경력의 형사였고, 김윤희 프로파일러 역시 전직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으로 일했다. 그래서 이 책은 강단에서보다는 현장에서, 체계적인 이론보다는 치열한 실전을 바탕으로 범죄(자)를 프로파일링하고 있다. 특히, 화성연쇄살인사건과 포천 매니큐어 살인사건은 담당 형사였던 하승균 서장과 김복준 교수가, 정남규는 김윤희 프로파일러가 사건현장의 상황과 분위기, 수사 과정은 물론 수사 과정에서의 잘못까지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범인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또 때로는 사회적인 배경들까지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다. 단언컨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책이다.
저자

김복준

1982년경찰에입문하여2014년동두천경찰서수사과장으로퇴직할때까지32년동안수사외길을걸었다.법을어긴사람은반드시그에상응하는처벌을받아야한다는소신을지킨탓에동료나범인들로부터‘쌍심줄’,‘악질형사’,‘에이즈형사’로불려왔다.건국대학교에서법학박사학위를받고경찰교육기관에서후배들양성에힘쓰고있다.최근에는다양한TV프로그램에서패널로활동하고있으며한국범죄학연구소연구위원으로재직하면서범죄학을연구하는중이다.

목차

제1장화성연쇄살인사건
담당형사였던하승균서장에게듣는화성연쇄살인사건의모든것
제2장포천매니큐어살인사건
담당형사였던김복준교수의회한,그리고수사과정의문제점들
제3장자기자신마저도살해한살인범,정남규
프로파일러의시선으로본범행수법과패턴,그리고'마지막선택'의이유
제4장대한민국3대살인마,유영철
스스로쓴'자필진술서'를바탕으로프로파일링한유영철의실체

출판사 서평

이책에는해박한이론으로사건을프로파일링한내용보다는,사건현장에서실전으로단련된전문가들의땀과노력으로범죄(자)를프로파일링한내용이가득하다.

『대한민국살인사건1-사건현장으로부터의리포트』의내용과구성
살인사건이라는소재에대한접근방법

범죄수사드라마나영화는꾸준한인기를얻고있고,뉴스에서도살인사건은항상중요하게다루어진다는것으로미루어볼때,‘살인사건’은그자체로대중들에게상당한흥미를불러일으키는요소를포함하고있을것이다.그런데아직해결되지않은미제사건이나연쇄살인사건이라면어떻겠는가?이책에서다루고있는4개의사건역시대중들의관심을끌어왔던것으로보인다.화성연쇄살인사건은영화『살인의추억』의소재가된사건이고,유영철은영화『추격자』의실제모델이었으며,포천매니큐어살인사건과정남규역시드라마『라이프온마스』,영화『목격자』등에서소재로사용되었다.하지만,이책은단지흥미를불러일으키는자극적인소재로만살인사건을다루고있지않다.어느미식가의표현을인용해서표현하자면“그사회에어떤범죄가일어났는지를말해주면,그사회가어떤사회인지를말해주겠다.”라고주장하는책에가깝기때문이다.

‘사건’을바라보는여러가지시선과객관성

무엇보다특징적인것은이책에서는사건을바라보는여러시선을반영하고있다는것이다.화성연쇄살인사건과포천매니큐어살인사건은담당형사였던하승균서장과김복준교수의시선,즉형사의시선으로사건을분석한다.그리고정남규사건에서는사건의조사에직접참여했던김윤희프로파일러의시선으로,마지막으로유영철사건은그가스스로밝힌‘자필진술서’(범죄자의시선)와그자필진술서를다시형사와프로파일러의시선으로분석함으로써신선함을제공하고있다.한마디로이책의흥미로움중의하나는사건을바라보는형사의시선과프로파일러의시선,그리고범죄자의시선을모두볼수있다는것이다.

또한,형사와프로파일러의역할만강조하는책은아니다.지나치게과장된프로파일러의역할에대해서는비판적이지만,동시에프로파일러의분명한역할과기능을강화해야한다고주장하고,형사가수사에쏟는열정에대해서는칭찬하지만,수사과정의잘못과미비했던시스템이나잘못된관행을지적하는등객관적인시선을유지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

귀신보다사람이더무섭고,영화보다현실이더무섭다.
두저자분이설명하는범행수법이나범죄현장의모습은상당히충격적이다.하지만,이책에서다루어지는사건들이소름끼치는이유는장면을생생하게전달하고있기때문이아니라,이사건들이실제로있었던일이기때문일것이다.그리고이책은사건뿐만아니라범죄심리분석,사건해결과정에서의아쉬움과실수등을제시함으로써독자들은사건을알게되는동시에생각하게된다.

전문가들의피처링

화성연쇄살인의담당형사인하승균서장을비롯염건령교수,배상훈교수,그리고(전)국제범죄수사팀장김은배형사외다수의전문가들이출연함으로써이야기의생생함과전문성을더해주고있다.패륜살인,쾌락살인,데이트폭력살인,완전범죄를꿈꾸는살인,예술을위한살인등때로는범인들의심리를분석하고또때로는사회적인배경들까지도심도있게분석한다.

『대한민국살인사건1』을읽어야하는이유
감정적대처는해결책이아니다

통계자료에따르면,2000년이후부터는평균적으로1년에한건의연쇄살인사건이발생한다고한다.연쇄살인사건이발생할때마다전문가들은‘사이코패스’라거나‘소시오패스’라는말들로사건의원인이연쇄살인범개인적성향이나개인적잘못에서비롯되었음을알리고,언론에서는전문가들의주장에덧붙여‘사형제도의부활’에대해찬성하는여론을보도한다.일견타당한주장이지만,이는이유를정확하게파악하지못한다분히감정적인대처일뿐이다.

연쇄살인사건이발생하는이유는복합적이다.범죄자개인의성향이나잘못이없다는것이아니라,그렇게상황을단순화하면이에대한사회적인요인을간과하게되는오류를범하게되는문제가있다.이책은한개인의잘못이나일탈만으로연쇄살인을다루지않고,사회적인문제로서바라보려고하고있다는점과사건이일어난그당시의사회가어떤분위기였는지를주목하고있다.그리고그지점이연쇄살인을예방하는고민의출발점이라는것을알려준다.

보다이성적이고보다현실적인대처를위하여

이책에나온범인들은씻을수도,돌이킬수도없는범죄를저질렀기때문에마땅히법의심판을받아야한다.하지만,그사람들을만들어내는이사회는과연무엇이고,원인이무엇인지에대해생각해볼필요가있다는것이다.과거와는달리범죄의대상이불특정다수를향하고,점점영역을확대하고있는범죄가사회에대한불만의표출로‘묻지마범죄’의성향을띠게되면나역시피해자가될수있다는문제가있다.우리가이러한사건들을제대로파악하고대비해야하는이유이다.

“현장에답이있다.”현장전문가들의이야기

이책은32년경력의전직형사김복준교수와서울지방경찰청범죄심리분석관김윤희프로파일러가대화를통해사건현장의이야기와사건의범죄사적의미를짚어가는책이다.현장에서의경험을이야기하기때문에딱딱하고학문적인관점에서의접근에서벗어나있고,그리고범죄사적측면에서사건을바라보기때문에범죄자개인에초점을맞춘분석에서도일정정도벗어나있다.현장에서고군분투하는형사들의모습과현장에서의에피소드등과함께수사과정에서의잘못된점도함께지적하는보여주는데,현장에서는‘연습’이없기때문에실수도있고,좌절도있다.하지만스스로부딪히고,정리해서찾은해결책은단순히책으로만배울수없는‘노하우’이며,이들이‘진짜’전문가라는것을입증하는내용이될것이다.답이없는다양한상황에서시행착오를통해문제상황을해결한경험과예기치못한상황에서임기응변을발휘하고,즉흥적으로판단하고과감하게추진하는실천적지식(knowledge-in-action)을겸비한전문가들이기때문이다.그리고현장의베테랑이기때문에내부적인사정이나분위기,여론의동향과사건의종결과정은물론경찰의잘못된대응이나개선점에대한의견도제시할수있는것이다.

연쇄살인범들의실체를밝힌다

저자들은영화나드라마에서묘사하는지능적이고천재적인연쇄살인범의이미지가현실과동떨어진것이라고잘라서말한다.사이코패스를부정하지는않지만,사이코패스만능주의에대해서는강하게비판하기도한다.‘사이코패스’라는의미자체가범죄자에게면죄부를줄수도있으며,구조적인범죄의원인마저도범죄자개인에게돌려버림으로써우리사회의구조적모순을은폐하는수단이될수도있기때문이다.

대부분의(연쇄)살인범들은자신이무슨‘대의’를가진것처럼말하기도하고,또유영철과같은살인범들은자신의불우한환경이나사회부조리가자신들을범죄자로만들었다는주장을펼치지만,실제로는우리사회에서가장약한여학생이나여성,노인등을타깃으로삼음으로써자신들의말이허구에지나지않음을증명한다.영화나드라마가만들어낸비현실적인연쇄살인범의이미지로인해지나친공포가확산되는것은물론인터넷팬카페등이들을‘영웅’처럼바라보는시선,그리고언론의사실확인도이루어지지않은자극적인보도행태역시이들의실체를제대로보지못하게만드는요인이라고지적한다.

유가족과보이지않는피해자들

살인사건에서가장소외되는사람은어쩌면범인도피해자도형사도아닌살아남은피해자의유가족들이다.그들은때로사건을목격했기때문에생기는트라우마,그리고때로는홀로살아남았기때문에갖게되는죄의식과피해가족을구하지못했다는죄책감속에서남은생을살아간다.그리고본문에나오는것처럼“용의자로지목되고감시받고수사대상자로주목받는순간,단지용의자가됐다는이유때문에주변사람들로부터의혹의눈초리를받고격리되어서피폐한생활을하다가자살한사람도있거든요.”이책의가장돋보이는점가운데하나는사건발생의주변에서희생되는사람들,특히피해자의가족들에대한배려와연민의시선이다.저자들은희생당한분들은물론남은유가족들의아픔을공감해주는사회적분위기가필요함을역설하고있다.이것역시현장의전문가들이기에가능한이야기일것이다.

연쇄살인사건을예방을위해서

“소잃고외양간고친다.”는말이함의하는것처럼범인을체포하는것보다는범죄를예방하는것이우선이다.연쇄살인범이왜만들어지는가에주목하고연쇄살인범들이처한개인적환경과사회적조건을설명하면서이를개선하는것이효과적인처방과치료를위한출발점이라고말한다.다시는이와같은사건이발생하지않아야겠지만,현실은그렇지못하기때문에원론적일수도있는당부의말을전한다.범인을체포하는것은형사와수사관의몫이지만,범죄를예방하기위해서는일상속에서의작은실천들이필요하다는말이다.바로'범죄를예방할수있는건바로당신자신이다.'라는것이다.

“정남규가대범하게범죄를저지르면서다닐수있었던이유는……자기가옷에피를묻히고다녔지만,아무도자기를신경쓰지않았다는것이었어요.……정남규는범행을저지른다음에2?3시간씩다음범행을저지르기위해……피가묻은상태로거리를돌아다니거나공중화장실에가서피묻은옷과손을씻고있을때조차아무도신경쓰지않았다는거예요.……확대해석하는것일지도모르지만,범죄를예방하는것도범죄를부추기는것도어떻게보면우리의작은관심과시선에서시작되는것같아요.”

왜유튜브를책으로읽어야하는가?

유튜브가대세인시대에도책이필요한이유를작가한강은"책은목차를보고내용을파악하고,당장필요한부분은페이지를찾아볼수있고,한페이지를계속보는등영상보다편리하다생각된다."라고말했다.책이더편리하고‘경제적’이라는말이다.무엇보다유튜브를보기위해서짧게는30분,길게는2시간정도를몰입할수밖에없다.한순간도눈을떼지못하고엄청난양의정보를제공하기때문에쉴틈도긴장의끈을놓을수도없다.이런환경에서는내용을분석하고비판하기가어렵다.하지만,책은그부분을보완할것이다.그리고내용의이해를쉽게하기위해서될수있으면지시어를구체적인단어들로풀었고,말하는과정에서의사소한실수들은사실의확인을통해교정했다.